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만도가 시장의 우려를 딛고 지역 및 고객 포트폴리오의 전략적 다변화를 통해 견조한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내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물량의 회복세와 인도 신공장 가동 및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도입 의무화가 실적 개선의 핵심 동력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주요 금융권은 회사의 미래 가치를 재평가하며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로보틱스 사업의 가시화에 주목하고 있다.
전 세계적인 전기차 수요 둔화와 보조금 정책 변화라는 대외적 불확실성 속에서도 HL만도의 업황이 시장의 기존 우려를 상회하는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의 최신 분석 자료에 따르면 HL만도의 1분기 영업이익은 약 849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7.2% 증가한 수치로 시장의 기대치에 부합하는 성적표다. 이러한 실적 방어의 배경에는 지역별 포트폴리오의 유연한 운용과 특정 지역에서의 폭발적인 수요 회복이 자리 잡고 있다.
특히 미주 권역에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보조금 축소 등으로 인해 매출 성장률이 일시적으로 둔화하는 양상을 보였으나 이를 중국 시장의 반등이 효과적으로 상쇄했다는 평가다. 중국 시장은 HL만도 전체 매출의 약 20%를 차지하는 핵심 전략 지역이다. 1분기 중국 내 배터리 전기차(BEV) 수요가 다소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지 로컬 브랜드들이 주도하는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고객사들의 물량 회복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는 단순 하드웨어 부품 공급을 넘어 소프트웨어와의 통합 제어 기술을 보유한 HL만도의 기술 경쟁력이 현지 시장에서 입지를 굳히고 있음을 시사한다.
▲ 중국 SDV 시장 회복 및 인도 생산 거점 확대 통한 성장 동력 확보
중국 시장에서의 긍정적인 신호는 고위 당국의 현장 점검을 통해서도 확인된 바 있다. 관세청은 올해 초 이명구 관세청장이 직접 중국 북경에 위치한 HL만도 현지 공장을 방문해 자동차 부품 생산 라인을 살피고 현지 수출 환경을 점검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이러한 대외적인 관심과 현지 생산 효율화 노력은 중국 내 로컬 SDV 완성차 업체들과의 파트너십 강화로 이어지고 있다. 중국 시장은 현재 배터리 효율성보다는 차량 내 소프트웨어 통합과 자율주행 보조 기능의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으며 HL만도는 이러한 트렌드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고 있다.
인도 시장 역시 새로운 성장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인도 정부의 첨단운전자보조(ADAS) 도입 의무화 정책은 HL만도에게 직접적인 수혜로 작용하고 있다. 푸네 지역에 구축된 신규 공장이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가면서 현지 수요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생산 능력을 확보했다. 인도는 신흥 시장 중에서도 가장 가파른 자동차 보급률 상승을 기록 중인 국가로 HL만도의 고부가가치 부품인 ADAS 관련 제품의 채택률이 높아짐에 따라 수익성 개선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신흥 시장에서의 이러한 성과는 북미 지역의 일시적 정체를 보완하는 강력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 현대차·기아 친환경차 물량 기반의 북미·유럽 시장 수요 대응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큰 축인 북미와 유럽 시장은 여전히 수요 둔화 기조가 지속되고 있으나 HL만도는 주요 고객사와의 공고한 협력 관계를 통해 리스크를 관리하고 있다. 전체 매출의 45% 이상을 차지하는 현대차와 기아의 친환경차 중심 물량 확대가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전동화 전략과 맞물려 HL만도의 조향, 제동, 현가장치 시스템이 필수적으로 탑재되면서 안정적인 물량 확보가 가능해졌다. 비록 전반적인 업황은 위축된 상태지만 프리미엄 급 차량과 친환경 모델로의 믹스 개선이 이루어지며 단위당 매출액은 긍정적인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HL만도의 지역별, 고객사별 포트폴리오 환경이 우려보다 훨씬 안정적이라고 분석한다. 한화투자증권 김성래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미주권역의 성장 둔화보다 중국과 인도의 성장세에 더 큰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현대차와 기아라는 안정적인 캡티브 마켓(Captive Market)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중국 로컬 업체와 북미 신생 전기차 업체 등으로 고객사를 다변화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펀더멘털을 바탕으로 HL만도의 목표주가는 기존 8만 1,000원에서 8만 3,000원으로 상향 조정되었다. 2026년 4월 20일 오전 기준으로 발표된 이 보고서는 HL만도의 저평가 국면 해소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하고 있다.
▲ 로보틱스 및 휴머노이드 사업의 가시적 진척도와 연간 실적 전망
미래 먹거리로 준비 중인 로보틱스 사업 부문 역시 가시적인 성과를 앞두고 있다. 연초에 형성된 로보틱스 사업의 기업 가치는 시장의 기대감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HL만도의 로봇 사업은 단순히 기계적 장치를 만드는 수준을 넘어 상용화 및 로봇의 복합적인 동작을 정의하고 최적화하는 단계에 진입했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다. 연내에 휴머노이드 관련 3종의 마스터 모델 개발이 완료될 예정이며 이에 따라 로봇 사업의 진척도가 데이터와 실물로 확인되는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
로보틱스 기술은 HL만도가 기존에 보유한 자율주행 및 액추에이터 제어 기술과 높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다. 휴머노이드 마스터 모델의 개발 완료는 단순히 로봇 시장 진출을 의미하는 것을 넘어 자사 자동차 부품 기술의 극한을 시험하고 이를 다시 차량용 고도화 시스템에 적용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함을 의미한다. 이러한 신사업의 성장은 중장기적으로 기업의 멀티플을 높이는 핵심 요인이 될 것이다.
종합적인 재무 전망을 살펴보면 HL만도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약 3,8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도에 기록한 3,570억 원 대비 약 6% 성장을 의미하는 수치다. 분기별 실적 변동성이 존재할 수 있으나 연간 단위의 수익 구조는 지속적으로 우상향 곡선을 그릴 가능성이 높다. 결과적으로 HL만도는 전통적인 자동차 부품사에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융합된 SDV 핵심 솔루션 기업으로, 나아가 로보틱스 기술을 보유한 첨단 기술 기업으로의 변모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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