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이타현 소재 육상자위대 연습장에서 사격 훈련을 진행하던 주력 전차가 폭발하며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포신 내부에서 포탄이 예기치 않게 터지면서 탑승 중이던 대원들이 숨지거나 중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되었다. 방위성은 사고 직후 모든 사격 훈련을 잠정 중단하고 장비 결함 여부를 포함한 사고 원인 규명에 돌입했다.
일본 규슈 북동부 오이타현에 위치한 육상자위대 히주다이 연습장에서 21일 오전 8시 40분경 전차 사격 훈련 도중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는 육상자위대의 주력 장비인 전차가 사격 중 포신 내부에서 포탄이 폭발한 것으로 파악되며, 이로 인해 전차 내부에 탑승하고 있던 대원들의 인명 피해가 극심했다. 현지 언론과 방위성 발표를 종합하면 이번 사고로 남성 대원 3명이 사망했으며, 여성 대원 1명은 중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발생한 히주다이 연습장은 오이타현 구스마치와 유후시에 걸쳐 있는 광활한 부지로, 서일본 최대 규모의 자위대 훈련장이라는 상징성을 지닌다. 해당 연습장은 평소 육상자위대 단독 훈련뿐만 아니라 미군과의 공동 훈련에도 자주 사용되는 핵심 군사 시설이다. 사고 당시에도 정기적인 사격 훈련이 진행 중이었으며, 포탄이 발사되는 과정에서 포신 안에서 폭발하는 이른바 '강내 폭발'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추정된다.
▲ 히주다이 연습장 사고 경위 및 인명 피해 현황
사고 발생 직후 히타·구스 광역소방본부와 자위대 구급 의료진이 현장에 출동하여 부상자 구조 및 이송 작업을 실시했다. 3명의 남성 대원은 현장에서 혹은 병원 이송 직후 사망 판정을 받았으며, 중상을 입은 여성 대원은 현재 중태에 빠져 의료진이 집중 관리를 하고 있다. 다행히 사고 현장이 민간인 거주 지역과 격리된 훈련장 내부였기 때문에 민간인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폭발이 일어난 전차는 일본 자위대의 최신형 주력 장비인 10식 전차로 확인되었다. 10식 전차는 일본의 기술력이 집약된 4세대 전차로, 기존 90식 전차를 대체하기 위해 배치된 기종이다. 해당 전차는 첨단 사격 통제 장치와 방어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아 왔으나, 이번 사고로 인해 기체 결함이나 탄약 관리 체계상의 허점이 드러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방위성은 사고 원인을 명확히 규명하기 전까지 동일 기종을 포함한 전차 사격 훈련의 전면 중단을 지시했다.
▲ 10식 전차 결함 가능성 및 서일본 최대 훈련장 안전망 점검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의 원인으로 포신의 피로 누적, 포탄 자체의 불량, 혹은 자동 장전 장치의 오작동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특히 10식 전차는 경량화와 기동성을 강조하면서도 화력을 유지하기 위해 고도의 설계가 적용된 기종이기에, 특정 부품의 설계 결함이 확인될 경우 자위대 전차 전력 전체에 대한 대대적인 검수와 운용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히주다이 연습장은 미군과의 연합 작전 능력을 배양하는 주요 거점이라는 점에서도 이번 사고의 여파는 작지 않다. 서일본 최대 규모의 훈련장인 이곳에서 중대 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향후 예정된 미·일 공동 훈련의 일정 조정이나 안전 규정 강화가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다카이치 사나에 등 일본 정치권 인사들도 이번 참사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며 철저한 원인 조사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 동북아 군사 긴장 속 자위대 전력 운용 및 향후 파장
최근 일본 자위대는 대외적인 활동 범위를 대폭 확장하며 전력 운용의 강도를 높여왔다. 지난 17일에는 해상자위대 호위함 이카즈치호가 대만해협을 통과하며 중국의 강한 반발을 샀고, 미국과 필리핀이 주도하는 다국적 연합훈련인 '발리카탄'에도 상륙함과 수송기 등 대규모 병력을 파견한 상태다. 중국 항공모함이 대만해협을 통과하는 등 동북아시아의 군사적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한 시점에서 발생한 이번 내부 참사는 자위대의 군 기강 및 장비 신뢰도에 상당한 타격을 줄 것으로 분석된다.
방위성은 민간 사고조사위원회와 협력하여 사고 전차의 블랙박스 데이터와 통신 기록, 포탄 잔해 등을 정밀 분석할 예정이다. 특히 사격 훈련 시 준수해야 할 안전 수칙이 제대로 지켜졌는지, 최근 강화된 훈련 강도가 장비와 대원들에게 무리를 주지는 않았는지에 대해서도 집중적인 감사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고는 자위대의 전력 현대화와 대외 활동 확장 기조 속에서 내부적인 내실과 안전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금 일깨워주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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