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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국민의힘 지방선거 후보 27%, '친정 복귀' 전략으로 표심 공략

음영태 기자
경북 국민의힘 지방선거 후보 27%, '친정 복귀' 전략으로 표심 공략
©연합뉴스

 

경북 지역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공천 후보 중 27%가 과거 해당 지자체 근무 경력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지역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유권자들에게 효율적인 시정 운영을 약속하며 지지를 호소한다. 현직 시장 및 군수 다수도 재선을 위해 고향 복귀 전략을 펼친다.

경북 지역의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공천을 받은 지자체장 후보들 사이에서 과거 근무했던 '친정'으로의 복귀를 목표로 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도내 전체 국민의힘 지자체장 후보 22명 중 약 27%에 해당하는 6명이 해당 지자체에서 공직 경험을 가진 것으로 집계되었다. 이들은 자신이 과거 몸담았던 고향 지자체의 살림살이를 책임지는 자리에 다시 도전하거나, 현직으로서 재선을 노리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지역 현안에 대한 깊은 이해와 검증된 행정 능력을 강조하며 표심을 사로잡으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 경북 국민의힘 후보

'친정 복귀'를 지향하는 후보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영천시장 국민의힘 후보로 공천된 김병삼 전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은 2015년 부이사관 직급으로 영천시 부시장을 역임한 바 있다. 구미시장 후보인 김장호 현 시장은 1996년 구미시 문화예술회관 사무과장과 정보통신과장으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재선을 노린다. 고령군수 후보 공천이 확정된 이남철 현 군수 또한 고령군청 기획조정실장과 행정복지국장 등 핵심 요직을 거쳐 지역 사정에 정통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울릉군수 후보로 낙점된 김병수 전 군수는 울릉군 지적계장 출신으로, 이후 울릉군 의원을 거쳐 2018년 지방선거에서 군수에 당선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의성군수 공천자인 최유철 후보는 의성군 다인면과 단촌면 사무소에서 공무원으로 일했으며, 법무사 활동과 의성군의회 의장 경험을 더해 지역 밀착형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영양군수 후보 오도창 현 군수는 1980년 영양군에서 지방행정 서기보로 첫발을 뗀 후 경북도 신성장산업과장, 영양군 부군수를 역임하며 지역 행정의 베테랑임을 내세운다. 이들 후보는 과거의 공직 경험을 통해 쌓은 전문성과 지역 이해도를 주요 경쟁력으로 삼고 있다.

▲ 27%가 '친정 복귀' 전략

이처럼 지역 공직 경험을 가진 후보들이 전면에 나서는 배경에는 유권자들의 신뢰를 확보하려는 전략적 판단이 깔려 있다. 지역민들은 후보가 해당 지역의 행정 시스템과 현안에 대해 깊이 이해하고 있다는 점에서 안정감과 전문성을 기대한다. 특히 지방자치단체의 살림살이를 책임지는 자리는 복잡한 행정 절차와 다양한 이해관계 조율 능력을 요구하므로, 과거 공직 경험은 후보의 실무 역량을 증명하는 중요한 지표로 작용한다. 후보들은 "고향에서 공직을 수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행정의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단순한 공약 제시를 넘어 실현 가능한 정책 추진 능력을 어필하는 데 주력한다. 이는 선거 과정에서 불확실성을 줄이고, 유권자들에게 검증된 인물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데 효과적이다.

지역 행정 경험은 단순히 과거 이력에 그치지 않고, 지역 주민들과의 관계 형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오랜 기간 지역에서 근무하며 쌓은 인맥과 네트워크는 정책 추진 과정에서 필요한 협력을 이끌어내는 데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또한, 지역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주민들의 정서를 깊이 이해하고 있다는 점은 지역 맞춤형 정책을 수립하고 소통하는 데 있어 큰 강점으로 부각된다. 이러한 요소들은 유권자들에게 단순한 정치인보다는 '지역 전문가'로서의 이미지를 각인시키며, 선거 승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자산이 된다.

▲ 지역 행정 경험

이번 경북 지방선거에서 재선을 노리는 현직 군수들과 새롭게 도전하는 후보들 모두 '친정 복귀' 전략을 통해 각기 다른 방식으로 유권자들에게 접근한다. 김장호 구미시장과 이남철 고령군수, 오도창 영양군수 등 현직들은 이미 검증된 행정 경험과 현재까지의 성과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리더십을 강조하며 재신임을 호소한다. 반면, 김병삼 영천시장 후보나 최유철 의성군수 후보처럼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이들은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낼 수 있는 잠재력을 부각한다. 이들은 현직 시절의 경험을 통해 지역의 문제점을 명확히 파악하고 있으며, 이를 해결할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며 유권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러한 전략은 특히 지역 기반이 강하고 인구 이동이 적은 경북 지역의 선거 특성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지역민들은 외부 인물보다는 오랫동안 지역에서 함께 생활하고 공직을 수행하며 지역 발전에 기여한 인물에게 더 큰 신뢰를 보내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국민의힘은 이러한 지역적 특성을 고려하여, 해당 지자체 근무 경력이 있는 후보들을 전략적으로 공천함으로써 선거 승리 가능성을 높이려는 의도를 보인다. 앞으로 이들 후보가 자신의 '친정' 경험을 어떻게 구체적인 비전과 정책으로 연결하여 유권자들에게 설득력 있게 전달할지가 선거 결과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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