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철원 농지 대인지뢰 발견 영농철 유실 폭발물 안전 주의보

이겨례 기자
철원 농지 대인지뢰 발견 영농철 유실 폭발물 안전 주의보
©연합뉴스

 

강원 접경지역에서 본격적인 봄철 영농 활동이 시작된 가운데 유실된 대인지뢰가 민간인 농지에서 발견되어 인명 피해 방지를 위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과거 기록적인 수해로 인해 유입된 지뢰가 여전히 농경지 곳곳에 매몰되어 있을 가능성이 확인되면서 군 당국은 긴급 수거와 추가 탐지 작전에 돌입했다. 영농 활동 시 지정된 구역 외 진입을 자제하고 의심 물체 발견 시 즉각적인 신고 체계를 가동하는 것이 안전 확보의 필수 요건이다.

강원도 철원군 일대 농경지에서 영농 작업을 수행하던 주민에 의해 대인지뢰가 발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철원군 갈말읍 정연리 소재 농지에서 흙 속에 파묻혀 있던 지뢰를 농민 A씨가 발견하여 즉시 신고하였으며, 관할 군부대는 현장에 출동하여 해당 폭발물을 안전하게 제거했다. 이번에 발견된 지뢰는 과거 북한 측이나 아군 지역에서 유실된 것으로 추정되며, 오랜 시간 토사에 묻혀 있다가 봄철 농기계 작업 및 토사 유실로 인해 지표면으로 노출된 것으로 분석된다.

▲ 접경지역 영농 현장 대인지뢰 발견과 군 당국의 긴급 대응

철원군 갈말읍 정연리 지역은 접경지역 중에서도 지뢰 유실 위험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온 곳이다. 관할 부대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발견 지점은 아직 정밀 지뢰 탐지 및 제거 작전이 완전히 이루어지지 않은 구역으로 확인되었다. 군 당국은 발견된 지뢰를 무사히 제거하는 한편,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해당 구역과 인접 농지에 대한 추가적인 탐지 작업을 계획하고 있다. 영농철을 맞아 농민들의 농경지 출입이 빈번해지는 시기인 만큼, 군은 가용 병력과 장비를 투입하여 안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인지뢰는 작은 압력에도 폭발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어 농민들이 삽이나 괭이 등 수동 농기구를 사용하거나 트랙터 등으로 경운 작업을 할 때 매우 치명적인 위협이 된다. 특히 지뢰의 금속 성분이 부식되거나 겉모습이 주변 돌과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변형된 경우가 많아 민간인이 육안으로 식별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군 관계자는 농경지 주변에 설치된 지뢰 경고 울타리나 표지판이 있는 구역은 절대 출입하지 말아야 하며, 경작지 내에서도 평소와 다른 이물질이 발견될 경우 절대로 손대지 말 것을 강조했다.

▲ 과거 수해 여파에 따른 유실 지뢰 잔존 위험성 진단

이번 지뢰 발견의 근본적인 원인은 과거 발생했던 자연재해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6년 전 발생한 한탄강 제방 붕괴 사건 당시 대규모 수해가 발생하며 접경지역 일대에 매설되어 있던 지뢰들이 하천 범람과 토사 유출을 타고 농경지로 대거 유입된 바 있다. 당시 군은 대대적인 수거 작전을 펼쳤으나, 지뢰의 특성상 흙 깊숙이 파묻히거나 수풀 사이에 은닉될 경우 완전한 제거가 어렵다. 특히 홍수 시 유입된 토사가 시간이 지나면서 다져지거나 이동함에 따라, 과거에 안전하다고 판단되었던 지역에서도 새로운 유실 지뢰가 발견되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철원 지역의 지형적 특성 또한 지뢰 탐지의 난이도를 높이는 요인이다. 한탄강을 중심으로 형성된 현무암 지대와 복잡한 수계는 지뢰가 예기치 못한 곳까지 흘러 들어가게 만든다. 작년까지도 군부대는 지뢰 탐지 및 제거 작전을 지속해 왔으나, 민간인 통제선 이북 지역이나 접경지 농경지 전체를 완벽하게 정밀 조사하기에는 인력과 시간적 제약이 존재한다. 이는 영농 활동이 재개될 때마다 농민들이 잠재적인 폭발물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 구조적 배경이 된다.

▲ 군부대 탐지 작전 사각지대 해소와 민관 협력 강화 방안

지뢰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군 당국의 체계적인 제거 작전과 더불어 농민들의 철저한 안전 수칙 준수가 병행되어야 한다. 군부대는 주민들의 영농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요 농로와 인접 농지를 우선적으로 탐지하고 있으나, 지뢰 경고 구역을 벗어난 무리한 영농 활동은 자제해야 한다. 발견 시 대응 수칙은 명확하다. 의심 물체를 발견하면 직접 확인하려 하거나 위치를 옮기지 말고, 발견 지점을 멀리서 표식한 뒤 즉시 인근 군부대(1338)나 경찰(112)에 신고해야 한다.

정치권과 지자체 역시 지뢰 위험 해소를 위한 제도적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한기호 의원은 철원 마현천 일대 등 상습 지뢰 유실 지역에 대해 올해 안에 완전한 제거 작업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예산 및 인력 지원의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정부와 지자체는 지뢰 유실로 인해 경작에 차질을 빚는 농가를 위한 보상 체계를 점검하고, 첨단 지뢰 탐지 장비의 도입을 통해 제거 작전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 접경지역 주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민·관·군의 유기적인 협동 체계 구축이 절실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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