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3일 지방선거를 한 달여 앞두고 국민의힘 내 장동혁 대표의 거취를 둘러싼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친한계는 장 대표의 퇴진을 요구하며 공세를 펼치고 있으나, 장 대표 측은 당의 단합을 강조하며 반발한다.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구성 또한 난항을 겪는 상황이다.
국민의힘 내에서 6월 3일 지방선거를 약 30일 앞두고 장동혁 대표의 거취 문제를 둘러싼 내홍이 심화하고 있다. 특히 친한(친한동훈)계를 중심으로 장 대표에 대한 공개적인 퇴진 압박이 연일 이어지는 가운데, 장 대표 측 인사들은 당의 안정을 해치는 행위라며 강하게 반발하는 양상이다. 이러한 갈등은 지방선거를 앞둔 당의 전반적인 분위기에 영향을 미치며,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 장동혁 대표 거취 두고 친한계 공세 가열
장동혁 대표의 거취를 요구하는 친한계 인사들의 공세는 구체적인 발언과 주장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당위원장인 배현진 의원은 2026년 4월 27일 SBS 라디오에 출연하여 "최근 부산에서 택시를 탔다가 '장동혁 지도부를 끌어내려 주면 투표하겠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이는 부산의 오랜 지지층조차 장 대표의 거취에 분노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배 의원은 장 대표의 현 상태를 "존재감을 스스로 감춘다면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 분위기가 이미 조성됐고, 사실상의 궐위 상태"라고 평가하며 지도부의 무력함을 비판했다. 친한계 신지호 전 전략기획부총장은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30여일 남은 선거가 이대로 가면 광역 시·도지사 기준으로 15대 1, 민주당의 압승이 유력하다"고 전망했다. 그는 "유일한 해결책은 장동혁 지도부의 전격 퇴진"이라며, 장 대표가 물러나면 선거 판세가 "15대 1이 8대 7로 급변하고 판은 완전히 바뀔 것"이라고 주장하며 즉각적인 퇴진을 촉구했다. 비영남권의 한 중진 의원 또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지역을 돌면서 '장 대표가 물러나지 않을까 걱정돼 국민의힘에 투표를 못 하겠다'는 지지자들이 많아진 걸 느낀다"며 "계엄보다 이제 '장동혁 리스크'가 더 커진 상황"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처럼 당내에서는 장 대표의 리더십 부재와 선거 패배의 책임론을 거론하며 전면적인 쇄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 지도부 단합 강조하며 반격 나선 당권파
장 대표에 대한 거취 압박이 거세지자, 장 대표가 임명한 당권파 인사들도 반격에 나섰다. 조광한 최고위원은 2026년 4월 2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작년 전당대회 후 당이 그나마 조금씩 안정을 찾아가려 하면 시도 때도 없이 당의 안정을 흔들고 어지럽히는 이들이 과연 누구인가"라고 반문하며 친한계의 비판을 겨냥했다. 그는 "지도부와 거리를 두겠다는 주장이 가장 확실하고 최선의 돌파구인가. 국민과 당원들이 진정 보고 싶어 하는 모습은 굳건한 책임감과 단합"이라고 강조했다. 조 최고위원은 "가족들끼리 서로를 밀어내는 각자도생의 길은 결국 전체의 동력을 잃게 만든다"며, "어려울수록 단합해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당내 단합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박준태 당 대표 비서실장도 전날인 2026년 4월 26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 대표에 대한 내부 비판이 과도하다. 선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박 비서실장은 "선거를 앞두고 인신공격에 가까운 말들을 쏟아내는 건 당에도, 선거에도 아무 도움이 안 된다"고 주장하며, 장 대표를 향한 비판이 도를 넘었음을 명확히 했다. 이들의 발언은 장 대표를 향한 공격이 당의 단합을 해치고 지방선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하며, 당내 갈등의 본질이 리더십 문제뿐 아니라 선거 전략과 직결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 지방선거 앞둔 당내 분열
당내 분열 양상은 지방선거를 앞둔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시·도 지사 후보들 사이에서는 장 대표와 거리를 두기 위해 독자적인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에 속도를 내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으며, 이번 주 장 대표의 지역 방문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은 상태이다. 중앙선대위 구성 역시 난항을 겪고 있다. 지도부는 지난주 후반 나경원, 윤상현, 조배숙, 김기현, 안철수 의원 등 당내 중진 의원들에게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달라고 제안했으나, 이들 중진 의원들이 아직 수락 의사를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당내 지도부의 구심점 약화와 함께 지방선거를 총괄할 중앙 컨트롤 타워의 부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당 지지율이 바닥을 맴돌며 후보들의 발목을 잡는다는 걱정도 계속되고 있다. 경북지사 선거에 출마했던 김재원 최고위원은 최고위에서 "전국 각지에서 뛰는 우리 당 후보자들이 고군분투하고 있다"며, "일선에서 뛰는 후보자들은 시장에서 좌판 깔고 물건 파는 노점상인데, 노점상이 물건을 팔 때 아무리 발버둥 치고 노력해도 도매상에서 좋은 물건을 공급해야 물건이 잘 팔린다"고 비유하며 당 차원의 지원과 쇄신을 촉구했다. 그는 "당이 심기일전해서 일선에서 뛰는 후보자들이 신나게 활동할 수 있도록, 좋은 평판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덧붙였다. 한편, 6·3 지방선거까지 회동을 자제하기로 했던 국민의힘 개혁 성향 의원 모임 '대안과 미래'는 2026년 4월 2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약 두 달 만에 조찬 회동을 하고 선대위 구성 등 당내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어서, 당내 갈등 해소의 새로운 모색이 이루어질지 주목된다. '2선 후퇴' 압박을 받는 장 대표는 최근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 등 당 원로들과 잇따라 회동하며 당 쇄신책과 내홍 수습 방안 등에 대한 조언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 전 대표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장 대표가 방미 전에 연락이 와서 잡은 약속이라며, "내 얘기를 주로 해줬고, 장 대표가 당의 변화를 좀 꾀하려는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또한 장 대표는 우리공화당 조원진 대표와도 만난 것으로 파악되었으며, 이 자리에서 지방선거 전에 사퇴할 생각이 없으며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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