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동남아시아 핵심 협력국인 베트남과 농업 기술 및 식자재 수출 전반에 걸친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공적개발원조 성과를 바탕으로 현지 K-외식 프랜차이즈의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농업 분야의 기술 교류를 확대하는 등 포괄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한국 농업의 국제적 영향력을 제고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농림축산식품부가 동남아시아 최대 농산물 시장 중 하나인 베트남과의 협력 수준을 한 단계 높이기 위한 고위급 외교 행보에 나선다. 이번 행보는 단순한 우호 증진을 넘어 한국의 선진 농업 기술을 전수하고 이를 바탕으로 국내 농식품 기업들이 현지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목적이 있다. 특히 베트남은 한국 농기계와 스마트팜 기술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지역인 만큼 이번 방문을 통한 가시적인 성과 창출이 기대된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이번 방문 기간 중 양국 간 농업 분야 현안을 조율하고 미래 지향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베트남은 한국의 주요 농산물 수출국이자 농업 기술 협력의 핵심 파트너로서 그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농식품부는 이번 방문을 통해 양국 농업 당국 간의 신뢰 관계를 공고히 하고 한국형 농업 모델의 동남아시아 확산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 한-베 농업 고위급 회담 및 전략적 기술 교류 가속화
송 장관은 최근 취임한 찐 비엣 훙 베트남 농업환경부 장관과 만나 양국 간 농업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찐 비엣 훙 장관이 지난 4월 8일 취임한 이후 양국 농업 수장이 직접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자리에서는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스마트 농업 협력과 함께 한국산 농산물의 베트남 시장 진입 장벽 완화 등 주요 통상 현안이 폭넓게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본지의 분석에 따르면 양국은 농업 분야의 디지털 전환과 지속 가능한 생산 체계 구축을 위한 공동 프로젝트 추진에 뜻을 같이하고 있다.
특히 한국의 정보통신기술(ICT)이 접목된 스마트팜 솔루션은 베트남 현지 농업 생산성 향상을 위한 핵심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송 장관은 한국 농업의 강점인 데이터 기반 정밀 농업 기술을 소개하고 이를 베트남 현지에 적합한 형태로 이식하는 협력 모델을 제안할 계획이다. 이러한 고위급 채널의 활성화는 양국 농업 정책의 정합성을 높이고 중장기적으로 한국 농기계 및 농자재 기업들의 베트남 진출을 가속화하는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 공적개발원조 성과 점검을 통한 가축 방역 협력 고도화
이어 송 장관은 한국이 농업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의 일환으로 지원하여 설립된 베트남 국립가축질병진단센터를 방문한다. 가축 전염병 대응은 국가 간 경계를 허물고 발생하는 문제인 만큼 한국의 선진적인 방역 시스템과 진단 기술 전수는 베트남 농축산업의 안정성 확보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왔다. 송 장관은 센터 가동 현황과 방역 시스템의 효율성을 직접 살피고 향후 기술 지원 확대 및 전문가 교류 프로그램 강화 방안을 모색한다.
국립가축질병진단센터는 한국의 방역 노하우가 집약된 ODA의 대표적 성공 사례로 꼽힌다. 단순한 시설 지원을 넘어 실질적인 가축 질병 진단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베트남 축산물의 품질 제고와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이러한 ODA 성과를 바탕으로 베트남 내에서 한국 농업의 이미지를 제고하는 한편 이를 우리 농축산물 및 방역 약품 수출 확대를 위한 전략적 자산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는 원조를 받는 국가에서 주는 국가로 거듭난 한국 농업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 K-외식 기업 현지 안착 및 식자재 수출 영토 확장 전략
현지에 진출한 K-외식 프랜차이즈 기업들과의 소통 강화도 이번 방문의 핵심 일정이다. 송 장관은 현지 진출 기업들과 간담회를 열어 경영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정부 차원의 지원 방안을 논의한다. 베트남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K-푸드에 대한 선호도가 매우 높으며 한국 외식 기업들의 점포 확장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지역이다. 하지만 통관 절차나 현지 규제 등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사격이 절실한 시점이다.
아울러 송 장관은 베트남 현지 기업의 급식 현장을 직접 방문하여 한국산 식자재의 공급 현황과 수출 확대 가능성을 점검한다. 이는 개별 프랜차이즈 매장을 넘어 대규모 급식 시장과 식자재 유통 시장에 한국 농산물이 직접 공급될 수 있는 판로를 개척하기 위함이다. 고품질의 K-식자재가 베트남 산업 현장의 급식으로 활용될 경우 대량의 수출 물량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한국 농산물의 인지도를 현지 대중들에게 직접적으로 확산시키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정부는 이번 현장 방문을 토대로 맞춤형 수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농식품 수출 영토를 더욱 넓혀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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