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 전북도지사의 금품 살포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사건 정황이 담긴 식당 폐쇄회로 영상 삭제를 시도했다는 의혹에 대해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핵심 인물인 도지사 측근을 소환해 식당 주인 회유 및 증거 인멸 교사 여부를 집중적으로 확인하는 단계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불거진 이번 사안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와 맞물려 지역 정가에 대대적인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전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김관영 도지사의 현금 살포 의혹 사건의 향방을 가를 핵심 단서인 식당 내 폐쇄회로(CCTV) 영상 삭제 시도와 관련하여 실질적인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수사 당국은 이번 의혹이 단순한 선거법 위반을 넘어 조직적인 증거 인멸 및 사법 방해 행위로 이어졌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2026년 4월 20일, 김 도지사의 핵심 측근으로 분류되는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하여 조사를 진행했다.
▲ 핵심 증거 확보 과정에서의 증거인멸 의혹 집중 조사
경찰 조사의 핵심은 A씨가 사건의 발단이 된 식당의 주인에게 접근하여 의도적으로 영상을 삭제하도록 종용했는지 여부다. A씨는 조사 과정에서 본인에게 제기된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오히려 CCTV 영상을 보유하고 있던 특정 인물이 자신에게 먼저 접근해 왔으며, 본인은 이에 대해 방어적인 태도를 취했을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관련 의혹의 실체를 경찰 조사 과정에서 상세히 소명하여 본인의 결백을 증명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수사 기관은 A씨의 진술과 식당 주인의 진술이 정면으로 배치되는 지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사건의 뿌리는 지난해 11월 30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에 위치한 한 식당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청년위원들과 현직 시·군의원, 그리고 다가오는 6월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 등 20여 명이 참석한 저녁 식사 자리가 마련되었다. 경찰은 이 자리에서 김 지사가 참석자들에게 1인당 최소 2만 원에서 최대 10만 원에 달하는 현금을 직접 나눠주었다는 혐의를 포착하고 수사를 시작했다. 이는 공직선거법상 기부행위 제한 위반에 해당하는 중대 사안으로 분류된다.
▲ 식당 매출 보장 약속과 CCTV 영상 삭제 시도 정황
사건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것은 식당 주인의 폭로가 나오면서부터다. 식당 주인은 김 지사의 측근인 A씨가 지난 2월경 자신을 찾아와 회유를 시도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김 지사가 재선에 성공할 경우 해당 식당의 월 매출 2,000만 원을 보장해주겠다는 구체적인 조건을 내걸며 사건 당일의 정황이 담긴 CCTV 영상의 삭제를 요구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주장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공직선거법 위반과는 별개로 증거인멸 교사 및 뇌물 공여 의사표시 등 형사처벌 수위가 대폭 높아질 수 있는 중대 변수가 된다.
반면 김 지사 측은 식당 주인의 주장에 의구심을 표하며 방어권을 행사하고 있다. 김 지사는 식당 주인이 나중에 별도로 연락을 취해오는 등 의심스러운 정황이 있었다고 언급하며, 일련의 과정이 기획된 것이거나 사실관계가 왜곡되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나 식당 주인은 이미 해당 CCTV 영상을 경찰 측에 전달한 것으로 파악되었으며, 영상 내에 실제 금품이 오간 장면이 어느 정도 수준으로 담겼는지가 이번 수사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 도청 압수수색 이후 수사 범위 확대 및 향후 법적 쟁점
경찰의 수사 의지는 매우 완강한 상태다. 앞서 2026년 4월 6일 오전, 전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 수사관들은 전북도청 4층에 위치한 도지사실을 전격 압수수색하며 강제 수사에 착수한 바 있다. 당시 경찰은 김 지사의 집무실을 비롯한 관련 부서에서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서류, 휴대전화 등 관련 증거물을 대거 확보했다. 도청 압수수색 이후 약 2주 만에 측근 소환 조사가 이루어진 것은 경찰이 압수물 분석을 통해 측근 A씨와 식당 주인 사이의 유의미한 접촉 정황을 포착했음을 의미한다.
법조계에서는 이번 수사가 단순히 김 지사 개인의 선거법 위반 여부를 넘어, 도지사 정무 라인 전체의 도덕성과 법적 책임 문제로 번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만약 측근에 의한 조직적 회유와 증거 인멸 시도가 법원에서 사실로 인정될 경우, 김 지사의 정치적 생명은 물론 다가오는 지방선거 판세에도 결정적인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소환된 A씨의 진술 내용을 검토한 뒤 필요에 따라 추가 소환이나 대질 심문 등을 검토하고 있으며, 확보된 증거 영상의 디지털 포렌식 결과와 대조하여 최종적인 혐의 입증에 주력할 방침이다.



![[금융진단] 미 증시, 지정학 완화·빅테크 반등에 상승](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8/28/982892.jpg?aspect_ratio=288:168&crop_gravity=northwest&width=28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