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철 경남경찰청장이 의령군 4·26 추모공원에서 열린 제3회 의령 4·26 위령제에 참석했다. 청장은 44년 전 발생한 '우순경 총기 난사 사건'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를 전했다. 이는 경찰의 지속적인 책임 의식과 국민 보호 의지를 재확인하는 행보이다.
경남경찰청장이 26일 의령군 4·26 추모공원에서 거행된 제3회 의령 4·26 위령제에 참석하여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유가족에게 위로를 표했다. 김종철 경남경찰청장은 이날 추도사를 통해 "시간이 흘러도 그날의 비극과 희생은 결코 잊힐 수 없는 아픈 역사로 남아 있다"고 언급하며, 오랜 세월 아픔을 간직해 온 유가족들에게 깊은 위로의 뜻을 전했다. 지난해 김성희 전 경남경찰청장이 위령제에 참석해 공식 사과의 뜻을 밝힌 이후, 올해에도 후임 청장이 자리를 지키며 경찰의 지속적인 책임 의지를 보여주었다.
▲ 경남경찰청장
이번 위령제는 1982년 4월 26일 밤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의령경찰서 궁류지서 소속 우범곤 순경이 총기와 실탄을 탈취하여 궁류면 일대 주민 56명을 살해하고 30여 명에게 중경상을 입힌 비극적인 사건을 기억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이 사건은 당시 정권의 보도 통제로 인해 한동안 '잊힌 사건'으로 남아 있었다. 그러나 2024년, 사건 발생 42년 만에 처음으로 위령제가 거행되면서 역사의 한 페이지로 다시 소환되었다. 이후 2025년에는 제2회 위령제가 열렸으며, 당시 경남경찰청장이 공식 사과를 표명하며 국가 폭력에 대한 경찰의 책임을 인정했다.
이번 제3회 위령제는 사건 발생 44년째를 맞이하는 해에 열려, 단순한 추모를 넘어선 사회적 의미를 지닌다. 김종철 청장은 추도사에서 "경찰은 이번 위령제를 계기로 국민 보호와 인권 존중이라는 본연의 역할을 다시 한번 깊이 새기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경찰이 과거의 잘못을 인정하고, 미래에는 국민의 안전과 권리 보호에 더욱 충실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유가족과 의령군민들이 함께 참석한 위령제는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으며, 지역 사회 전체가 이 비극적인 역사를 기억하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데 동참했다.
▲ 44년 만의 위령제 참석
'우순경 총기 난사 사건'은 한국 현대사에서 국가 공권력의 오용과 이로 인한 비극적인 인명 피해를 상징하는 사건이다. 1982년 당시의 엄격한 언론 통제는 사건의 진실이 제대로 알려지지 못하게 막았고, 피해자들의 고통은 오랫동안 외면당해야 했다. 2024년이 되어서야 비로소 첫 위령제가 개최되고, 2025년에는 경찰청장이 직접 사과에 나서는 등 뒤늦게나마 국가가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기 시작한 것은 역사적 정의를 바로 세우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히 과거를 되새기는 것을 넘어, 유사한 비극이 재발하지 않도록 사회 전체가 경각심을 가지고 인권 보호와 공권력 남용 방지에 힘써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이번 위령제 참석은 경찰 조직 내부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김종철 청장의 발언처럼, 경찰은 이번 기회를 통해 국민 보호와 인권 존중이라는 기본 원칙을 재확인하고, 조직 문화와 시스템 전반에 걸쳐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 사건 발생 44년이 지난 지금, 생존자와 유가족들에게는 여전히 치유되지 않은 깊은 상처가 남아 있다. 경찰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은 이들의 아픔을 어루만지고, 사회적 치유 과정을 촉진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이다. 이러한 노력은 경찰이 과거의 과오를 반성하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 우순경 사건
경찰의 지속적인 추모와 책임 표명은 국민과의 신뢰 관계를 재정립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과거의 아픈 역사를 직시하고 반성하는 태도는 공권력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이는 중요한 과정이다. 이번 위령제를 통해 경찰이 강조한 '국민 보호와 인권 존중'의 가치는 단순한 구호에 그치지 않고, 실제 경찰 활동의 모든 영역에서 실현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경찰 교육 강화, 인권 감수성 향상 프로그램 도입, 내부 통제 시스템 개선 등 다각적인 노력이 요구된다. 또한, 유사 사건의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과 정신 건강 관리 시스템 강화 등 구체적인 방안이 지속적으로 논의되어야 한다.
의령 4·26 위령제는 단순히 과거의 사건을 기억하는 것을 넘어, 현재와 미래의 공권력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중요한 이정표이다.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유가족의 아픔을 보듬는 것은 국가의 기본적인 책무이며, 이러한 노력이 지속될 때 비로소 진정한 의미의 화해와 치유가 가능해진다. 경찰은 이번 위령제를 통해 다짐한 바와 같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인권을 존중하는 본연의 역할을 다하며, 역사적 비극을 잊지 않고 교훈 삼아 더욱 성숙한 모습으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 이러한 지속적인 노력이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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