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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지속 및 고유가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로 하락세

정휘 기자
특징주
©연합뉴스 제공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로 인한 국제 유가 급등과 항공운송 노선의 불확실성이 증대되며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고유가 기조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유류비 부담 가중과 환율 변동성 확대가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026년 04월 22일 11시 21분 (한국 시각) 현재, 대한항공(003490)은 전 거래일 대비 1.95% 하락한 25,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최근 중동 지역에서 발생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국제 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함에 따라 항공업종 전반에 걸친 수익성 저하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 중동 분쟁에 따른 항공유 가격 급등 및 운항 차질

중동 전쟁의 여파는 단순히 지정학적 불안을 넘어 항공사의 실질적인 운영 비용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고 있다. 최근 국적 항공사들은 중동 사태 직후 안전상의 이유와 운영 효율성을 고려하여 동남아 노선 20건, 일본 노선 12건 등 주요 노선에 대한 운항 축소 인허가를 받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대한항공(003490) 역시 영공 통과 제한 및 우회 항로 이용에 따른 비행시간 증가와 연료 소모량 확대를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항공유 가격의 급등은 항공사 영업비용의 약 30% 이상을 차지하는 유류비 부담을 즉각적으로 가중시킨다. 에어프레미아가 항공유 급등을 이유로 다낭 노선 등의 비운항 결정을 내린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대형 항공사인 대한항공 또한 고유가 파고에 따른 수익성 방어 기제 마련이 시급한 시점이다. 유류할증료 인상을 통해 비용 일부를 승객에게 전가할 수 있으나, 이는 다시 항공권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여행 수요를 위축시키는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 고금리·고환율 기조와 항공업계 전반의 하방 압력

매크로 경제 환경의 불확실성 또한 주가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고유가와 더불어 지속되는 고환율 현상은 달러화로 결제되는 항공기 리스료와 연료비, 외화 부채에 대한 이자 비용을 증가시키는 요인이다. 시장에서는 해외여행 가격 부담이 커지면서 소비자들이 해외 대신 국내 리조트나 국내 여행지로 발길을 돌리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최근 리조트 예약이 몰리고 해외여행 지도가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은 대한항공(003490)을 포함한 대형 항공사들에게는 여객 수요 감소라는 잠재적 위험 요소로 작용한다.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정부에 긴급 지원을 요청할 정도로 경영 환경이 악화된 가운데, 대형 항공사 역시 화물 부문의 수익성이 여객 부문의 비용 증가분을 충분히 상쇄할 수 있을지에 대해 시장의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백화점 등 내수 소비 업종이 실적 호조를 보이는 것과 대조적으로 항공업계는 외부 변수에 의한 비용 통제 불능 상태에 직면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 실적 발표 이후의 시장 평가와 내부 체질 개선 노력

대한항공(003490)은 이러한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실적 공시와 기업설명회(IR)를 통해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4월 13일 영업(잠정)실적 공시와 더불어 개최된 IR에서는 향후 노선 운영 전략과 비용 절감 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난 3월 26일 공시된 신규 시설 투자 계획은 장기적인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재 도입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되나, 단기적으로는 대규모 자금 투입에 따른 재무적 부담으로 인식될 수 있다. 한편 기업 내부적으로는 57년 만에 승무원 복장 규정을 완화하여 운동화 착용을 허용하는 등 유연한 조직 문화를 구축하려는 시도를 보이고 있다. 이는 ESG 경영의 일환이자 승무원의 업무 효율성 및 건강권을 고려한 조치로 평가받으나, 현재의 주가 흐름은 이러한 내부적인 긍정적 변화보다는 유가와 환율이라는 거대 담론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형국이다. 향후 중동 정세의 안정 여부와 국제 유가의 향방이 대한항공의 주가 반등을 결정지을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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