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추경호·유영하 양자 대결 압축…김부겸 '일자리 10만 개' 공약 발표

음영태 기자
추경호·유영하 양자 대결 압축…김부겸 '일자리 10만 개' 공약 발표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경선이 추경호 의원과 유영하 의원 간의 양자 대결로 압축되며 공천 절차에 가속도가 붙었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예비후보는 대구 산업 대전환을 통한 일자리 창출 공약을 발표하며 정책 대결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컷오프에 반발한 여권 인사들의 독자 행보가 변수로 떠오르는 가운데 지역 정가의 긴장감이 고조되는 양상이다.

국민의힘의 대구시장 공천 작업이 지지부진한 흐름을 깨고 본경선 국면으로 급격히 전환되었다.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2026년 4월 17일 실시된 대구시장 예비경선 결과, 총 6명의 후보자 중 추경호 의원과 유영하 의원을 본경선 진출자로 최종 결정하였다. 이에 따라 당내 경선은 두 현역 의원 간의 양자 대결 구도로 재편되었으며, 지역 정계는 후보 단일화 가능성과 각 후보의 정책적 차별화에 주목하고 있다.

▲ 대구시장 경선 추경호·유영하 양자 대결 압축

두 후보는 2026년 4월 19일 오후부터 시작된 토론회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세 대결에 나섰다. 국민의힘 경선 일정에 따르면 4월 21일부터 23일까지 공식 선거운동이 진행되며, 이어 24일과 25일 양일간 당원 투표와 일반 시민 여론조사가 동시에 실시된다. 최종적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확정일은 4월 26일로 예정되어 있다. 추경호 의원은 본경선 후보 결정 직후 정체된 대구 경제의 해법을 찾는 것이 시민의 절박한 명령이라며 경제 전문가로서의 강점을 부각하였다. 유영하 의원 역시 이번 결선 진출이 개인의 승리가 아닌 무너진 대구를 재건하라는 준엄한 명령이라며 지역 발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하였다.

두 후보 모두 대구 지역의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경제 문제를 꼽고 있다. 19일 진행된 토론회에서도 지역 내 총생산 증대 방안과 기업 유치 전략 등 경제 활성화 비전을 두고 치열한 논리를 전개하였다. 특히 추 의원은 거시 경제 정책 경험을 바탕으로 한 안정적인 도약 모델을 제시한 반면, 유 의원은 대구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위한 혁신적인 대안 마련에 주력하며 당심과 민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 컷오프 반발과 독자 행보에 따른 보수 진영 분열 변수

여당 내 경선 속도가 빨라지고 있으나 공천 배제, 즉 컷오프된 후보들의 반발이 지속되면서 보수 진영 내부의 잡음은 여전한 상태이다. 주호영 의원은 법원에 제출한 컷오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 기각되자 즉각 항고하며 법적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주 의원은 2026년 4월 17일 진행된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무소속 출마를 포함한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음을 시사하며 당의 공천 과정을 실패 사례로 규정하고 강도 높게 비판하였다.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역시 독자적인 현장 행보를 강화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 전 위원장은 4월 19일 4·19 혁명 66주년을 기념해 대구 두류공원의 2·28 민주의거 기념탑을 참배하며 민주주의 과정과 절차의 공정성을 강조하였다. 이는 사실상 국민의힘의 공천 과정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후 달성공원 새벽시장과 수성못 등 주요 민생 현장을 방문하며 시민들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이러한 장외 후보들의 행보에 대해 유영하 의원은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이 최종 후보가 될 경우 무소속 후보와의 단일화는 절대 없을 것이라며 단호한 선을 그었다.

▲ 민주당 김부겸 1호 공약 발표와 민생 행보 가속화

야권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예비후보가 정책 행보의 속도를 높이며 보수 텃밭인 대구 표심 공략에 나섰다. 김 예비후보는 2026년 4월 19일 대구 달서구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호 공약인 '대구 산업 대전환'의 세부 내용을 공개하였다. 해당 공약은 2035년까지 대구의 지역내총생산(GRDP)을 현재의 두 배 수준인 150조 원 규모로 확대하고, 양질의 일자리 10만 개를 창출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김 예비후보는 대구를 남부 지역의 판교로 만들겠다는 포부와 함께 양자 산업 및 인공지능 로봇 수도로서의 비전을 제시하였다. 구체적인 5대 핵심 공약으로는 산업 대전환 외에도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 민생경제 활성화, 청년 기회도시 조성, 대구·경북 행정통합 등이 포함되었다. 김 예비후보는 공약 발표 이후 동구의 대형 쇼핑몰을 방문하여 시민들과 만나는 등 현장 중심의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는 지난 4월 17일과 18일에도 동성로와 삼성라이온즈파크를 잇달아 방문하며 젊은 층과 야구 팬들의 민심을 청취하는 등 당적에 관계없이 중도층을 아우르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국민의힘의 내홍과 대비되는 민주당의 결집된 정책 행보가 대구 유권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이번 선거의 핵심 관전 포인트로 부상하고 있다. 대구 시장 선거는 이제 여당의 최종 후보 경선과 야당의 정책 공세, 그리고 무소속 출마 변수가 얽히며 시계 제로의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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