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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29.4도 돌파 및 전국적 초여름 날씨 기록

이겨례 기자
서울 29.4도 돌파 및 전국적 초여름 날씨 기록
©연합뉴스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 곳곳에서 4월 중순 역대 최고 기온 기록이 경신되며 한여름을 방불케 하는 날씨가 나타났다. 기상 관측 이래 서울의 기온은 29도를 넘어섰으며 경기와 충남 등지에서도 관측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등 이례적인 고온 현상이 관측됐다. 이러한 무더위는 비 소식과 함께 일시적으로 물러나겠으나 대규모 황사 유입에 따른 미세먼지 농도 급증이 예고되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수도권과 충청, 경남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기온이 폭증하며 4월 중순 기상 기록이 대거 다시 쓰였다. 기상청 기상관측소의 측정 결과에 따르면 서울 종로구의 기온은 오후 한때 29.4도까지 치솟았다. 이는 서울에서 현대적인 기상 관측이 시작된 1907년 10월 이후 4월 중순 기온으로는 가장 높은 수치이며, 4월 전체 기온을 통틀어서도 역대 세 번째로 높은 순위에 해당한다. 이전까지 4월 중순 최고 기록은 재작년 4월 14일에 기록된 29.4도였으나, 기상 기록의 우선순위 원칙에 따라 동일 수치일 경우 최신 기록을 상위에 두는 원칙에 의해 이번 기록이 새로운 1위로 올라서게 되었다.

▲ 수도권 및 전국 주요 지역 기온 관측 사상 최고치 경신

서울뿐만 아니라 경기 북부와 충청권 등에서도 기록적인 고온 현상이 잇따랐다. 경기 동두천은 최고 기온이 30.8도까지 올랐으며 파주 28.8도, 충남 홍성 28.9도, 경남 통영 25.0도를 기록하며 각 지역의 4월 중순 최고 기온 기록을 경신했다. 특히 홍성의 경우 2015년 11월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후 4월 기온 중 가장 높은 온도를 기록하며 기상 관측 사상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기상청 자동기상관측장비(AWS)의 지점별 기록을 살펴보면 경기 양주시 은현면의 기온이 32.3도까지 상승해 사실상 한여름 낮 기온에 육박하는 더위를 보였으며, 서울 노원구 역시 30.8도를 기록하는 등 도심지 곳곳이 30도를 웃도는 기상 이변을 겪었다.

▲ 기압골 통과에 따른 강수 예보와 기온 변화 전망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이번 무더위는 주말 이후 기압골의 영향으로 한풀 꺾일 전망이다. 기상청은 월요일 오전부터 오후 사이 전국적으로 한차례 비가 내린 후 북서쪽에서 유입되는 찬 공기의 영향으로 기온이 평년 수준을 되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나라 북쪽을 통과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중부지방과 전북, 전남 북부, 경상 내륙 지역에는 5mm 미만의 강수가 예상된다. 제주 지역은 주말 동안 비를 뿌린 저기압의 잔류 영향으로 5~20mm의 비가 늦은 오후까지 이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비가 그친 후에는 기온이 급격히 낮아져 아침 최저 10~15도, 낮 최고 16~25도의 분포를 보이며 평년과 비슷한 기온대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다음 날인 화요일에는 찬 공기 유입이 본격화되면서 아침 기온이 2~10도까지 떨어져 평년보다 다소 낮은 서늘한 날씨가 예상된다.

▲ 황사 유입에 따른 미세먼지 농도 악화 및 강풍 주의사항

기온 하강과 함께 기상 상황의 핵심 변수로 떠오른 것은 황사다. 고비사막에서 발생한 황사가 서풍을 타고 한반도로 남동진하고 있어 대기 질이 급격히 악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국립환경과학원의 분석에 따르면 수도권과 충청권, 호남권, 제주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는 나쁨 수준을 보이겠으며, 특히 미세먼지(PM10) 농도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일시적으로 매우 나쁨 수준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전국적으로 시속 55km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보여 시설물 관리와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강원 산지와 북부 동해안, 경북 북동 산지는 시속 90km에 달하는 극한의 강풍이 예고되어 있어 산불 발생 시 대형 화재로 번질 위험이 매우 크다. 아울러 해안가에서는 달의 인력이 강해지는 시기와 맞물려 바닷물 높이가 높아지는 기간이 지속되고 제주 해안에는 너울성 파도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아 갯바위나 방파제 등 안전사고 예방에 철저한 대비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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