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이 차세대 모달리티 융합을 통해 항암 신약 개발의 정밀도를 높인다. 최인영 R&D센터장은 글로벌 학술대회에서 다수의 연구 성과를 발표하며 인공지능과 바이오인포매틱스를 접목한 신약 개발 체계의 고도화를 선언했다. 기술 이전과 독자 상용화라는 양면 전략을 통해 연내 가시적인 R&D 성과를 도출한다는 방침이다.
한미약품이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미국암연구학회 연례학술대회에서 국내 제약업체 중 가장 많은 9건의 연구 결과를 공개하며 항암 신약 개발 역량을 입증했다. 이번 학회에 참석한 최인영 한미약품 R&D센터장은 차세대 약물 작용 방식인 모달리티를 융합하여 항암 연구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음을 공식화했다. 이는 단순한 단일 기술 적용을 넘어 표적치료, mRNA, 이중항체, ADC 등 다양한 접근법을 통합적으로 운영하여 암의 근본적인 발생 기전과 내성 메커니즘을 제어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최 센터장은 인터뷰를 통해 한미약품이 구축해 온 탄탄한 근거 중심의 R&D 역량을 강조했다. 특히 글로벌 학술대회에서 연간 50건 이상의 발표를 진행하는 이유는 자사 기술의 경쟁력을 검증하고 최신 트렌드에 맞는 신약 개발 방향성을 확립하기 위함이다. 한미약품은 현재 자사 R&D의 핵심 축인 항암 분야에서 기존의 방식을 탈피해 보다 정밀하고 예측 가능한 신약 개발 체계를 구축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 차세대 모달리티 융합을 통한 항암 R&D 고도화
항암 R&D 고도화의 핵심은 표적항암 연구의 심화에 있다. 한미약품이 주목하는 파이프라인 중 하나인 SOS1-KRAS 상호작용 저해제(HM101207)는 단순한 타깃 억제 단계를 넘어선 기술로 평가받는다. 이는 KRAS 변이 암에서 발생하는 내성 기전을 구조적으로 이해하고 이를 제어하려는 시도다. 기존 KRAS G12C 저해제 치료 이후 나타나는 내성 환경에서 SOS1의 기능적 역할을 규명함으로써 합리적인 병용 전략의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이 이번 연구의 핵심 진전 사항이다.
또한 mRNA 플랫폼 기반의 항암 전략 역시 차별화된 지점을 형성하고 있다. 특정 단백질을 세포 내에서 직접 발현시키는 mRNA 방식은 손상된 종양억제 기능을 복원하는 p53 mRNA 전략과 면역 반응 활성화 및 종양 억제를 동시에 유도하는 STING mRNA 전략으로 구체화된다. 이러한 복합 작용 기전은 향후 다양한 암종으로의 확장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으며 기존 치료 접근법이 해결하지 못한 영역에 새로운 치료 대안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 AI 및 바이오인포매틱스 기반의 정밀 신약 개발 체계
최근 제약 산업의 핵심 트렌드인 인공지능(AI)과 바이오인포매틱스(BI)의 활용 역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한미약품은 신약 개발 전반에 AI와 머신러닝을 접목하여 연구 효율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EP300 선택적 분해제 연구가 대표적인 사례다. 이 과정에서 분자동역학 시뮬레이션과 생물정보학 프레임워크를 활용해 우수한 항암 효능과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한 후보물질 최적화 전략을 적용했다.
이러한 첨단 기술의 도입은 신약 개발의 성공 확률을 높이는 결정적인 요인이 된다. p53 mRNA 항암 신약 연구에서는 전사체 기반 분석을 통해 치료 반응성을 예측하고 적응증 도출의 정밀도를 높이는 방법론을 제시했다. 이는 오믹스 기반 분석을 신약 개발 체계에 성공적으로 이식한 결과로, 데이터에 기반한 의사결정을 통해 연구의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고 글로벌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하는 토대가 되고 있다.
▲ 글로벌 기술이전 및 독자 상용화 병행 전략
사업화 측면에서는 글로벌 제약사와의 기술 이전(L/O)과 독자적인 상용화라는 두 가지 경로를 동시에 추진한다. 한미약품의 항암 신약 파이프라인은 현재 글로벌 제약사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으며 구체적인 파트너십 논의가 진행 중이다. 각 파이프라인이 가진 적응증의 특성과 임상 단계, 그리고 연구 환경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장기적인 사업화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는 것이 센터 측의 설명이다.
특히 북경한미 R&D센터와의 협업을 통한 이중항체 및 ADC 분야의 성과도 눈에 띈다. 이번에 처음 공개된 BH4601은 B7-H3와 PD-L1을 동시에 표적하는 이중항체 ADC로, 정밀 타깃팅과 세포독성 전달 기술이 결합된 프로젝트다. 이러한 글로벌 수준의 내부 협업은 한미약품의 연구 역량을 확장하는 동시에 글로벌 시장에서의 자립적 상용화 역량을 강화하는 핵심 동력이 될 전망이다. 최 센터장은 연내 항암과 비만 치료제 R&D 분야 모두에서 유의미한 성과가 도출될 것이라고 밝히며 글로벌 혁신신약 창출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금융진단] 미 증시, 지정학 완화·빅테크 반등에 상승](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8/28/982892.jpg?aspect_ratio=288:168&crop_gravity=northwest&width=28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