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건희, 디올백 수사팀 구성 2시간 후 법무장관에 압박 문자

최우철 기자

김건희 여사가 자신의 디올백 사건 전담수사팀이 구성된 지 2시간 만에 박성재 당시 법무부장관에게 다른 인물들에 대한 수사 지연을 문제 삼는 문자를 보낸 사실이 법정에서 공개되며 수사개입 논란이 재점화됐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2024년 5월 5일 오후 7시 28분 김 여사가 박 전 장관에게 보낸 텔레그램 메시지에는 김정숙 여사, 김혜경 여사, 김명수 전 대법원장을 실명으로 거론하며 이들에 대한 수사가 늦어지고 있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 문자는 디올백 수사전담팀 구성 직후인 같은 날 오후 5시경에서 불과 2시간여 만에 발송된 것으로 확인됐다. 장우성 특검보는 이에 대해 "왜 본인 수사는 빠르게 진행하면서 오래된 수사들은 묵히냐는 느낌의 내용"이라고 해석했다.

특히 김승호 검사는 당시 디올백 수사팀장으로서 수사 경과에 대해서는 상세히 증언했지만, 대검찰청과의 의견수렴 과정에 대한 질문에는 일관되게 증언을 거부해 주목을 받았다.

검찰은 당시 2024년 5월 수사상황에 대한 보고서도 작성한 것으로 알려져 권력기관 간 소통 과정에서 어떤 논의가 있었는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폭로는 김 여사가 본인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되자 즉각적으로 '맞불' 전략을 구사했다는 의혹을 구체적으로 뒷받침하는 증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법조계는 이 같은 정황이 향후 재판 과정에서 수사개입 논란을 더욱 증폭시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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