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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공천 논란, 중앙당-서울시당 중구청장 후보 갈등

음영태 기자
국민의힘 공천 논란, 중앙당-서울시당 중구청장 후보 갈등
©연합뉴스

 

국민의힘 중앙당과 서울특별시당이 김길성 서울 중구청장 후보 공천을 두고 첨예하게 대립한다. 중앙당은 김 후보의 복수 당적 및 소명 문제로 공천안을 보류했다. 서울시당은 재추천 의지를 표명했으며, 중앙당은 재추천 시 무효화 가능성을 경고하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한다.

국민의힘 중앙당과 서울특별시당 간 김길성 서울 중구청장 후보 공천을 둘러싼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중앙당 지도부는 23일 최고위원회에서 서울시당이 추천한 18명의 공직 후보자 중 김 후보의 공천안을 유일하게 보류하며 서울시당으로 재심의를 요청했다. 이에 서울시당은 즉각 김 후보 재추천 의사를 밝히며 중앙당의 결정에 반발하고 있다. 중앙당은 서울시당의 재추천 움직임에 대해 후보자 추천을 무효화할 수도 있다는 강경한 입장을 표명하며 양측의 대립은 최고조에 달했다. 이 사태는 단순한 공천 심사를 넘어 중앙당과 시도당 간의 권한 및 자율성 문제를 수면 위로 끌어올리는 양상이다.

▲ 국민의힘 공천 갈등 현황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최고위 직후 김 후보의 공천 보류 사유를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제8회 예비후보 당적 조회 결과, 김 후보가 두 개 이상의 정당에 가입한 사실이 확인되어 정당법 및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면접 과정에서 김 후보가 소명한 내용이 사실과 다른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되었다. 그러나 서울시당은 이에 대해 반박했다. 서울시당은 김 후보가 2022년 첫 공직선거 출마 당시 2003년부터 유지해온 민주당 당적을 확인했으며, 즉시 민주당 당적을 소멸하고 국민의힘 서울 중구청장 후보로 공천받아 당선된 이력을 강조했다. 서울시당은 이러한 배경을 근거로 내일 공천관리위원회 재의결을 통해 김 후보의 추천을 확정할 계획임을 명확히 했다.

▲ 김길성 후보 복수 당적 논란

중앙당과 서울시당의 이번 충돌은 당내 친한(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배현진 의원의 공개적인 비판으로 더욱 격화되었다. 배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17개 시도당에서 내는 후보는 최고위가 반려해도 결국 시도당 재의결로 승인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중앙당의 결정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더 나아가 "하다 하다 후보들 겁박까지 하나"라고 언급하며 중앙당의 행태를 맹렬히 비난했다. 이에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례적으로 최고위 의결사항 관련 설명자료를 배포하며 보류 사유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원내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서울시당이 김 후보 건을 재의결하여 올릴 경우 최고위에서 후보자 추천을 무효화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중앙당의 최종 결정 권한을 강조했다. 이러한 강 대 강 대치는 향후 당내 역학 관계에 상당한 영향을 미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 중앙당-서울시당 충돌 파장

이번 공천 갈등은 당내 계파 갈등으로 비화될 가능성을 내포한다. 특히 배현진 의원이 친한계로 분류되는 만큼, 이번 사태가 특정 계파 대 중앙당의 구도로 번질 경우 당내 화합을 저해하고 공천 과정의 불확실성을 증폭시킬 수 있다.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와 별도로 23일 오후 예정되었던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천 논의를 위한 회의를 돌연 취소했다. 이 회의에서는 유의동 전 의원을 포함한 4명의 평택을 지역 공천 신청자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질 예정이었다. 공관위의 회의 취소는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의 해당 지역 출마 가능성으로 인해 보궐선거 구도가 복잡해진 점을 고려,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중앙당이 주요 선거 공천에 있어 외부 변수를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음을 시사하며, 김길성 후보 공천 문제 역시 단순한 절차적 문제를 넘어 정치적 파급 효과를 면밀히 검토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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