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강원도당이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핵심 인선과 정책 비전을 공개하며 본격적인 선거전의 서막을 알렸다. 도당은 광역 및 기초의회 진출을 통해 거대 양당 중심의 정치 구도에서 소외된 이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지역사회의 연대 가치를 회복하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현장 중심의 노동 인권 강화와 농민 생존권 보장을 전면에 내세우며 차별화된 정치 행보를 예고했다.
정의당 강원도당은 '강원 진보의 깃발, 다시 더 높이'라는 슬로건을 공식화하고 지방선거를 향한 본격적인 행보를 개시했다. 도당은 도청 브리핑룸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선거가 단순한 의석 확보를 넘어 지역 내 진보 정치의 가치를 재정립하는 계기가 될 것임을 시사했다. 특히 개발과 성장 위주의 담론에서 벗어나 회복과 순환, 연대를 핵심 키워드로 제시하며 기존 정치권과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선거를 앞두고 당의 결집력을 과시하는 동시에 정책적 선명성을 유권자들에게 각인시키려는 전략적 의도로 풀이된다.
▲ 진보 정치 정체성 강화와 인적 구성의 전략적 배치
후보진 구성은 현장 전문성과 의정 경험의 조화에 방점이 찍혔다. 강원도의회 비례대표로 나선 심원남 후보는 민주노총 교육공무직본부 강원지부 고성속초양양지회 부지회장으로서 학교 현장의 열악한 노동 환경을 직접 경험한 인물이다. 심 후보는 무기계약직 노동자들이 직면한 악성 민원 문제와 근골격계 질환, 폐암 등 직업적 건강 위협을 입법 과제로 승화시키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는 제도권 의회가 그동안 간과해온 현장 밀착형 노동 문제를 공론화하여 구체적인 해결책을 모색하겠다는 포석이다.
춘천시의원 재선에 도전하는 윤민섭 도당 위원장은 지난 4년간의 의정 활동을 바탕으로 '책임 정치'를 전면에 내세웠다. 윤 후보는 강원 지역 내 정의당의 첫 의회 진출이라는 상징성을 넘어, 지난 임기 동안 쌓아온 검증된 역량을 다시 한번 평가받겠다는 입장이다. 첫 번째 깃발이 변화에 대한 약속이었다면, 이번 두 번째 도전은 그 변화를 완성하고 지역 사회에 깊이 뿌리내리게 하겠다는 책임의 의미를 담고 있다. 이는 기초의회 내에서의 견제와 균형 역할을 강화하려는 당의 핵심 전략과 맞닿아 있다.
▲ 사회적 약자와 지역 위기 극복 위한 분야별 정책 대안
정책적 측면에서 도당이 제시한 6대 주요 공약은 강원 지역의 고질적인 문제와 미래 위기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책을 담고 있다. 우선 노동 안전 분야에서는 강원 중대재해 독립조사위원회 설치와 18개 시군 생활임금 확산 및 원청 책임 조례 제정을 핵심 과제로 꼽았다. 이는 산업 현장의 위험 요소를 사전에 차단하고, 저임금 노동자들의 실질적인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특히 원청의 책임을 명시하는 조례는 다단계 하청 구조에서 발생하는 노동권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진보적인 접근법으로 평가받는다.
농업 및 기후 위기 대응 공약은 지역 소멸 위기에 직면한 강원도의 특수성을 반영하고 있다. 월 30만 원 규모의 강원형 농민기본소득 도입과 기후재난 밭농업 직접지불제 실시를 통해 농가의 소득 안정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기후 변화로 인한 작황 부진과 소득 불안정으로 고통받는 농민들에게 실질적인 안전망을 제공하려는 목적이다. 또한 18개 시군에 공공돌봄센터를 의무적으로 설치하겠다는 공약은 인구 절벽 시대에 국가와 지방정부가 돌봄의 책임을 온전히 부담해야 한다는 보편적 복지 철학을 담고 있다.
▲ 양당 체제 대안론 부각 및 지역 정치 지형의 변화 전망
정치 개혁과 관련해서는 혈세 낭비 예산 바로잡기 조례 발의를 공표하며 기성 정치권의 방만한 재정 운영에 경종을 울렸다. 도당은 거대 양당이 개발 사업에 치중하며 놓치고 있는 소외된 계층, 즉 노동자와 농민, 여성, 그리고 '잊혀진 사람들'을 위해 끝까지 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는 대규모 토목 사업이나 단기적인 성장 지표에 매몰된 기존 지방 행정의 패러다임을 인간 중심의 지속 가능한 순환 경제 구조로 전환하겠다는 강력한 메시지로 읽힌다.
이번 선거를 통해 정의당 강원도당은 지역 내 진보 진영의 결집을 도모하는 동시에 중도층 유권자들에게도 정책적 대안으로서의 존재감을 입증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양당 체제의 고착화로 인한 정치적 피로감이 높은 상황에서, 현장성과 전문성을 갖춘 후보자들이 제시하는 구체적인 삶의 의제들이 얼마나 큰 반향을 일으킬지가 관건이다. 도당은 경쟁이 아닌 연대의 길을 강조하며, 지방의회가 특정 정당의 독주 무대가 아닌 다양한 시민의 목소리가 반영되는 민주주의의 장이 되어야 함을 지속적으로 역설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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