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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종이접기 고유 명칭 jong ie jupgi 세계 사전 등재 추진

이겨례 기자
K-종이접기 고유 명칭 jong ie jupgi 세계 사전 등재 추진
©연합뉴스

 

한국 전통문화인 종이접기를 전 세계 표준 용어로 정립하기 위한 범국가적 캠페인이 본격화된다.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와 종이문화재단은 일본식 표기인 '오리가미'에 편중된 글로벌 인식 체계를 바로잡고, 한국어 고유 명칭인 'jong ie jupgi'를 해외 주요 사전에 등재하기 위한 전략적 협업에 나섰다. 양 기관은 디지털 콘텐츠와 인공지능 기술을 결합해 종이접기의 독자적 가치를 세계 시장에 확산시킨다는 방침이다.

한국 고유의 문화 자산인 종이접기가 국제사회에서 제 이름을 찾기 위한 실무적인 단계에 진입했다.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와 종이문화재단·세계종이접기연합은 서울 중구 종이문화재단에서 전략 세미나를 개최하고, 종이접기의 해외 사전 등재를 위한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협력은 2022년 체결된 업무협약의 연장선상에서 이루어졌으며, 단순한 홍보를 넘어 언어적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 일본 중심의 용어 서술 구조적 한계 노출

현재 전 세계 문화 시장에서 종이접기는 일본식 명칭인 '오리가미(origami)'로 통용되는 실정이다. 본 세미나에서 분석된 자료에 따르면 해외 주요 18개 백과사전 및 어학사전 중 절반 이상이 종이접기를 일본 문화 중심으로 기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의 종이접기 문화가 유구한 역사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국제적인 용어 주권 싸움에서 밀려나 있었음을 시사한다.

구글 트렌드 분석 결과 역시 이와 궤를 같이한다. 전 세계 검색량 지표에서 'origami'는 압도적인 수치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 한국어 로마자 표기인 'jong ie jupgi'의 검색량은 미미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러한 구조적 불균형은 한국 종이접기의 문화적 가치가 저평가되는 결과를 초래해 왔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용어의 표준화'가 시급한 과제로 부상했다.

노영혜 종이문화재단 이사장은 한국의 종이접기가 과거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우리 민족의 생활 전반에 깊숙이 뿌리내린 전통문화임을 강조했다. 그는 일본식 표기에 가려진 한국 종이접기의 독창성을 회복하기 위해 고유 명칭인 '종이접기'를 국제 사회에 체계적으로 확산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 글로벌 사전 15곳 등재 요청 및 심사 착수

반크는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본격적인 등재 캠페인을 전개해 왔다. 현재까지 전 세계 15개 주요 온라인 백과사전 및 어학사전에 'jong ie jupgi' 등재를 요청하는 공식 서한을 발송한 상태다. 이 중 5개 기관으로부터는 해당 용어에 대한 내부 편집 검토가 진행 중이라는 긍정적인 답변을 확보하며 등재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학계의 지원도 가세했다. 옥스퍼드대학교 명예교수이자 한지살리기재단 자문위원인 정미령 교수는 전통 한지의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등재 추진과 더불어 종이접기의 옥스퍼드 사전 등재를 위해 힘을 보태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정 교수는 학술적 근거를 바탕으로 한국 종이접기의 차별성을 입증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과거 해외 사전 내 한국 관련 오류를 바로잡고 '한복(hanbok)'과 같은 단어를 성공적으로 등재시킨 경험을 이번 캠페인에 이식하겠다고 밝혔다. 2021년 콜린스 딕셔너리에 한복을 등재시키며 한국 의복의 정체성을 지켜낸 사례처럼, 종이접기 역시 글로벌 한류 팬덤을 기반으로 새로운 문화 콘텐츠로 정착시키겠다는 전략이다.

▲ 인공지능 기반 홍보와 글로벌 확산 전략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MZ세대와 글로벌 팬층을 공략하기 위한 혁신적인 홍보 방안도 제시됐다. 반크 연구진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한국의 역사적 명소와 종이접기를 결합한 20초 분량의 숏폼 영상을 제작하는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이는 시각적 흥미를 유발함과 동시에 종이접기가 한국의 풍경 및 역사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음을 직관적으로 보여주기 위함이다.

단순히 용어를 알리는 차원을 넘어 전 세계인들이 실생활에서 'jong ie jupgi'라는 단어를 사용하게 만드는 환경 조성도 추진된다. 이세연 반크 연구원은 주제 발표를 통해 영어권 내 사용 빈도를 높이기 위한 활용 맥락 확대가 캠페인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SNS를 통한 해시태그 챌린지나 온라인 교육 콘텐츠 확산을 통해 자연스러운 용어 유입을 유도한다는 구상이다.

향후 양 기관은 등재 요청 사전의 범위를 더욱 확대하고, 글로벌 청년 연구원들의 아이디어를 수렴해 종이접기의 세계화를 가속화할 예정이다. 이는 한국 종이접기가 가진 교육적·예술적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리는 동시에, 문화 주권을 수호하는 중대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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