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회생법원이 국내 수제맥주 시장의 성장을 주도했던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에 대해 최종 파산을 선고하며 산업 전반에 위기감을 더하고 있다. 기업 회생을 위한 매각 시도가 불발되고 수익성 악화가 지속되면서 설립 10년 만에 청산 절차를 밟게 된 결과다. 채권자 권리 확정 및 잔여 자산 배분을 위한 후속 법적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회생법원 회생12부(최두호 부장판사)는 주식회사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에 대해 파산을 선고했다. 이는 해당 기업이 지난해 8월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한 지 약 8개월 만에 내려진 결정이다. 법원은 그동안 기업의 계속가치와 청산가치를 비교 검토하고 회생 계획의 실현 가능성을 타진해 왔으나, 최종적으로 회생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선고에 따라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는 기업 활동을 중단하고 법정 관리 하에 자산 매각 및 배분 과정을 거치는 청산 단계에 진입하게 되었다.
▲ 경영난 속 M&A 불발이 최종 파산의 결정타
2016년 설립된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는 성수동을 기반으로 국내 수제맥주 붐을 일으킨 대표적인 1세대 강소기업으로 평가받아 왔다. 한때 독창적인 레시피와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며 수제맥주의 대중화에 기여했으나, 최근 몇 년간 이어진 급격한 경영난을 극복하지 못했다. 회사는 지난해 법정 관리에 들어간 이후 경영 정상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인수합병(M&A)을 추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수제맥주 시장의 냉각기와 고금리 여파로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적절한 인수 후보자를 찾는 데 난항을 겪었고, 결국 매각을 통한 자산 구조조정이 무산된 것이 이번 파산 선고의 결정적 원인이 되었다.
▲ 수제맥주 시장 전반의 침체와 기업 회생 잔혹사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의 몰락은 개별 기업의 문제를 넘어 국내 수제맥주 산업 전체의 구조적 위기를 대변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과거 편의점을 중심으로 한 '이색 콜라보 맥주' 열풍이 식으면서 수제맥주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급격히 낮아졌고, 원자재 가격 상승과 유통 비용 증가가 맞물리며 수익 구조가 급격히 악화되었다. 실제로 '곰표밀맥주'로 시장의 정점을 찍었던 세븐브로이맥주 역시 지난해 5월 회생절차를 신청하는 등 업계 전반에 걸친 경영 위기가 현실화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시장 과포화 상태에서 차별화에 실패한 중소 브루어리들의 연쇄 도산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 파산관재인 선임 및 향후 채권 변제 절차 전망
법원은 이번 파산 선고와 함께 기업의 자산 관리 및 처분을 담당할 파산관재인으로 이명현 변호사를 선임했다. 향후 일정에 따르면 채권자들은 다음 달 8일까지 자신들의 채권을 법원에 신고해야 하며, 이후 같은 달 20일에 채권자집회와 채권조사 기일이 열릴 예정이다. 이날 집회에서는 파산관재인의 보고를 바탕으로 기업의 남은 자산에 대한 처분 방식과 영업 계속 여부에 대한 최종적인 논의가 이뤄진다. 채권조사 기일을 통해 확정된 채권액을 바탕으로 향후 매각 대금이 배분될 예정이지만, 기업의 부채 규모와 잔여 자산의 가치를 고려할 때 채권자들이 투자금을 온전히 회수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진단] 미 증시, 지정학 완화·빅테크 반등에 상승](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8/28/982892.jpg?aspect_ratio=288:168&crop_gravity=northwest&width=28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