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간) 미국 최대 태양광 모듈 제조업체 퍼스트솔라의 주가가 전 거래일 대비 3.05% 하락한 186.6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고금리 기조 유지에 따른 유틸리티 규모 프로젝트의 자금 조달 비용 상승과 글로벌 공급 과잉 현상이 투자 심리에 하방 압력을 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내 자국 우선주의 정책 수혜에도 불구하고 거시 경제적 불확실성이 단기 주가 흐름을 결정지었다.
21일(현지시간), 마감된 뉴욕 증시에서 퍼스트솔라는 시장의 예상보다 큰 낙폭을 기록하며 주가가 180달러 중반대까지 밀려났다. 금일 종가인 186.61달러는 직전 거래일 대비 3.05% 하락한 수치로, 이는 최근 신재생 에너지 섹터 내에서 발생한 변동성을 여실히 보여준다. 거래량은 평소 대비 소폭 증가했으나, 장 후반으로 갈수록 매도세가 강화되며 지지선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미 국채 금리의 완만한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초기 자본 투입 비중이 높은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의 수익성 악화 우려가 기관 투자자들의 이탈을 가속화한 것으로 보인다. 퍼스트솔라는 북미 시장에서 독보적인 박막형 태양광 모듈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거시적 금융 환경의 변화 앞에서는 자유롭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 북미 제조 역량 확대와 정책 지원의 실질적 영향력 분석
퍼스트솔라의 현재 시장 위치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 혜택을 반드시 살펴보아야 한다. 퍼스트솔라는 오하이오주를 비롯해 앨라배마와 루이지애나에 대규모 생산 시설을 확충하며 북미 내 제조 역량을 수십 기가와트(GW) 규모로 끌어올리고 있다. 본지의 데이터 검토 결과, 퍼스트솔라가 누리는 세액공제 혜택은 모듈 와트당 약 0.07달러 수준으로, 이는 기업의 영업이익률을 뒷받침하는 핵심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2026년 들어 정책적 불확실성과 보조금 지급 속도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커지면서, 이러한 정책 수혜가 주가에 이미 선반영되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특히 미국 대선 이후의 에너지 정책 기조 변화 가능성이 대두됨에 따라 투자자들은 장기적인 정책 지속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방어적인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
▲ 글로벌 수급 불균형 및 원자재 가격 변동성 심화
글로벌 시장의 공급 과잉 문제 또한 퍼스트솔라의 주가 발목을 잡는 주요인이다. 동남아시아를 거쳐 우회 수입되는 저가형 중국산 결정질 실리콘 모듈과의 가격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퍼스트솔라의 카드뮴-텔루라이드(CdTe) 박막 기술은 실리콘 기반 모듈보다 고온 및 저광 조건에서 효율이 높다는 장점이 있으나, 전체적인 시장 가격 하락세 앞에서는 가격 경쟁력 확보에 부침을 겪고 있다. 최근 실리콘 웨이퍼 및 셀 가격이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생산 단가가 높은 박막형 모듈의 점유율 확대가 지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모듈 제조에 필수적인 유리 및 기타 원자재의 공급망 차질과 물류 비용 상승은 영업비용 증가로 이어져 마진 압박을 가하고 있다. 이러한 외부 환경 요인은 퍼스트솔라가 보유한 기술적 우위를 상쇄할 만큼 강력한 하방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와 중장기 성장 동력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장기적인 전망에서 긍정적인 신호는 여전히 존재한다. 최근 급격히 팽창하고 있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 폭증은 퍼스트솔라에게 새로운 기회가 되고 있다. 빅테크 기업들이 탄소 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대규모 태양광 발전 PPA(전력 구매 계약)를 체결함에 따라 퍼스트솔라의 수주 잔고(Backlog)는 향후 수년 치 물량이 이미 확보된 상태다. 2026년 현재 퍼스트솔라의 예약된 수주 물량은 약 80GW를 상회하며, 이는 회사의 실적 가시성을 높여주는 강력한 완충 장치 역할을 한다. 특히 유틸리티 규모의 발전소 운영사들은 공급 안정성과 정책적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미국산 모듈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따라서 오늘의 주가 하락은 단기적인 매크로 변수에 의한 조정일 가능성이 높으며, 향후 전력망 현대화 및 데이터센터 증설에 따른 실질적인 모듈 출하량 증가가 주가 반등의 촉매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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