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의 올해 1분기 누계 당기순이익이 4조2천72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규모를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배 증가한 수치이다. 고환율 지속과 외화자산 운용 수익 증대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였다.
한국은행의 올해 1분기 누계 당기순이익이 4조2천72억원을 기록하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이는 전년 동기 순이익 1조3천874억원 대비 약 3배 증가한 수치로,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이다. 종전 최고 기록이었던 2020년 3월의 2조2천165억원과 비교해도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실적이다. 이 같은 재무 성과는 외환시장 환경 변화와 한국은행의 자산 운용 전략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은 매달 마지막 영업일에 누계 당기순이익을 포함한 월별 대차대조표를 공고하며, 2023년 1월부터는 미수 수익과 미지급 비용, 법인세 추정치도 반영하는 방식으로 대차대조표 작성 방식을 수정하여 더욱 정확한 재무 현황을 공개하고 있다.
▲ 한국은행 1분기 순이익 역대 최대치 경신
한국은행의 월별 대차대조표에 따르면, 순이익은 2월 말 기준 3조2천498억원을 기록하며 이미 전년 동기(6천68억원) 대비 5배 이상 높은 수준을 보였다. 한국은행의 월별 누계 순이익 규모는 전년도 결산이 확정되는 2월 이후부터 집계되어 공고된다. 3월 한 달간 약 1조원이 추가로 증가하면서 1분기 전체 순이익은 전년도 상반기 전체 순이익인 4조5천850억원에 육박하는 규모를 달성했다. 한국은행의 수지는 주로 외화 유가증권 등 외화자산 운용에 따른 이자 수익과 매매 손익 등으로 구성되며, 매년 금리, 주가, 환율 등의 거시경제 변수에 큰 영향을 받는다. 이러한 변동성이 큰 시장 환경 속에서도 한국은행은 안정적인 수익 창출 능력을 입증하였다.
▲ 고환율 및 외화자산 운용 수익 증대 분석
이번 기록적인 순이익 증가는 무엇보다 고환율 기조의 지속에 기인한다. 올해 1분기 평균 환율이 1,460원을 넘어서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한국은행이 보유한 외화증권의 매매 손익이 증가하고 해외 자산 운용을 통한 이자 수익도 크게 늘어났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고환율이 외화증권 매매 손익과 해외 자산 운용 이자 증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하였다. 외환시장에서 원화 가치가 하락하면 보유 외화자산의 원화 환산 가치가 상승하여 장부상 이익이 증가하는 효과가 발생한다. 또한, 외환시장 안정화 조치 과정에서 발생한 외환 매매익의 증가와 한국은행이 발행하는 통화안정증권 금리가 전년 1분기 대비 하락한 점도 순이익 증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통화안정증권 금리 하락은 한국은행의 이자 비용 부담을 줄여 순이익 개선에 기여한다.
지난해에도 한국은행은 15조3천27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7조8천189억원) 대비 두 배 증가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바 있다. 당시에도 연말 외환시장 안정화 조치에 따른 외환 매매익 증가와 유가증권 상승 등 외화자산 관련 순이익 증대가 주된 원인으로 지목되었다. 이러한 연속적인 실적 개선은 한국은행의 자산 운용 능력과 거시경제 변화에 대한 대응 역량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될 수 있다. 특히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한국은행의 견조한 재무 성과는 대외 충격 흡수 능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기반이 된다.
▲ 정부 재정 기여 및 향후 재무 건전성
한국은행의 순이익 증가는 국가 재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한국은행은 매년 순이익의 30%를 법정적립금으로 적립하고, 일부를 임의적립금으로 쌓은 뒤 나머지 금액을 정부에 세입으로 납부한다. 실제로 지난해 한국은행은 순이익 중 10조7천50억원을 정부 세입으로 처리하며 국가 재정에 상당한 기여를 했다. 올해 1분기의 견조한 순이익 흐름은 연간 실적에도 긍정적인 기대를 갖게 하며, 이는 정부 세입 확충에도 기여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행의 재무 건전성 강화는 통화 정책 운용의 안정성을 높이고, 유사시 외환시장 안정화 역량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이러한 재무적 성과는 한국 경제의 대외 건전성을 유지하고 금융 시스템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지속적인 고환율 기조 속에서 한국은행의 외화자산 운용 전략은 국가 경제의 안정성 유지에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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