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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여 유튜버에 법원 접근금지 명령

음영태 기자
친여 유튜버에 법원 접근금지 명령
©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지속적으로 따라다니며 질문한 친여 성향 유튜브 채널 '정치한잔' 진행자 2명에게 법원이 접근 금지 명령을 내렸다. 서울남부지법은 이들에게 스토킹처벌법상 잠정조치를 결정하며 장 대표 100m 이내 접근을 금지했다. 이는 공인의 사생활 보호와 표현의 자유 경계를 둘러싼 논란을 재점화하고 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지속적으로 따라다니며 질문 공세를 펼친 친여 성향 유튜브 채널 '정치한잔' 진행자 2명에게 법원이 접근 금지 명령을 내렸다. 서울남부지법 형사1단독 황중연 부장판사는 최근 이들 진행자에게 스토킹처벌법상 잠정조치 결정을 내렸다. 이 결정에 따라 진행자들은 장 대표의 100m 이내 접근이 금지된다.

▲ 법원 잠정조치 상세 내용

법원의 잠정조치 결정은 스토킹처벌법에 근거한 것으로, 피신청인의 스토킹 행위가 계속될 우려가 있거나 피해자 보호의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될 때 내려지는 임시적인 보호 조치이다. 이는 정식 재판 절차 이전에 피해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위반 시에는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다. 이번 결정은 정치적 공방의 영역에서 발생한 행위에 대해 사법부가 스토킹처벌법을 적용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정치한잔' 채널은 친여 성향으로 알려진 유튜브 매체로, 정치 현안에 대한 논평과 취재 활동을 이어왔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이들의 활동 방식이 단순한 비판이나 취재의 영역을 넘어 공인의 사적 영역을 침해하는 스토킹 행위로 비춰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공인의 일거수일투족이 대중의 관심 대상이 될 수 있지만, 그 과정에서 개인의 인격권과 프라이버시가 침해되어서는 안 된다는 법원의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 스토킹 행위와 고소 경위

이번 법원 명령에 앞서 '정치한잔' 진행자들은 지난해부터 장동혁 대표의 공식 일정을 꾸준히 따라다니며 질문을 제기해왔다. 이들의 질문은 주로 "집 6채는 언제 처분할 것이냐"는 등 장 대표의 개인적인 사안에 집중되었다. 이처럼 반복적이고 집요한 질문은 장 대표에게 상당한 심리적 압박과 불편함을 주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장동혁 대표는 이러한 지속적인 괴롭힘에 대해 지난달 24일 영등포경찰서에 '정치한잔' 진행자들을 고소했다. 경찰은 고소 접수 후 진행자들에게 스토킹을 중단하라는 취지의 경고장을 전달하며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시켰다. 경찰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상황이 개선되지 않자, 장 대표 측은 법원에 잠정조치를 신청했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여 이번 접근금지 명령을 내리게 된 것이다.

이 사건은 공인에 대한 언론의 감시와 비판, 그리고 표현의 자유가 어디까지 허용될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정치인의 사생활은 공적 관심의 대상이 될 수 있으나, 그 경계를 넘어서는 행위는 스토킹으로 간주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특히 현대 사회에서 유튜브와 같은 개인 미디어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비판의 자유와 개인의 인격권 보호라는 두 가치가 충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 공인 사생활 보호와 표현의 자유 경계

이번 법원의 잠정조치 결정은 공인의 사생활 보호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정치인들은 대중의 관심과 비판을 감내해야 하는 숙명적 존재로 여겨졌으나, 스토킹처벌법의 적용 가능성을 보여주면서 과도한 사생활 침해나 괴롭힘에 대한 법적 대응의 길이 열리게 되었다. 이는 다른 공인들에게도 유사한 상황 발생 시 법적 보호를 모색할 수 있는 선례를 제공할 수 있다.

반면, 언론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를 옹호하는 입장에서는 이번 결정이 정치인에 대한 정당한 비판이나 취재 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할 수 있다. 공적 인물에 대한 감시와 의혹 제기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필수적인 요소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사례를 통해 정치인에 대한 비판과 스토킹 행위의 명확한 경계를 설정하는 사회적 논의가 더욱 활발해질 필요가 있다. 법원은 이번 결정을 통해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사적 질문이 공적 활동의 범주를 넘어설 경우, 스토킹으로 판단될 수 있음을 분명히 하였다.

향후 이 사건이 본안 소송으로 이어질 경우, 법원이 스토킹 행위의 구체적인 요건과 공인에 대한 스토킹 적용 범위에 대해 어떤 판단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는 정치 유튜버나 시민 기자들의 활동 방식에도 영향을 미치며, 공인과 미디어 간의 관계 재정립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수 있다. 법적 판단을 넘어 사회 전반에서 공인에 대한 감시와 개인의 권리 보호 사이의 균형점을 찾는 노력이 지속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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