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청년 농업인 김선명, '블루오션' 농업 가치 제시

이성경 기자
청년 농업인 김선명, '블루오션' 농업 가치 제시
©연합뉴스

 

연합뉴스와 농협중앙회가 주최하는 와이팜 엑스포 2026에서 청년농업인대상이 수여됐다. 건축 전공을 포기하고 귀농한 김선명 씨는 농업의 잠재력을 강조했다. 그는 농업이 노력에 비례하는 보상을 제공하며, 내실 있는 시작이 중요하다고 역설한다.

국가기간뉴스통신사인 연합뉴스와 농협중앙회가 공동 주최하는 귀농귀촌 박람회 '와이팜 엑스포 2026'이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이번 박람회는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진행되며, 청년 농업인 육성을 위한 맞춤형 정책과 일자리 정보, 창업·교육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여 귀농귀촌 모델 및 정책을 소개하는 중요한 자리다. 특히, '2026 청년농업인대상'을 받은 8명의 청년 농업인 중 한 명인 김선명(38) 씨의 사례는 농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며 주목받았다. 김 씨는 전북 전주에서 건축을 전공하다 자퇴한 후 고향인 진안군으로 돌아와 9년 차 농부로 활동하고 있다. 처음에는 막연한 생각으로 농사를 시작했으나, 농사로 남부럽지 않은 삶을 일군 부모님을 보며 농업에서 자신의 미래를 찾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 청년 농업인의 귀농 현황 및 블루오션 인식

김선명 씨는 농업이 분명한 미래 가치를 지닌 '블루오션'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과거에 비해 청년 농부와 귀농인을 찾기 쉬워졌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사람이 농업을 선뜻 선택하기 어려운 분야로 인식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농촌 출신이거나 기반이 있는 승계농을 제외하면 농사를 직업으로 선택하기 쉽지 않으며, 하루 종일 뙤약볕 아래에서 일하거나 아침 일찍 일어나야 하는 등 몸이 힘들다는 인식 때문에 농사일을 기피하는 경향이 크다. 그러나 김 씨는 이러한 기피 현상이 역설적으로 농업을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만든다고 분석한다. 그는 농업이 노력한 만큼 성과를 거둘 수 있는 분야일 뿐만 아니라, 농한기에는 2~3개월가량의 여유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을 큰 장점으로 꼽으며, 직업으로서 농업이 제공하는 독특한 라이프스타일을 강조한다. 이는 단순히 소득 창출을 넘어 삶의 질과 균형을 추구하는 현대 청년층에게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인식 변화는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농촌 사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잠재력을 지닌다.

▲ 지속 가능한 농업을 위한 실제적 도전과 성과

김 씨는 2년 전부터 임실의 한 하우스에서 친환경 오이와 애호박 농사를 시작하여 공판장과 학교 급식 등에 납품하고 있다. 이는 6개월간의 교육 과정에서 맺은 마이웨이농원 대표와의 인연 덕분이었다. 그는 쉽게 물러지는 특성 때문에 오이 재배 농가가 많지 않다는 점을 오히려 기회로 삼아 차별화를 꾀했다. 나중에 개인 하우스를 세우면 오이의 숫자(52)와 '팔다', '농장(팜, FARM)'의 중의적 의미를 담은 '5252팜'이라는 이름을 붙이는 것이 소박한 꿈이라고 밝히며 농업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친환경 농사를 짓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병해충 발생이나 비료 배합 비율에 따른 작물 성장 속도 변화 등 위기에 직면하기도 하지만, 김 씨는 이러한 상황을 농부라면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특별한 어려움'으로 보지 않는다. 그는 진딧물 방제에 실패했더라도 그 과정을 통해 배우게 되므로 결과적으로 실패가 아니라고 단언한다. 이러한 배움의 과정이 있기에 지금 하는 모든 일들이 힘들면서도 재미있게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긍정적이고 학습 지향적인 태도는 농업의 예측 불가능한 변수들을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는 데 필수적인 요소로 평가된다.

▲ 미래 농업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제언

김선명 씨의 사례는 농업이 단지 생산 활동을 넘어 끊임없는 학습과 도전, 그리고 그에 상응하는 보상을 제공하는 매력적인 분야임을 보여준다. 그는 농업을 꿈꾸는 청년들에게 처음부터 무리하게 대출받아 크게 시작하기보다는 작은 규모라도 내실 있게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경험하고 노력한 만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이 농업의 본질적인 매력이라는 그의 메시지는, 농업 분야 진입을 망설이는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지침을 제공한다. 와이팜 엑스포 2026과 같은 행사를 통해 청년 농업인들의 성공 사례가 지속적으로 소개되고, 이들을 위한 정책적 지원과 교육 프로그램이 강화된다면, 농업은 고령화 사회의 중요한 성장 동력이자 청년층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핵심 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농업의 다원적 가치와 친환경 농법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현 시점에서, 김선명 씨와 같은 청년 농업인들의 혁신적인 시도와 실천은 미래 농업의 방향성을 제시하며, 더 많은 청년들이 농업에 유입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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