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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커피도 뛰어들었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수전 새로운 국면

윤근일 기자
메가커피도 뛰어들었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수전 새로운 국면
©연합뉴스

 

저가 커피 업계 선두 주자인 메가MGC커피 운영사 MGC글로벌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수를 포기하며 유통업계의 대형 인수합병 판도가 급변하고 있다. 공격적인 확장세를 보이던 메가커피는 무리한 외형 확장 대신 해외 시장 진출과 푸드 라인업 강화를 통한 내실 경영으로 전략을 선회했다. 기업형 슈퍼마켓 인수전의 향방은 하림그룹 등 기존 유통 강자들의 각축전으로 좁혀지는 모양새다.

국내 유통 시장의 대어로 꼽히던 홈플러스의 기업형 슈퍼마켓(SSM) 사업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 본입찰이 마무리되었다.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이번 본입찰에는 당초 인수의향서를 제출하며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었던 MGC글로벌과 경남권 유통업체 등 예비입찰 참여사 두 곳 모두 최종적으로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매각 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이 진행한 이번 입찰에서 메가커피 측이 발을 빼면서 인수전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었다.

▲ 인수전 본입찰 최종 불참과 하림그룹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메가커피의 불참으로 인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수전의 무게중심은 하림그룹으로 급격히 쏠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하림그룹 계열인 NS쇼핑이 우선협상대상자로 거론되며 매각 절차가 속도를 낼 전망이다. 앞서 예비입찰 단계에서는 GS리테일, BGF리테일, 롯데쇼핑 등 주요 유통 대기업들이 대거 불참하며 흥행 저조에 대한 우려가 있었으나, 메가커피가 참전 의사를 밝히면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 바 있다. 그러나 최종적으로 메가커피가 본입찰 참여를 포기함에 따라 대규모 자금이 투입되는 M&A에 대한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메가커피가 인수전에서 물러난 배경에는 소위 '승자의 저주'에 대한 우려가 깊게 자리 잡고 있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매각가는 약 3,000억 원 수준으로 추산되는데, 이를 조달하기 위한 재무적 구조 설계 과정에서 기존 가맹점주들의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비판적 시각이 존재했다. 특히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자료에서 메가커피의 가맹점 수가 급격히 늘어난 점을 고려할 때, 무리한 사업 다각화보다는 본업의 내실을 기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유리하다는 내부 판단이 선행된 것으로 보인다.

▲ 4200개 매장 기반의 압도적 시장 점유율과 수익 구조 분석

메가커피는 현재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독보적인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2025년 가맹사업 현황 자료에 따르면 메가커피의 가맹점 수는 3,325개를 기록하며 커피 업종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최근에는 전국 매장 수가 4,200여 개를 넘어서는 등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러한 외형적 성장은 단순히 매장 수의 증가에 그치지 않고 브랜드 파워 강화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아이돌 그룹 'NCT WISH'와의 협업 프로젝트인 'SMGC 2' 캠페인을 통해 팬덤과의 소통 창구를 넓히고 전국 매장을 특별한 문화 공간으로 조성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 중이다.

수익성 지표 또한 견고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저가 커피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도 압도적인 구매력을 바탕으로 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며 실적 개선을 이뤄내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점주들에게 전가되는 마케팅 비용이나 본사의 수익 구조가 승계 자금으로 활용된다는 의구심을 제기하며 투명한 경영 구조 확립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메가커피는 이러한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가맹점과의 상생 방안을 모색하는 동시에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 K-커피 글로벌 확장과 밀 솔루션 도입을 통한 미래 성장 전략

국내 시장의 포화 상태를 극복하기 위한 메가커피의 시선은 이제 해외로 향하고 있다. 메가커피 운영사인 MGC글로벌은 2024년 5월 몽골 울란바토르에 1호점을 개설한 것을 시작으로, 최근까지 매장 수를 8개로 확대하며 누적 고객 25만 명을 돌파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몽골 시장에서의 성공적인 안착을 바탕으로 일본 시장 진출도 구체화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 일본 법인인 '메가 MGC 재팬'을 설립했으며, 현지 진출 방식과 규모를 검토하며 아시아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식사 대용 메뉴를 강화하는 '밀 솔루션(Meal Solution)' 전략도 메가커피의 핵심 성장 동력이다. 고물가 시대에 칼국수 한 그릇 가격이 1만 원을 넘어서는 등 '런치플레이션'이 심화되자, 메가커피는 4,000원대의 저렴한 가격을 내세운 푸드 메뉴를 출시하며 직장인과 학생층을 공략하고 있다. 이달 30일 전국 출시를 앞둔 '통쏘시지 김볶밥'은 이미 50여 개의 직영점에서 테스트를 거쳐 소비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커피 전문점을 넘어 간단한 식사까지 해결할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진화함으로써 점당 매출을 극대화하겠다는 포석이다.

결과적으로 메가커피의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수 불참은 본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푸드 카테고리 확장을 통한 수익 다변화에 집중하겠다는 명확한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거대 유통망 확보라는 매력적인 선택지 대신, 이미 보유한 4,200여 개의 강력한 오프라인 접점을 활용해 K-커피의 영토를 북미와 아시아 전역으로 넓히는 것이 메가커피가 그리는 미래 청사진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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