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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전역 10분 소등 및 기후위기 대응 캠페인 확산

이겨례 기자
울산시 전역 10분 소등 및 기후위기 대응 캠페인 확산
©연합뉴스

 

울산시가 전 지구적인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시민들과 함께하는 실천적 행동 주간을 선포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시는 공공기관과 민간이 협력하여 생활 속 탄소중립 문화를 확산시키고 환경 오염의 심각성을 알리는 다각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번 활동은 지역 사회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내어 지속 가능한 미래 환경을 조성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울산시는 제56주년 지구의 날을 기념하여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알리고 저탄소 생활 실천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집중 홍보 기간을 설정하였다. 이번 기후변화주간은 2026년 4월 20일부터 24일까지 5일간 운영되며, 시 본청을 비롯해 구·군, 민간단체가 협력하여 대대적인 환경 보호 캠페인을 전개한다. 기후변화주간의 시작을 알리는 주요 행사는 울산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주관하는 지구의 날 기념식이다. 해당 기념식은 4월 22일 오후 3시, 울산의 상징적 생태 공간인 태화강 국가정원 왕버들마당 야외무대에서 개최되어 시민들에게 기후 위기의 엄중함을 전달할 예정이다.

▲ 범시민 에너지 절약 상징하는 10분간의 소등 행동

지구의 날 당일인 4월 22일 저녁에는 이번 주간의 가장 상징적인 행사인 '전국 동시 소등 행사'가 진행된다. 오후 8시부터 10분간 실시되는 이번 행사는 울산시청과 각 구·군청 등 공공기관 건물을 포함하여 지역의 주요 랜드마크를 대상으로 한다. 소등 대상에는 영남권의 대표적 누각인 태화루와 함월루를 비롯해 시민들의 산책로인 십리대밭교, 울산의 야경을 책임지는 울산대교 전망대 등이 대거 포함되었다. 이러한 상징적 장소들의 조명을 일시적으로 차단함으로써 불필요한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기후 변화 대응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집중시키는 시각적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소등 행사는 단순히 전기 에너지를 절약하는 차원을 넘어, 지구 환경 보호를 위한 전 세계적인 흐름에 동참한다는 공동체 의식을 고취하는 데 의의가 있다. 10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진행되지만, 도시의 주요 경관 조명이 동시에 꺼지는 현상은 시민들에게 기후 위기가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닌 현재의 과제임을 인식시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울산시는 공공부문의 선도적인 참여를 통해 민간 영역에서도 가정 내 조명 소등이나 가전제품 전원 차단 등 자발적인 에너지 절감 행동이 이어지기를 독려하고 있다.

▲ 지역 밀착형 홍보와 디지털 기반 참여 프로그램 운영

기후변화주간 동안 울산 지역 각지에서는 현장 밀착형 홍보 활동도 병행된다. 동구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대왕암공원 일대와 북구의 새로운 녹색 쉼터인 울산숲 등지에서는 그린리더 동구·북구협의회 등 시민 단체들이 주축이 되어 캠페인을 펼친다. 현장 활동가들은 시민들을 직접 만나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탄소중립 수칙을 홍보하고, 기후 위기 대응의 필요성을 알리는 홍보물을 배부하며 지역 사회의 환경 감수성을 높이는 데 주력한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시민들을 위한 온라인 참여 프로그램도 강화되었다. 특히 '울산환경히어로'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한 일일 미션 참여 인증 행사는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친환경 활동을 놀이처럼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이와 더불어 탄소중립 실천 퀴즈, 탄소중립 실천 선언 등 다양한 비대면 참여 통로를 마련하여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환경 보호 운동에 동참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 이는 기존의 수동적인 정보 전달 방식에서 벗어나 시민들이 직접 주체가 되어 탄소 감축 활동에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진화된 형태의 환경 정책으로 평가받는다.

▲ 지구의 날 역사적 유래와 한국의 기후변화주간 정책

지구의 날은 역사적으로 1969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바바라에서 발생한 해상 기름 유출 사고를 계기로 탄생했다. 당시 수많은 해양 생물이 폐사하고 자연 생태계가 파괴되는 참상을 목격한 이들이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경고하며 1970년 4월 22일 대규모 시위를 벌인 것이 시작이다. 이후 지구의 날은 민간 주도의 세계적인 환경 기념일로 자리 잡았으며, 매년 전 세계 각국에서 지구를 보호하기 위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대한민국 정부 역시 이러한 국제적 흐름에 맞춰 2009년부터 지구의 날 전후 일주일을 기후변화주간으로 지정하여 운영하고 있다. 울산시는 이러한 국가적 정책 기조에 발맞춰 지역 특성에 맞는 기후 변화 적응 대책과 탄소중립 실천 과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왔다. 이번 기후변화주간 운영은 에너지 다소비 산업 구조를 가진 울산이 친환경 생태 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정책적 의지의 산물이다. 시 관계자들은 이번 행사를 통해 축적된 시민들의 참여 에너지가 향후 울산시가 추진하는 다양한 환경 정책의 추진 동력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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