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국회의원 재보선 출마를 위해 당내 우호 세력을 결집하며 지도부를 향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사법 리스크를 이유로 공천 배제를 검토 중인 당 지도부에 맞서 현역 의원 23명의 지지를 확보하며 정면 돌파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이번 행보는 공천 원칙을 둘러싼 당내 갈등을 심화시키며 향후 선거 전략 수립에 중대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다가오는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선을 앞두고 자신의 정치적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김 전 부원장은 당내에서 제기되는 사법 리스크 우려를 정면으로 돌파하기 위해 자신을 지지하는 의원들의 명단을 전격 공개하며 공천권을 쥐고 있는 지도부를 압박하는 모양새다. 이는 단순히 개인의 출마 의지를 넘어 당내 세력 분포와 공천 원칙을 둘러싼 치열한 수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 당내 지지 기반 확대와 지도부의 공천 배제 기류 충돌
김용 전 부원장은 최근 방송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재보선 출마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의원이 현재까지 총 23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 명단에는 조정식 대통령 정무특보와 같은 중량급 인사들이 포함되어 있어 당내 친명계 세력이 김 전 부원장의 원내 진입을 조직적으로 뒷받침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김 전 부원장은 자신이 국회에 입성하여 국정조사를 통해 결백을 증명하고, 이른바 '정치 검찰'의 수사 행태를 심판하는 일에 앞장서야 한다는 점을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러한 세 결집은 정청래 대표를 중심으로 한 당 지도부가 사법 리스크에 따른 부정적 여론을 우려해 김 전 부원장을 공천에서 배제하려는 기류를 보이는 것에 대한 맞대응으로 풀이된다. 지도부는 선거 승리를 위해 중도층의 지지가 필수적인 상황에서 사법적 논란이 해소되지 않은 인사를 전면에 내세우는 것에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영진 의원과 조승래 사무총장 등 당내 핵심 인사들이 '공천 불가론'을 고수하며 김 전 부원장의 행보에 제동을 걸고 있는 상황이다.
김영진 의원은 전략적 판단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소탐대실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다. 그는 특정 전투에서 이기더라도 전체 전쟁에서 패배하는 선택은 극도로 경계해야 한다는 논리를 펴며 김 전 부원장의 공천이 당 전체의 선거 전략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이는 김 전 부원장의 출마가 당의 도덕성 프레임에 타격을 주고 결과적으로 재보선 전체 판세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 근거한다.
▲ 지역구 선정의 전략적 고찰과 대외적 변수 관리
출마 지역구 선정을 둘러싼 전략적 판단도 구체화되고 있다. 김용 전 부원장은 현재 경기 안산갑과 하남갑을 주요 희망 지역으로 거론하며 출마 의지를 다지고 있다. 이들 지역은 당의 지지 기반이 탄탄한 곳으로 분류되지만, 동시에 당내 경쟁자들과의 조율이 필요한 곳이기도 하다. 특히 안산갑의 경우 이미 출마를 선언한 김남국 당 대변인과의 관계 설정이 변수로 떠올랐다.
과거 김 전 부원장은 김남국 대변인을 향해 '전략공천 두 번은 특혜'라며 날 선 비판을 가한 바 있으나, 최근에는 자신의 공천 문제에 매몰되어 의도치 않게 나온 발언이라며 사과의 뜻을 밝히며 수습에 나섰다. 이는 친명계 내부의 분열을 막고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한 전략적 후퇴로 분석된다. 한편,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활동 중인 경기 평택을 지역에 대해서는 정치 상황의 복잡성을 이유로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였다. 평택을 지역에 출마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정치적 파급력이 지나치게 커져 당의 전체 선거 전략에 '블랙홀'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낸 것이다.
이러한 신중한 태도는 당 지도부와의 협상력을 높이는 동시에 불필요한 전선 확대를 피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김 전 부원장은 자신의 출마가 정당한 권리임을 주장하면서도, 당의 최종적인 결정에는 따르겠다는 유연한 태도를 병행하고 있다. 이는 지도부가 거부할 수 없는 명분을 쌓는 동시에,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명예로운 퇴로까지 고려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 사법부 판단에 따른 거취 표명과 향후 정국 전망
결국 김용 전 부원장의 공천 여부는 당 지도부가 '사법 리스크 정면 돌파'와 '안정적 선거 관리' 중 어느 쪽에 무게를 두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부원장은 대법원 판결 전까지는 무죄 추정의 원칙이 적용되어야 하며, 정치적 탄압에 맞서기 위해 국민의 심판을 직접 받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그는 만약 당이 대법원 판결 이후로 출마를 미루라고 결정한다면 그 결정을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지도부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당내 일각에서는 여전히 사법 리스크가 선거의 아킬레스건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다. 여권인 국민의힘 측에서도 김용남 전 의원 등 보수 출신 인사들을 재보선 후보로 검토하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어, 민주당으로서는 공천 한 자리가 전체 재보선 승패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압박감을 느끼고 있다. 정청래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내일 예정된 일부 지역 공천 발표를 앞두고 김 전 부원장의 거취를 포함한 최종 전략 수립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향후 전개될 공천 과정은 이재명 대통령 체제 하의 당내 결속력을 시험하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김 전 부원장을 지지하는 23명의 의원과 불가론을 주장하는 지도부 간의 간극이 어떻게 좁혀질지가 관건이다. 이번 재보선 결과는 단순히 의석 확보를 넘어 차기 지방선거와 대권 가도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인 만큼, 당의 선택에 정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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