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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십이동파도 서쪽 해상 2800톤급 부선·어선 충돌…인명 피해 '제로'

음영태 기자
군산 십이동파도 서쪽 해상 2800톤급 부선·어선 충돌…인명 피해 '제로'
©연합뉴스

 

전북 군산 인근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과 예인선에 이끌리던 대형 부선이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경의 신속한 초동 조치로 다행히 인명 피해와 해양 오염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사고는 야간 항행 중 시야 확보와 레이더 감시의 중요성을 재차 각인시키고 있다.

전북 군산시 옥도면 인근 해상에서 선박 간 충돌 사고가 발생하여 해경이 긴급 대응에 나섰다. 이번 사고는 2026년 04월 19일 오전 3시 27분경, 군산시 옥도면 십이동파도 서쪽 약 8㎞ 해상에서 발생했다. 사고의 당사자는 54t급 어선과 2,803t급 부선으로 확인되었으며, 당시 부선은 예인선에 의해 끌려가던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발생 직후 신고를 접수한 해경은 즉시 경비함정을 사고 해역으로 급파하여 상황 파악 및 구조 활동을 전개했다.

▲ 십이동파도 인근 해상 충돌 상황과 초동 조치

사고 현장에 도착한 군산해양경찰서 소속 경비함정은 선박의 파손 상태와 승선원들의 안위를 우선적으로 확인했다. 현장 조사 결과, 다행히 어선과 부선에 탑승하고 있던 선원들 중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선체 충돌로 인한 유류 유출 등 해양 오염 피해도 감지되지 않아 2차 환경 피해 우려는 해소된 상황이다. 다만, 충돌의 충격으로 인해 두 선박의 선체 일부가 파손되는 재산 피해는 피하지 못했다.

해경은 사고 선박들이 자력 항해 또는 예인이 가능하다는 점을 확인하고 안전한 입항을 유도했다. 대형 부선인 2,803t급 선박과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54t급 어선의 충돌은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었으나, 충돌 부위와 각도 등에 따라 치명적인 파손은 면한 것으로 보인다. 해경은 입항 시까지 발생할 수 있는 추가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경비함정을 통한 호송 및 주변 해역 통제를 실시했다.

▲ 야간 항행의 복병 예인줄 식별과 레이더 감시 의무

이번 사고의 핵심적인 배경으로는 야간 항행 시의 시계 제한과 예인선 운용 방식의 특수성이 지목되고 있다. 통상적으로 예인선은 자력 추진력이 없는 부선을 예인줄로 연결하여 항행하는데, 야간에는 이 예인줄이나 뒤따라오는 부선의 식별이 매우 어렵다. 군산해경 관계자의 분석에 따르면, 야간 해상에서는 예인선의 등화(燈火)만 보고 뒤에 부선이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해 그 사이로 진입하거나 근접 항행을 하다가 충돌하는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해상교통안전법 및 국제해상충돌방지규칙에 따르면 선박은 주간뿐만 아니라 특히 야간 및 시계 제한 시에 적절한 경계 상태를 유지해야 할 의무가 있다. 여기에는 육안 감시뿐만 아니라 레이더를 활용한 체계적인 동태 파악이 포함된다. 해경 관계자는 "야간에는 예인선의 부선과 예인줄을 미처 발견하지 못해 발생하는 사고가 잦으므로, 항행 중에는 레이더를 통해 주변 선박의 움직임을 정밀하게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단순한 권고를 넘어 선박 운항자의 법적 준수 사항이자 생명과 직결되는 필수 안전 수칙이다.

▲ 선박 운용 안정성 확보 및 향후 사고 조사 방향

군산해경은 두 선박이 무사히 입항하는 대로 선장과 승선원들을 대상으로 구체적인 사고 경위 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조사 과정에서는 사고 당시 기상 상황, 각 선박의 항적 기록(AIS), 레이더 운용 여부, 그리고 통신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특히 예인선 측이 적절한 등화 및 형상물을 표시했는지, 어선 측에서 전방 주시 태만이나 안전 속력 위반이 없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다.

향후 해경은 유사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관내 어민들과 선박 운항자들을 대상으로 야간 항행 안전 교육을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예인선과 부선이 자주 통행하는 항로에서의 주의 사항과 레이더 판독 능력 향상을 위한 기술적 지도를 병행할 계획이다. 해상 사고는 한 번 발생하면 인명과 재산은 물론 해양 생태계에 회복하기 어려운 타격을 줄 수 있는 만큼, 선박 운항 주체들의 철저한 안전 의식과 규정 준수가 무엇보다 요구되는 시점이다. 이번 군산 해상 충돌 사고는 인명 피해 없이 마무리되었으나, 해상 안전 관리의 고삐를 늦춰서는 안 된다는 중요한 교훈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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