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6.3 지방선거를 한 달여 앞두고 당내 퇴진 및 2선 후퇴 요구에도 불구하고 '마이웨이'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당 지지율은 전날 역대 최저치인 15%를 기록했으며, 지도부의 권위 소멸론과 함께 후보들의 독자 선거 대응 움직임이 나타났다. 최근 장 대표의 방미 관련 거짓말 논란까지 불거지며 당내 위기감이 증폭되는 상황이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6.3 지방선거를 약 한 달 앞둔 상황에서 당내에서 제기되는 퇴진 및 2선 후퇴 요구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당 지지율이 전날 15%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며 위기감이 고조되었으나, 장 대표는 24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지지율 하락의 원인을 당내 갈등으로 지목하며 자신의 거취에 대한 고민을 밝히는 한편, 지방선거 전 사퇴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러한 장 대표의 '마이웨이' 행보는 당내외의 비판과 함께 정치권의 다양한 해석을 낳고 있다.
▲ 장동혁 대표의 '마이웨이' 기조와 당내 갈등
장 대표는 기자간담회 직후 페이스북을 통해 "상황이 좋지 않다고 당 대표에서 물러나는 것은 책임지는 정치인의 모습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러한 장 대표의 입장에 대해 박종진 인천 서구을 당협위원장 등 원외 당협위원장 20여 명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방선거를 눈앞에 둔 지금 대표체제를 흔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장 대표를 지원했다. 이 기자회견은 장 대표 비서실장인 박준태 의원이 예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오세훈 서울시장은 TV조선 유튜브에서 "이제 자숙이나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 왔다"며 장 대표의 2선 후퇴를 압박했다. 중진인 주호영 의원과 김진태 강원도지사 후보 역시 장 대표의 사퇴 또는 2선 후퇴를 요구하며 당내 갈등이 격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 지지율 하락과 지도부 패싱 현상 심화
장 대표의 버티기 기조가 이어지면서 당내에서는 '장동혁 지도부 패싱'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후보들은 중앙당과의 거리두기를 통해 독자적인 선거 대응에 나서는 분위기이다. 친한계 배현진 의원은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길어야 5월 14일(지방선거 후보자 등록일)이 장동혁 지도부의 힘을 발휘할 수 있는 마지막 순간"이라며, 후보 등록 이후에는 시도당 선대위 중심으로 선거가 치러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 의원은 "당내에서 지도부를 향해 사퇴하라는 여론이 크게 일지 않는 것은 이미 지도부의 권위가 소멸한 상태이기 때문에 5월 14일까지 그냥 놔두자는 분위기들이 있는 것"이라고 분석하며 지도부의 현실적인 영향력 상실을 지적했다. 또한, 김태흠 충남도지사 후보는 언론 인터뷰에서 "당이 식물인간 상태"라고 비판하며 중앙당과 별도의 지역 선대위 구성을 주장하였다. 이러한 발언들은 장동혁 대표 체제의 리더십 공백과 당내 혼란이 심화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 방미 논란 확산 및 향후 정치적 파장
장 대표의 리더십 위기는 최근 방미 논란으로 더욱 악화되었다. 장 대표는 8박10일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한 뒤 '미 국무부 차관보'를 만났다고 출입기자단에 고지했으나, 미국 측에서 '사라 로저스 공공외교 담당 차관의 비서실장인 개빈 왁스'라고 정정하면서 거짓말 논란이 불거졌다. 외교관 출신인 국민의힘 김건 의원은 SBS라디오에 출연해 '미 국무부 차관 비서실장이 대한민국 제1야당 대표와 현안을 논의할만한 급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보지 않는다"고 평가하며 만남의 격에 의문을 제기했다. 배현진 의원 역시 "만약 거짓말로 당비를 사용해 실체 없는 방미를 열흘간 했다면 당무감사 건"이라고 언급하며 이번 논란이 단순한 해프닝을 넘어 당내 징계 사안으로 비화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당 지도부는 현재 중진급 의원들이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참여하는 중앙선대위 구성을 검토하며 급한 불을 끄려 노력하고 있으나, 지지율 반전 모멘텀을 찾지 못할 경우 장 대표에 대한 사퇴 요구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장 대표 측 내부에서도 "2선 후퇴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니겠느냐"는 말이 나오고 있어, 지방선거 이후 장 대표의 거취에 대한 압박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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