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이 인도 현지 에너지 전문 기업들과 협력하여 급성장하는 재생에너지 시장 선점에 본격 착수한다. 노후 풍력 발전 시설을 고도화하는 리파워링 사업과 태양광·풍력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발전 시스템을 통한 통합 솔루션으로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인도의 재생에너지 시장은 정부의 강력한 탄소중립 정책과 막대한 전력 수요를 바탕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 중 하나로 꼽힌다. 이러한 시장 환경 변화에 대응하여 GS건설은 글로벌 사업 다각화의 핵심 거점으로 인도를 낙점하고 현지 유력 에너지 기업들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이는 단순한 건설 시공(EPC) 영역을 넘어 사업 개발부터 운영까지 책임지는 디벨로퍼로서의 역량을 강화하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 노후 풍력 설비 고도화로 5년 내 1GW 규모 프로젝트 확보
GS건설은 지난 20일 인도 델리에서 허윤홍 대표가 직접 참석한 가운데 현지 리파워링 전문 기업인 아리 에너지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인도 내에서 가동 중인 노후 풍력발전소를 최신식 터빈으로 교체하는 리파워링 사업을 공동 추진하는 데 있다. 리파워링은 이미 인프라가 구축된 부지의 노후 장비를 고성능 모델로 변경함으로써 발전 효율을 극대화하는 방식이다. 이는 신규 부지 확보에 따른 토지 분쟁이나 인허가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도 기존 발전량의 수배에 달하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어 수익성이 매우 높다.
양사는 향후 5년 이내에 인도 전역에서 총 1GW(기가와트) 규모의 풍력 리파워링 프로젝트를 확보하는 것을 공동의 목표로 설정했다. 1GW는 원자력 발전소 1기에 맞먹는 대규모 용량으로, 이를 위해 별도의 합작법인(JV) 설립도 검토 중이다. 합작 구조 내에서 GS건설은 풍부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사업의 구조화와 투자 유치, 금융 조달 및 전력 수요처 확보 등 재무적·전략적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한다. 반면 아리 에너지는 인도 현지의 복잡한 인허가 절차 해결과 토지 확보, 실질적인 프로젝트 관리 등 현지 밀착형 업무를 전담하여 사업의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 풍력과 태양광 결합한 하이브리드 통합 에너지 모델 구축
리파워링 사업과 더불어 GS건설은 글로벌 풍력 터빈 생산 및 유통 분야의 선도 기업인 수즐론 에너지와도 손을 잡았다. 수즐론 에너지는 인도 시장은 물론 글로벌 풍력 에너지 시장에서 강력한 공급망과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수즐론 에너지와의 협력은 단일 에너지원에 의존하는 기존 방식에서 탈피하여 태양광과 풍력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묶는 하이브리드 기반 발전 모델 구축에 방점을 찍고 있다.
하이브리드 발전 모델은 태양광이 유리한 낮 시간대와 풍력이 강한 밤 혹은 계절적 요인을 상호 보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력 공급의 안정성이 뛰어나다. 특히 여기에 에너지 저장장치(ESS)를 결합한 통합 에너지 공급 솔루션을 구축함으로써 기후 변동에 따른 발전량 변화를 능동적으로 제어할 수 있게 된다. GS건설은 이러한 통합 솔루션을 통해 인도의 복잡한 전력망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기저 부하를 제공할 수 있는 재생에너지 발전 시스템을 완성할 계획이다. 이는 인도의 전력 수급 불균형 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기업들에게 안정적인 친환경 에너지를 공급하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 인도 시장 내 디벨로퍼 입지 강화와 지속가능한 수익 기반 마련
GS건설의 이번 인도 행보는 일회성 투자가 아닌 철저히 계산된 중장기 로드맵의 연장선상에 있다. 이미 GS건설은 국내 건설사 중 최초로 인도의 태양광 발전 사업에 디벨로퍼로 참여하여 파투르 태양광 발전단지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과거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풍력과 하이브리드 영역까지 사업 외연을 확장함으로써 인도 내 재생에너지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겠다는 의지다.
현지 파트너사들과의 공고한 협력 체제는 진입 장벽이 높은 해외 에너지 시장에서 리스크를 분산하고 조기에 시장을 점유할 수 있는 핵심 경쟁력이 된다. GS건설은 기존에 수행 중인 태양광 사업의 안정적인 운영을 지속하는 동시에, 이번에 확보한 리파워링 및 하이브리드 기술력을 결합하여 인도 재생에너지 시장에서 독보적인 지속가능 성장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이는 건설업황의 변동성 속에서도 신재생에너지라는 미래 먹거리를 통해 안정적인 현금 흐름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하려는 허윤홍 대표 체제의 핵심 경영 전략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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