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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코리아, 23년 만에 한국 자동차 판매 종료…AS는 지속

이성경 기자
혼다코리아, 23년 만에 한국 자동차 판매 종료…AS는 지속
©연합뉴스

 

혼다코리아가 한국 시장에서 23년간 이어온 자동차 판매 사업을 종료한다. 2026년 말 차량 판매를 중단하나, 기존 고객 대상 애프터서비스는 지속 운영한다. 모터사이클 사업은 핵심 영역으로 유지하며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

혼다코리아는 한국 시장에서 23년간 이어온 자동차 판매 사업을 2026년 말 공식적으로 종료한다. 이지홍 혼다코리아 대표이사는 4월 2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은 방침을 발표하며, 급변하는 시장 환경과 환율 변동 사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번 결정은 회사의 중장기적인 경쟁력 확보를 위해 경영 자원을 핵심 영역에 집중적으로 투입하겠다는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이다. 회사는 자동차 사업 철수 이후에도 기존 고객들이 불편함을 겪지 않도록 책임감 있는 대응을 약속했다.

▲ 혼다코리아의 한국 자동차 사업 철수 배경

혼다코리아는 이번 결정의 주요 원인으로 시장 환경의 변화와 환율 동향을 포함한 사업 환경의 복합적인 변화를 꼽았다. 글로벌 자동차 산업이 전동화 및 자율주행 기술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는 가운데, 국내 수입차 시장 또한 경쟁 심화와 소비자 수요 변화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외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한국 자동차 시장에서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투자 대비 효율성을 재검토할 필요성이 제기된 것으로 분석된다. 혼다코리아는 제한된 경영 자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배분하여 특정 분야에서의 경쟁 우위를 확보하려는 전략을 선택했다.

혼다코리아는 2001년 모터사이클 사업을 시작으로 한국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으며, 2003년 3월에는 자동차 판매법인을 출범하며 본격적으로 국내 수입차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수입차 시장에서 '1만대 클럽'을 달성하는 등 한때 성공적인 행보를 보였다. 지난달까지 국내에서 총 10만8천600대의 자동차를 판매하며 일정 수준의 시장 점유율을 유지해왔다. 2023년 4월에는 수입차 업계 최초로 자동차 온라인 판매 체제를 도입했고, 2024년에는 복합문화공간인 '혼다 모빌리티 카페 더 고'를 오픈하는 등 시장 변화에 대응하려는 노력을 지속했다.

▲ 23년간의 발자취와 애프터서비스 유지 전략

자동차 판매 사업 종료 결정에도 불구하고, 혼다코리아는 기존 자동차 고객에 대한 애프터서비스(AS)는 2026년 판매 종료 이후에도 이어갈 방침이다. 차량 유지관리 서비스, 부품 공급, 보증 대응 등이 AS 범위에 포함된다. 회사는 지금까지 협력 관계를 유지해온 딜러사들과 긴밀히 협의하여 판매 사업 종료 후에도 안정적인 고객 서비스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지홍 대표이사는 "고객에게 가능한 한 불편함을 드리지 않도록 책임감 있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하며 고객 신뢰 유지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

이번 사업 재편의 핵심은 모터사이클 사업의 강화다. 혼다코리아는 국내 모터사이클 사업을 핵심 사업으로 유지하고, 이 분야에 경영 자원을 집중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지난달까지 국내에서 42만600대의 모터사이클을 판매하며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확고히 하고 있는 혼다코리아는, 다양한 상품 라인업을 고객 니즈에 맞게 도입하고 서비스 및 고객 체험을 더욱 향상하여 혼다 모터사이클만의 가치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지난해인 2025년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모터사이클 안전운전 교육 전문기관인 '혼다 에듀케이션 센터'를 개설하는 등 이미 모터사이클 사업 강화에 대한 투자를 진행해왔다.

▲ 모터사이클 사업 집중을 통한 미래 경쟁력 강화

혼다코리아의 이번 결정은 단순히 사업을 축소하는 것을 넘어, 선택과 집중을 통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적 전환으로 풀이된다. 국내 자동차 시장의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강점을 가진 모터사이클 분야에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이 대표이사가 언급했듯이, 중장기적인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경영 자원을 중점 영역에 집중적으로 투입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이 이번 사업 재편의 근간이 되었다. 향후 혼다코리아는 모터사이클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하며,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 사업 철수가 국내 수입차 시장 및 소비 패턴에 미칠 파장과 모터사이클 시장에서의 혼다코리아의 새로운 도약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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