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이 6개월 만에 하락으로 돌아섰다. 한국부동산원 조사 결과 4월 셋째 주 기준 -0.01%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반면 아파트 전셋값은 0.08% 상승하며 21개월째 오름세를 이어가 시장 양극화가 뚜렷하다. 정부 규제와 중동 정세 불안이 매수 심리 위축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부산 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6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되며 부동산 시장에 변화의 조짐이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4월 셋째 주(4월 20일 기준) 부산의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01%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넷째 주부터 19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오다 5개월 만인 지난 3월 셋째 주에 처음으로 상승을 멈춘 뒤, 4주간의 보합세를 거쳐 이번 주에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 부산 매매시장 6개월 만의 하락 반전
특히 올해 초까지 가파른 상승 폭을 보였던 수영구는 지난 3월 넷째 주에 이미 하락세로 전환된 이후 이번 주 -0.02%를 기록하며 5주 연속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부산 내 16개 구·군 가운데 여전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해운대(0.05%), 동래(0.08%), 북구(0.05%)의 상승 폭도 직전 주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반적인 매매 심리 위축이 지역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매매시장의 냉각 현상은 정부의 주택시장 규제 강화와 중동전쟁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 등 복합적인 요인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 전세시장의 지속적 상승세
매매시장과는 대조적으로 부산 아파트 전셋값은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4월 셋째 주 전셋값은 직전 주보다 0.08% 상승하며 2024년 8월 이후 무려 21개월째 상승 랠리를 지속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연제구(0.18%)가 거제·연산동 대단지 위주로, 수영구(0.17%)는 광안·망미동 중소형 규모 단지 위주로, 해운대구(0.16%)는 좌·우동 주요 단지 위주로 상승세를 견인했다. 이는 매매시장의 관망세가 길어지면서 실수요자들이 전세시장으로 유입되고, 아파트 공급 부족과 같은 구조적인 문제가 전셋값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 시장 변화의 주요 원인과 전문가 전망
현재 부산 부동산 시장의 변화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와 국제 정세 불안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강정규 동아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와 중동전쟁의 영향 등으로 매수 심리가 상당히 위축된 것 같다"고 진단하며, "당분간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전셋값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영래 부동산서베이 대표 또한 "부동산 매수세가 꺾인 가운데 주식시장 활황으로 유동자금이 증시로 많이 흘러간 영향 등이 아파트값 하락 반전의 원인"이라고 분석하며, "당분간 보합 상태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러한 전문가들의 견해는 매매시장의 회복이 단기간 내에는 어려울 것이며, 전세시장과의 격차는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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