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26.7% 감소했다. 국내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상황에서 기아 주가는 0.52% 하락하며 15만2천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증권가에서는 상이한 실적 분석과 함께 목표 주가 및 투자 의견이 엇갈리는 양상이다.
국내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넘어선 27일, 기아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0.52% 내린 15만2천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기아 주가는 0.26% 상승세로 출발하여 장중 최고가인 15만4천700원까지 상승했으나, 이내 하락 전환하며 0.85% 낮은 15만2천100원까지 밀렸다. 이후 장중 등락을 거듭하다 결국 하락세를 기록하며 거래를 마쳤다. 이는 전반적인 시장의 상승 흐름과는 대조적인 모습으로,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 기아 주가 하락과 1분기 실적 배경
이러한 주가 흐름의 배경에는 지난 24일 발표된 기아의 1분기 실적 발표가 있다. 기아는 연결 기준 매출액이 29조5천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2조2천51억원으로, 같은 기간 26.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매출은 성장했음에도 수익성이 악화된 실적 발표는 시장에 다양한 해석을 낳았고, 이는 투자자들의 매매 방향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매도세가 소폭 우세한 상황에서 장이 마감된 점은 이러한 시장의 복합적인 심리를 반영한다.
증권가에서는 기아의 1분기 실적에 대해 엇갈린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신윤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유럽 권역에서의 배터리 전기차(BEV) 경쟁 심화를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현재 기아의 BEV 라인업 대비 20% 이상 저렴한 중국산 BEV와의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 기아가 신차 출시 주기에도 불구하고 이례적으로 유럽 지역 인센티브를 증액했다는 분석이다. 신 연구원은 당분간 인센티브 감액 계획이 없음을 언급하며, 유럽 시장이 연결 영업이익률 개선에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키움증권은 기아의 목표주가를 17만5천원으로 하향 조정했으나, 투자 의견은 '시장수익률 상회'(Outperform)로 유지했다.
▲ 유럽 전기차 경쟁 심화 및 상반된 증권사 분석
반면, 김지윤 KB증권 연구원은 다른 관점에서 기아의 실적을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신규 모델 출시 및 판매보증 충당부채 추가 인식 등 불가피한 비용 증가 요인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을 통해 이러한 비용 증가분을 상당 부분 상쇄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인센티브 증가분을 대부분 유럽 시장에 집중함으로써, 신규 전기차 판매 경쟁이 치열한 유럽에서 효과적인 판촉 경쟁을 벌일 수 있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KB증권은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기아의 목표주가 30만원과 투자 의견 '매수'를 유지하며, 향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김광식 교보증권 연구원 역시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2분기부터 예정된 주요 신차 판매가 글로벌 시장점유율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특히, 1분기에 소매 판매량 대비 낮았던 도매 판매량이 2분기 실적에 이연 반영될 가능성을 언급하며, 향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교보증권은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기아의 목표주가를 21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 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처럼 증권사별로 실적 분석과 전망이 엇갈리는 가운데, 기아의 향후 전략과 시장 반응이 주목된다.
▲ 신차 효과와 글로벌 시장점유율 확대 전망
기아는 1분기 매출 성장을 이루었음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하락이라는 과제를 안게 되었다. 이는 유럽 시장에서의 전기차 경쟁 심화와 인센티브 증가가 주요인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평균판매단가 상승과 신규 모델 출시에 따른 판매 확대 기대감 또한 상존한다. 증권가 전문가들의 상이한 분석은 기아의 현재 상황과 미래 전망에 대한 시장의 복합적인 시각을 반영한다. 2분기부터 본격화될 신차 효과와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 환경 변화에 따라 기아의 실적과 주가는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다양한 요인들을 면밀히 검토하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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