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업 피해와 수산 자원 황폐화의 주범으로 지목되던 해양 불용자원 불가사리를 고부가가치 자원으로 전환하는 대규모 자원순환 모델이 가동된다. 강원특별자치도와 지자체, 공공기관 및 민간 전문기업이 협력하여 폐기 대상인 불가사리를 친환경 제설제와 비료로 재생산하는 공정을 확립했다. 이는 해양 환경 보호와 지자체 예산 절감이라는 경제적·환경적 가치를 동시에 창출하는 혁신 사례로 평가받는다.
강원특별자치도 제2청사는 연안 생태계를 파괴하고 어민들에게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입히는 불가사리를 산업 자원으로 재활용하기 위한 다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는 강원도를 비롯하여 강릉시, 한국수산자원공단, 그리고 민간 기업인 스타스테크가 참여했다. 2026년 4월 21일 강릉 제2청사에서 진행된 이번 협약의 핵심은 단순 폐기 처리에 머물렀던 해양 불용자원을 고부가가치 소재로 변모시키는 민관 협력 거버넌스의 구축에 있다.
불가사리는 강한 포식성과 번식력으로 전복, 가리비 등 유용 수산자원을 무차별적으로 포식하여 '바다의 골칫덩어리'로 불려왔다. 그동안 지자체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불가사리를 수매한 뒤 전량 소각하거나 매립해왔으나,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처리 비용과 환경 오염 문제가 지속적인 과제로 남아 있었다. 이번 협약에 따라 강원도와 강릉시, 한국수산자원공단은 이달 말부터 수매 사업과 연안 정화 사업을 본격화하여 수거된 불가사리를 폐기하는 대신 전량 산업 현장에 공급하기로 결정했다.
▲ 해양 생태계 교란종의 산업적 재탄생 및 수거 체계 확립
본격적인 수거 작업이 시작되면 강원도 연안에서 발생하는 대량의 불가사리는 스타스테크의 생산 설비로 투입된다. 스타스테크는 해양수산부로부터 공식 인증을 받은 혁신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불가사리 추출 성분을 활용해 기존 화학 제설제의 치명적인 단점을 보완한 친환경 제품을 제조한다. 기존의 염화칼슘 기반 제설제는 도로 파손, 차량 부식, 가로수 고사 등 다양한 환경적·경제적 부작용을 야기했으나, 불가사리 추출물을 활용한 제설제는 이러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기술적 상세 분석에 따르면 불가사리에서 추출한 특정 성분은 이온 봉쇄 효과를 통해 염화이온의 부식 작용을 억제한다. 이를 통해 도로 및 교량 등 사회기반시설의 내구성을 보호하고, 차량 하부 부식률을 획기적으로 낮추는 성능을 발휘한다. 또한 제설제 살포 후 인근 토양으로 유입될 때 식물의 성장을 방해하지 않고 오히려 영양분을 공급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어 산림 및 가로수 보호에도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 부식률 저감 기술 기반 고부가가치 친환경 제품 생산
이번 협약의 파급 효과는 단순히 제품 생산에 그치지 않는다. 지자체 입장에서는 불가사리 폐기 처리에 소요되던 행정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으며, 수거된 자원을 민간 기업에 제공함으로써 지역 내 신산업 육성 동력을 확보하게 되었다. 기업은 안정적인 원료 공급망을 확보하여 생산 단가를 낮추고 제품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다. 특히 자원화된 친환경 제설제와 비료 중 일부는 다시 지자체와 지역사회에 환원될 예정이어서 실질적인 자원순환 체계의 완성을 보여준다.
남진우 강원특별자치도 해양수산국장은 이번 협약에 대해 단순히 버려지는 해양 불용자원을 고부가가치 자원으로 전환하는 의미 있는 첫걸음이라고 평가했다. 도는 이번 사업을 기점으로 도내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해양 불용자원에 대한 전수 조사를 실시하고, 이를 자원화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가진 민간 기업과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는 강원도가 추진 중인 블루푸드테크 산업화와 연계되어 미래 먹거리 성장 기반을 조성하는 핵심 축이 될 전망이다.
▲ 지역사회 환원과 해양 자원순환 고도화 전략
향후 강원도와 참여 기관들은 불가사리 수거 및 공급 프로세스를 데이터화하여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한국수산자원공단은 연안 정화 사업과 연계하여 불가사리 발생 지역에 대한 정밀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효율적인 수거 방안을 제시함으로써 원료 수급의 안정성을 뒷받침한다. 강릉시는 수거된 불가사리의 임시 적치 및 운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생 문제를 철저히 관리하여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행정 지원에 집중한다.
이러한 해양 자원순환 모델은 기후 위기 시대에 대응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모범 사례로도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불가사리라는 골칫덩어리를 자원으로 바라보는 시각의 전환이 공공의 이익과 기업의 혁신 성장을 동시에 견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강원특별자치도는 이번 사업의 성과를 분석하여 타 시·도로 모델을 전파하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친환경 해양 자원화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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