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달러-원, 유가 2%대 급등 및 중동 정세 불안정 속 1,473원대 마감

윤근일 기자

달러-원 환율이 야간 거래에서 소폭 상승하며 1,473.60원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 유가 급등과 미국-이란 종전 협상 불발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원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하였다. 주요 외환 시장 지표들은 복합적인 흐름을 나타냈다.

2026년 4월 28일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1,473.60원에 거래를 마감하였다. 이는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10.90원 하락한 수치이나, 이번 장 주간 거래 종가인 1,472.50원 대비로는 1.10원 높아진 결과이다. 달러-원은 1,470원 부근에서 뉴욕 거래에 진입한 이후 완만한 오르막을 걸었으며, 전체적인 움직임은 제한적인 편이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의 장중 고점은 1,478.10원, 저점은 1,469.40원을 기록하며 8.70원의 변동 폭을 보였다. 야간 거래를 포함한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91억9천700만달러로 집계되었다.

▲ 환율 시장 변동성 확대 배경

달러-원 환율의 소폭 상승은 국제 유가의 급등과 미국-이란 간의 지정학적 긴장감 고조에 따른 원화 약세 압력에서 비롯되었다. 지난 주말 미국과 이란의 2차 대면 협상이 불발되면서 중동 정세의 불확실성이 증폭되었다.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우선 개방과 종전 선언 후 핵 협상을 이어가자는 제안을 미국에 전달했다고 보도하였으나, 시장은 이러한 소식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뉴욕 장에서는 국제 유가가 2%가 넘는 오름세를 지속하며 원유 공급 불안정성이 부각되었다.

▲ 국제 유가 급등과 지정학적 리스크

PVM 오일어소시에이츠의 타마스 바르가 분석가는 외교적 교착 상태로 인해 매일 1천만에서 1천300만배럴의 원유가 국제시장에 공급되지 못하고 있으며, 이는 이미 빠듯한 원유 수급 균형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하였다. 따라서 유가가 상승할 방향은 한 곳뿐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코메르츠방크의 투 란 응우옌 외환 상품 리서치 책임자는 약 2주 전 비슷한 기대감이 제기되었다가 24시간 만에 무산되었던 경험을 고려할 때, 이번에는 시장의 과도한 낙관론이 훨씬 약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하며 중동 정세와 관련된 시장의 신중한 태도를 강조하였다. 이러한 배경은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심리를 자극하여 달러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하였다.

▲ 주요 통화 동향 및 향후 시장 전망

주요 통화들의 동향도 복합적인 흐름을 보였다. 오전 2시 53분 기준 달러-엔 환율은 159.383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1.17210달러에 각각 거래되었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6.8269위안에 움직였으며,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24.90원, 위안-원 환율은 215.53원을 나타냈다. 국제 유가의 지속적인 상승 압력과 지정학적 리스크는 외환 시장의 변동성을 더욱 확대시킬 전망이다. 향후 미국과 이란의 관계 진전 여부, 그리고 글로벌 경기 지표 발표 및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 정책 방향이 달러-원 환율을 포함한 주요 외환 시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들은 중동 정세 변화와 국제 유가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며 시장의 불확실성에 대비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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