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중동 사태에 따른 원유 수급 불안에 대응하여 5월 중 작년 월평균 도입량의 87%인 7,462만 배럴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는 중동산 원유 의존도를 69%에서 56%로 낮춘 결과이다. 정부는 에너지 수급 차질 우려를 경감하고 경제 안정화를 도모한다.
중동 사태의 여파로 인한 원유 수급 불안정은 한국 경제의 주요 현안으로 부상하였다. 전쟁 발발 직후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으로 인해 4월 확보된 원유 물량은 과거 월평균의 57% 수준에 그쳐 에너지 안보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었다. 이러한 상황은 국내 산업 전반에 걸쳐 원자재 공급망의 취약성을 드러내며 정부의 신속하고 과감한 대응을 요구하였다.
▲ 대체 물량 확보 및 중동 의존도 변화
청와대는 중동 사태에 따른 원유 수급 불안에 대응하기 위해 "원유 대체물량 확보에 사활을 걸고 뛰고 있다"고 밝혔다. 그 결과 5월 중 작년 월평균 도입량의 87% 수준인 7,462만 배럴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러한 노력을 통해 "수급 차질에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될 전망"이라고 평가하였다. 이는 정부와 민간이 합심하여 발 빠르게 대응한 결과로, 에너지 안보 강화에 중요한 진전을 이뤘다는 분석이다.
원유 도입처 다변화 노력 역시 두드러진다. 미주와 아프리카 등으로부터 물량을 추가 확보하여 중동산 원유 의존도를 기존 69%에서 56%로 13%포인트 낮추는 성과를 거두었다. 특히, 유조선 항로 다변화도 함께 추진되어 5월 중 사우디아라비아에서 2,399만 배럴, 아랍에미리트(UAE)에서 1,600만 배럴을 호르무즈 해협과 무관한 대체 항로를 통해 도입하기로 확정하였다. 이러한 전략적 움직임은 특정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로부터 국내 에너지 공급망을 보호하는 데 기여한다.
나프타와 아스팔트 등 핵심 원자재의 수급 불안에 대해서도 정부는 면밀히 대응하고 있다. 핵심 품목의 수급 동향을 일일 단위로 점검하고 '신호등' 방식으로 위험도를 평가·관리하는 시스템을 운영한다. 현재의 수급 상황뿐만 아니라 한 달, 세 달 후의 상황까지 예측하여 선제적으로 준비하는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는 공급망 교란 위험을 최소화하고 국내 산업의 안정적인 운영을 지원하려는 정부의 의지를 반영한다.
▲ 원자재 수급 관리와 경제 지표 분석
품목별 동향 점검 결과, 나프타의 경우 강훈식 비서실장이 전략경제협력 특사 자격으로 중동을 방문해 확보한 210만 톤이 이달 말부터 순차 도입될 예정이다. 이로 인해 현재 '빨간색'으로 표시된 신호등 위험도가 '노란색'으로 바뀔 것이며, 석유화학업체의 가동률도 상향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원자재 공급 안정화를 통한 산업 생산성 회복에 긍정적인 신호이다.
아스팔트 수급과 관련해서도 현장의 우려를 반영해 '빨간색'으로 표시하며 주시하고 있다. 정부는 현황을 전수조사하여 공사 발주 시기를 조정하고, 민관 협의체를 통해 시급한 공사에 우선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다만, 이는 공공 부문의 공사에 대한 시급성을 판단하는 것이며, 민간 부문의 공급까지 통제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청와대 관계자는 덧붙였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중동 전쟁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대한민국 경제는 굳건히 버티며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날 발표된 1분기 성장률은 5년 반 만에 가장 높은 1.7%를 기록하였다. 반도체 생산과 수출의 폭발적 증가세와 정부의 신속하고 과감한 대응이 새 정부 출범 후 경제회복 흐름을 이어가는 데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도 한국 정부가 에너지 수급 위기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한국이 심각한 경제적 피해 없이 7~8월까지 중동발 원유 충격을 잘 견딜 것으로 보도하였다. JP모건, 씨티은행, 골드만삭스 등 주요 투자은행들 역시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큰 폭으로 상향 조정하였다.
▲ 향후 전망 및 정책 방향
그러나 아직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중동 전쟁의 충격과 체감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이제 시작일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정부는 고유가 피해지원금 등 추가경정예산의 신속 집행에 만전을 기하며 민생 안정을 도모하고 있다.
정책적인 측면에서 전날 4차 석유 최고가격이 동결된 배경도 주목된다. 국제유가가 일시적으로 하락하여 인하 여력이 있다는 시각도 있었으나, 앞선 인상 압력을 버티는 상황이었다는 설명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 지시에 따라 검토가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앞서 2, 3차 최고가격 결정 시 인상 요인이 있었음에도 인상을 하지 않아 누적된 요인을 산식대로 반영하면 휘발유는 125원, 경유는 628원 올라야 했으나, 민생 안정과 물가 부담을 고려하여 동결을 결정했다고 부연하였다.
한편, 영국과 프랑스 주도로 계속되고 있는 호르무즈 항행 관련 회의에 대해서는 현재 군사 협의까지 논의되는 단계는 아니라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이는 국제사회의 외교적 노력을 재확인하는 과정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국 정부는 국제 협력을 통해 해상 안보를 강화하고 에너지 공급망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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