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대상, 8년간 10조원 규모 전분당 담합 기소 악재 속 신제품 기대감에 보합권 유지

정휘 기자
특징주
©연합뉴스 제공

대상(001680)이 장기 담합 혐의로 인한 임직원 기소라는 대형 악재 직면에도 불구하고 장중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검찰의 수사 결과 발표로 사법 리스크가 가시화되었으나, 청정원 브랜드의 신제품 출시와 저당 시장 공략 등 사업 다각화 노력이 하방 경직성을 확보하는 양상이다. 투자자들은 담합 관련 과징금 규모와 향후 실적에 미칠 영향을 산출하며 신중한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2026년 04월 24일 11시 16분 (한국 시각)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대상(001680)은 전 거래일 대비 50원( 0.24%) 상승한 21,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담합 관련 보도가 전해지며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현재는 추가 하락을 억제하며 강보합 수준을 유지하는 흐름이다. 이는 장기간 이어진 담합 조사가 이미 시장에 어느 정도 인지되어 온 리스크라는 점과 기업 본연의 영업 활동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 전분당 담합 혐의에 따른 사법 리스크 직면

검찰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대상(001680)을 포함한 주요 식품 기업들은 지난 8년 동안 전분 및 당류 시장에서 약 10조 원 규모의 담합을 진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 수사 결과 발표에 따라 대상의 전·현직 임직원 다수가 기소되었으며, 이는 기업 이미지 실추와 더불어 향후 막대한 과징금 부과로 이어질 수 있는 사안이다. 전분당은 과자, 음료, 소스 등 식품 산업 전반에 사용되는 필수 기초 원료라는 점에서 이번 담합 행위는 물가 상승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어 사회적 비판 여론이 고조되는 상황이다. 사법 당국은 이들이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가격 하락을 방지하기 위해 조직적으로 물량과 가격을 조절해 온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법적 공방은 향후 대상의 경영 활동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 청정원 브랜드 경쟁력 강화 및 신제품 라인업 확대

사법 리스크라는 대외적 악재에도 불구하고 대상(001680)은 주력 브랜드인 '청정원'을 필두로 B2C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강화하는 전략을 지속하고 있다. 최근 대상 청정원은 '로우태그(Low Tag)' 브랜드를 통해 저당 및 저칼로리 제품군을 대폭 확대하며 건강 중시 소비 트렌드인 '헬시 플레저' 시장 선점에 나섰다. 특히 최근 출시한 '피클링소스'는 소비자가 별도의 가열 과정 없이 채소에 붓기만 하면 수제 피클을 완성할 수 있는 편의성을 제공하며 '모노 유즈'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으로 평가받는다. 이러한 신제품 라인업의 확장은 기업의 매출 구조를 다변화하고 원재료 담합 이슈로 실추된 브랜드 신뢰도를 제품 경쟁력으로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식품 업계 내에서의 견고한 유통망과 브랜드 파워는 단기적인 악재 속에서도 주가를 지지하는 핵심 펀더멘털로 작용하고 있다.

▲ 수급 동향 분석 및 향후 주가 전망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매 공방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과거 대상(001680)은 공매도 과열 종목으로 지정될 만큼 하방 압력을 강하게 받은 바 있으나, 현재 주가 수준인 21,000원 선은 기술적으로 강력한 지지선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담합 이슈가 실적에 미치는 직접적인 타격은 공정위의 최종 과징금 규모가 확정되는 시점에 명확해질 것으로 보이며, 증권가에서는 해당 리스크가 주가에 상당 부분 선반영되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다만 향후 검찰 수사 진행 과정에서 추가적인 혐의가 드러나거나 경영진의 공백이 발생할 경우 변동성은 재차 확대될 수 있다. 투자자들은 기업의 영업이익률 추이와 더불어 ESG 경영 관점에서의 리스크 관리 역량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투자 판단을 내려야 할 시점이다. 현재의 보합세는 시장이 악재의 크기와 신제품을 통한 성장 가능성을 저울질하는 관망세의 결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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