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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아파트 입주 물량 61% 급감 및 연중 최저치 기록

윤근일 기자
수도권 아파트 입주 물량 61% 급감 및 연중 최저치 기록
©연합뉴스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이 작년 동기 대비 30% 이상 줄어드는 가운데 수도권 공급량이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특히 수도권 입주 예정 물량은 전월과 비교해 절반 이하로 급감하면서 임대차 시장 전반의 수급 불안정성을 높이는 핵심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와 같은 대규모 공급 절벽은 단기적인 전세 시장 가격 변동을 자극할 가능성이 크다.

전국적인 아파트 공급망에 비상등이 켜졌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의 분석 자료에 따르면 다가오는 5월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총 1만 1,685가구로 집계되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32.8% 감소한 수치이며, 바로 전달인 4월과 비교해도 28.4% 줄어든 규모다. 특히 수도권의 감소 폭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면서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 수도권 신규 입주 공급량 61% 급락

수도권의 입주 물량은 3,161가구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월 대비 61.4%라는 기록적인 감소 수치를 보인 것이며, 2026년 들어 월별 기준 최저치에 해당한다. 공급 물량이 이처럼 급격히 위축된 것은 주요 단지들의 입주 시기 조정과 분양 물량 감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서울의 경우 공급 가뭄이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서울 내 입주 예정 물량은 단 296가구에 불과하다. 세부적으로는 송파구 가락동의 더샵송파루미스타(179가구), 강동구 길동 디아테온(64가구), 천호동 비오르(53가구) 등 3개 단지가 전부다. 이들 단지는 모두 소규모로 구성되어 있어 서울 전체 주택 시장의 수요를 충당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서울의 기록적인 물량 부족은 인근 경기와 인천 지역으로의 수요 전이를 촉발할 수 있는 변수로 작용한다.

▲ 지역별 공급 현황과 단기 수급 불균형

경기권에서는 총 5개 단지에서 2,064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주요 단지로는 화성시 봉담읍의 봉담중흥S클래스센트럴에듀(806가구)가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하며, 안양시 만안구의 안양자이더포레스트(483가구), 성남시 수정구의 엘리프세곡스카이(320가구) 등이 포함된다. 인천 지역은 루원시티 도시개발사업지구 내 루원시티서한이다음(801가구) 1개 단지만이 입주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비수도권 지역은 상대적으로 많은 8,524가구가 입주를 준비 중이다. 경북 지역이 2,888가구로 가장 많고, 경남 1,390가구, 대전 1,349가구 순으로 나타났다. 비수도권은 총 13개 단지가 공급을 앞두고 있어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급 상황이 나은 편이지만, 전국적인 감소 추세에서는 자유롭지 못한 형국이다. 지역별 공급 격차는 향후 부동산 시장의 양극화 현상을 심화시킬 가능성이 있다.

▲ 임대차 시장 불안 및 전세 가격 변동 전망

전문가들은 이러한 입주 물량의 일시적 급감이 임대차 시장에 미칠 파장에 주목하고 있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이번 공급 감소가 일시적인 조정 구간에 해당한다고 분석하면서도, 전세 시장의 수급 불안을 자극할 수 있다는 경고를 덧붙였다. 신규 입주 물량은 전세 시장의 핵심 공급원인데, 이 물량이 줄어들면 전세 매물 부족 현상이 심화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현재 금융권의 전세대출 규제 강화와 갭투자 축소 기조는 시장 내 임대 물량 공급을 더욱 제약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입주 물량 감소와 제도적 제약이 맞물리면서 단기적으로 전세 가격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서울과 수도권 핵심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 수급 불균형이 나타날 경우, 실수요자들의 주거비 부담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결과적으로 내달 예정된 공급 물량의 연중 최저치 기록은 단순한 수치 변화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전세사기 여파와 고금리 상황 속에서 안전한 전세 매물을 찾는 수요는 여전한 반면, 이를 뒷받침할 신규 공급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입주 물량이 정상화되기 전까지 임대차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철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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