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6·3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공천 여부를 둘러싼 심각한 당내 갈등에 직면했다. 대장동 금품 수수 혐의로 2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김 전 부원장이 안산갑과 하남갑 출마를 공식화하며 지도부를 압박함에 따라 선거판 전체의 도덕성 논란으로 확산되는 모양새다. 정청래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이에 대해 침묵을 유지하며 전략적 판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어 공천 확정 전까지 극심한 진통이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6월 선거를 앞두고 순항하던 기류에 제동이 걸렸다.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다가오는 6·3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경기 안산갑 또는 하남갑 출마 희망을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당의 공천 전략이 복잡하게 얽히고 있기 때문이다. 김 전 부원장은 대장동 일당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로 2심에서 징역 5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현재 대법원 판결을 앞둔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출마가 정당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 김용 전 부원장의 안산 하남 출마 의지와 김남국 특혜론 제기
김용 전 부원장은 최근 국회 기자간담회와 여러 경로를 통해 경기 안산갑 혹은 하남갑 지역구에 대한 강력한 출마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안산갑 출마를 노리는 것으로 알려진 김남국 전 의원을 정면으로 겨냥하며 공천 경쟁의 포문을 열었다. 김 전 부원장은 김남국 전 의원이 또다시 전략공천을 받는 것은 명백한 특혜라고 규정하며, 자신은 지역 민심을 얻는 데 있어 전해철 의원이나 김남국 전 의원보다 우위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발언은 친명계 내부에서도 공천권을 둘러싼 이해관계가 충돌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김 전 부원장의 이 같은 행보에 대해 당내 일부 의원들은 옹호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대장동 사건 변호를 맡았던 이건태 의원은 김 전 부원장의 출마가 검찰권 남용을 바로잡는 신호탄이자 명예 회복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기회를 줘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김 전 부원장 본인 역시 자신의 출마를 '순풍'에 비유하며 정진상 전 실장이나 자신 정도의 인물이 나서야 한다는 논리를 펼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실형 선고를 받은 인물을 공천하는 것에 대한 당내외의 비판적 시각을 정면으로 돌파하려는 시도로 분석된다.
▲ 민주당 지도부의 전략공천 고심과 정청래 대표의 침묵
공천의 핵심 열쇠를 쥐고 있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김용 전 부원장의 공천 요구에 대해 극도로 말을 아끼는 모습이다. 정 대표는 최근 송영길 전 대표나 이광재 전 총장 등 중량급 인사들의 공천 가능성을 띄우면서도, 김 전 부원장과 관련된 질문에는 일관되게 "노코멘트하겠다"는 답변으로 일관하고 있다. 2026년 04월 21일 경남 통영 욕지도 방문 당시에도 김 전 부원장의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취재진에게 어떠한 구체적인 답변도 내놓지 않았다. 이러한 정 대표의 태도는 김 전 부원장이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라는 상징성과 2심 실형이라는 사법 리스크 사이에서 결단을 내리지 못하는 고심을 방증한다.
민주당 지도부 내에서는 김 전 부원장의 배치가 선거판 전체에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는 기류가 역력하다. 이광재 전 총장을 하남갑에 배치하고 김 전 부원장의 거취를 정리하려는 시나리오가 제기되기도 했으나, 김 전 부원장의 안산 및 하남 고수 의지가 강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특히 정 대표는 송영길 전 대표의 공천 배제 가능성에 대한 친명계의 반발까지 고려해야 하는 상황에서 김 전 부원장 카드까지 받아들일 경우 닥칠 도덕적 비난 여론을 부담스러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공천 발표가 임박한 2026년 04월 22일 현재까지도 민주당이 확정적인 결론을 내리지 못하는 배경이 되고 있다.
▲ 대장동 리스크 재점화 가능성과 재보궐 선거판의 변수
여권인 국민의힘은 김용 전 부원장의 공천 요구를 두고 "도덕적 파탄"이라며 파상공세를 퍼붓고 있다. 장동혁 의원을 필두로 한 국민의힘 측은 민주당이 범죄 혐의로 실형을 받은 인물에게 공천 검토를 하는 것 자체가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지적하며 이념적·도덕적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대장동 사건이라는 인화성 높은 이슈가 재보궐 선거의 중심부로 들어오는 것을 환영하는 분위기마저 감지된다. 민주당이 김 전 부원장을 공천할 경우, 선거 구도는 정책 대결이 아닌 '심판론' 대 '방탄론'의 대결로 급격히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
본지의 분석과 제공된 데이터를 종합해볼 때, 김용 전 부원장의 공천 문제는 단순히 한 지역구의 후보 선출 문제가 아닌 민주당의 향후 선거 전략과 직결된 고차방정식이다. 2심까지 유죄가 인정된 인물을 공천하는 것은 '검찰 조작 기소'라는 당의 프레임을 공고히 할 수는 있으나 중도층 이탈이라는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반면 김 전 부원장을 배제할 경우 핵심 지지층 및 친명계 내부의 반발을 감내해야 한다. 6·3 재보궐선거 공천 발표가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가운데, 민주당 지도부가 도덕성과 정치적 실리 중 어느 쪽을 선택할지에 정치권의 모든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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