재경일보

광진구 잡곡밥 제공 음식점 상시 모집... 전국 최초 '소믈리에' 레시피 도입

이겨례 기자
광진구 잡곡밥 제공 음식점 상시 모집... 전국 최초 '소믈리에' 레시피 도입
©연합뉴스

 

서울 광진구가 구민의 균형 잡힌 식생활을 유도하고 건강한 외식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잡곡밥 제공을 확대하는 특화 사업을 추진한다. 서울시의 식문화 개선 정책과 연계된 이번 사업은 관내 일반 및 휴게 음식점을 대상으로 참여 업소를 상시 모집하여 잡곡 식문화를 확산하는 데 목적을 둔다. 특히 전문가 집단을 통한 맞춤형 레시피 지원과 정기적인 캠페인을 병행해 지역 외식 산업의 질적 향상을 도모한다.

서울 광진구가 현대인의 건강 증진과 외식 문화의 질적 변화를 위해 '광진형 통쾌한 한끼, 광진곡곡' 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한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의 주도로 진행되는 이번 사업은 서울시에서 추진 중인 '통쾌한 한끼' 사업의 취지를 계승하는 동시에 광진구만의 특색을 더해 설계되었다. 사업 명칭인 '광진곡곡'은 지역 내 곳곳에 건강한 곡류 식문화를 전파한다는 중의적 의미를 담고 있으며, 이는 단순한 정책 시행을 넘어 지역 사회 전반의 식습관 개선을 목표로 한다.

현재 국내 외식 시장은 맛과 편의성에 집중된 나머지 영양 불균형 문제를 야기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정제된 백미 위주의 식단은 만성질환 예방 측면에서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광진구는 이러한 사회적 배경을 바탕으로 민간 음식점이 자발적으로 잡곡밥을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이번 사업을 기획했다. 이는 공공기관이 주도하는 건강 증진 사업이 민간 경제 영역과 결합하여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선진적 행정 사례로 평가받는다.

▲ 외식 환경 변화 유도하는 광진곡곡 사업의 핵심 전략

광진구는 이번 사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관내 일반음식점과 휴게음식점을 대상으로 참여 업소를 연중 수시로 모집한다. 참여 조건은 비교적 문턱이 낮으면서도 실질적인 영양 개선을 유도하도록 설정되었다. 모든 종류의 곡류와 두류 중 1종 이상을 백미와 혼합하여 제공하는 업소라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며, 구 측에서는 보다 높은 영양 가치를 확보하기 위해 2종 이상의 잡곡 혼합을 권고하고 있다. 2026년 4월 17일 기준으로 구 보건위생과를 통해 신청 접수가 활발히 진행 중이며, 이는 지역 상권의 경쟁력 강화와 구민 건강권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전략이다.

단순한 참여 독려에 그치지 않고 구는 참여 업소에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한다. 사업에 참여하는 식당에는 '광진곡곡 인증마크'가 부착되어 건강 친화 업소로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초기 참여 부담을 줄이기 위해 홍보용 잡곡을 직접 지급하는 등 인센티브 제도를 운영한다. 이러한 지원책은 외식업주들에게 건강한 식단 제공이 비용 상승이 아닌 새로운 마케팅 포인트이자 고객 신뢰를 얻는 계기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 전국 최초 잡곡 소믈리에 도입 통한 과학적 식단 지원

이번 사업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대목은 전국 최초로 도입되는 '잡곡 소믈리에' 제도다. 광진구는 식품영양학, 조리, 외식 산업 경영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잡곡 소믈리에 팀을 꾸려 참여 업소에 대한 전문 컨설팅을 제공한다. 이는 단순히 잡곡을 섞는 차원을 넘어 각 음식점의 주력 메뉴와 가장 잘 어울리는 잡곡의 종류, 혼합 비율, 최적의 취사 방법 등을 과학적으로 분석하여 레시피화하는 과정이다. 예를 들어 육류 요리가 주를 이루는 식당과 채식 위주의 식당에 각각 최적화된 잡곡 구성을 제안함으로써 맛과 영양의 조화를 극대화한다.

잡곡 소믈리에의 활동은 참여 음식점의 기술적 완성도를 높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전망이다. 잡곡밥은 백미밥에 비해 거친 식감이 단점으로 지적되기도 하지만, 전문가의 레시피를 통해 불림 시간 조절이나 수분량 최적화가 이루어지면 풍미와 식감을 동시에 잡을 수 있다. 구는 이러한 전문적인 지원이 민간 업소의 자생력을 높이고 고객들에게는 고품격의 건강식을 경험하게 하는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행정이 전문가 집단의 지식을 민간 시장에 이식하여 공익적 가치를 창출하는 혁신적인 모델이라 할 수 있다.

▲ 지속 가능한 건강 생태계 구축 위한 민관 협력 체계

광진구는 사업의 안정적인 정착과 시민 참여 확대를 위해 매월 1회를 '광진곡곡 데이'로 지정하여 운영한다. 이 날은 관내 구민뿐만 아니라 광진구를 방문하여 음식점을 이용하는 모든 시민이 잡곡밥의 효능을 직접 체험하고 건강한 식습관의 중요성을 체감할 수 있는 캠페인의 장으로 활용된다. 구는 누리집과 SNS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참여 업소 정보를 공유하고 캠페인 소식을 전파함으로써 건강한 외식 문화를 지역의 대표적인 트렌드로 정착시킬 계획이다.

향후 이 사업은 지역 사회의 보건 지표 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일상적인 외식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잡곡 섭취가 늘어남에 따라 구민들의 성인병 예방 및 영양 상태 개선이 기대된다. 또한 '건강한 한끼'를 제공하는 도시라는 이미지는 광진구 외식 상권의 새로운 차별화 전략이 되어 외부 관광객 유입에도 기여할 수 있다. 김경호 구청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구민들이 일상 속에서 손쉽게 건강을 챙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며, 앞으로도 생활 밀착형 행정을 강화해 나갈 방침을 밝혔다. 참여를 희망하는 식당은 구청 보건위생과에 전화로 문의하거나 공식 누리집의 안내 사항을 참고하면 된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진구#잡곡밥#제공#음식점#상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