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예산으로 운영되는 공공기관에서 청년들에게 '충성맹세'를 강요하는 기괴한 근로계약이 체결되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22일 본지가 입수한 미담장학회(상임이사 장능인) 위탁운영 서울 사회적경제지원센터 근로계약서에는 "상급자에 대한 반대의견 표명은 1회로 제한한다"며 "백의종군 자세로 임할 것"이라는 조항이 명시돼 있다.
이 기관은 서울시로부터 연간 20억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운영되며, 전국 10개 지자체 사업 약 60억원 규모를 관리하고 있다. 특히 수주 지역 10곳 중 9곳이 국민의힘 소속 지자체장 지역으로 집중돼 정치적 특혜 의혹도 제기된다.
계약서에는 "나무 베기 6시간 중 4시간은 도끼 갈기"라는 격언을 인용하며 조직 충성을 강요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한 전직 직원은 "우리 체제에 따르지 않으면 일 못 시킨다는 식으로 압박했다"고 증언했다.
장능인 상임이사는 윤석열 전 대통령 인수위원회 중책(2022년)과 김문수 캠프 공보특보(2025년)를 역임한 정치권 인사다.
2023년 이후 전국 노동청에 관련 진정이 13건 접수됐으며, 서울시가 2024년 감사에서 지적했음에도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담장학회 측은 "경영철학 공유 취지"라며 "과거 공무원 양식을 참고했다"고 해명했다.
전문가들은 공공위탁사업 관리·감독 체계의 허점이 드러났다며 투명성 강화 방안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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