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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슐랭 식당 10명 29만원? 이복현 전 원장 업추비 의혹

1인당 32만원하는 미슐랭 식당에서 10명이 29만원만 결제했다는 황당한 업무추진비 내역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MBC가 22일 단독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이복현 전 금융감독원장은 2023년 12월 15일 서울 시내 미슐랭 가이드 등재 고급 식당에서 업무추진비를 사용하며 이같은 내역을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해당 식당의 실제 요금과 물리적 수용능력이다. 식당 관계자는 "1인당 최소 32만원이며, 매장 구조상 최대 6명까지만 앉을 수 있다"고 증언했다. 10명이 동시에 식사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뜻이다.

이 같은 패턴은 총 5차례 반복됐다. 모두 고급 식당에서 많은 인원이 업추비 한도(1인당 3만원) 내에서 식사했다고 기재돼 있지만, 실제로는 소수가 고액을 지출한 것으로 추정된다.

윤석열 대통령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이 전 원장 측은 "오래된 일이라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금감원은 "세부 영수증을 별도 관리하지 않아 확인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민단체가 업추비 공개를 요구한 소송에서 법원이 공개 판결을 내렸지만, 금감원은 이를 거부해온 상태다. 다만 이찬진 현 원장은 최근 업추비 투명성 제고 방침을 발표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안을 개인 비리를 넘어 공공기관 업추비 관리체계의 근본적 문제로 지적하며 제도 개선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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