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 간 종전 논의가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미국 내 휘발유 평균 가격이 갤런당 4.18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3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전쟁 발발 직전 대비 약 40% 급등한 수치이다. 디젤 가격 또한 역대 최고치에 근접하며 전반적인 공급망과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진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논의가 진전 없이 교착 상태에 머물면서 국제 유가에 불안정성이 가중되고 있다. 이러한 지정학적 긴장은 미국 내 휘발유 가격 상승으로 직결되어, 28일(현지시간) 기준 미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가격이 갤런(약 3.78L)당 4.18달러에 도달했다. 이는 지난 2022년 8월 이후 3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에너지 시장의 불안정한 흐름을 명확히 보여준다. 특히, 지난 2월 28일 미·이란 전쟁 발발 이후 휘발유 가격은 약 40%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 미국 휘발유 가격 4년래 최고 기록
전미자동차협회(AAA)의 집계에 따르면, 미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4.18달러로, 전쟁 직전 갤런당 3달러선에 못 미치던 수준에서 크게 상승했다. 이 같은 급격한 가격 인상은 소비자의 직접적인 부담으로 이어지며, 차량 운행 비용 증가와 함께 전반적인 가계 경제에 압박을 가한다. 에너지 비용의 증가는 필수 소비재 가격에도 영향을 미쳐 소비자 물가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디젤 가격 역시 심상치 않은 흐름을 보인다. 28일(현지시간) 기준 디젤 가격은 갤런당 5.46달러로, 일주일 전 5.51달러 대비 소폭 하락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 이는 지난 2022년 6월 기록한 역대 최고 수준인 갤런당 5.82달러에 근접한 수치이다. 디젤은 운송 및 물류 산업의 핵심 연료이므로, 디젤 가격의 고공행진은 공급망 전반의 운송 비용 상승을 유발하여 최종 소비재 가격 인상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크다.
▲ 유가 상승의 경제적 파급 효과
경제학자들은 휘발유와 디젤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이 공급망 전반에 걸쳐 광범위한 파급 효과를 일으켜 연쇄적인 물가 상승 충격을 가져올 것으로 우려한다. 연료비 증가는 농산물 운송, 제조업 생산 및 유통 등 모든 경제 활동의 비용을 증가시킨다. 이는 기업의 생산 단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결국 소비자가격 인상으로 전가되어 전반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인다. 특히, 에너지 가격은 거의 모든 산업의 기초 비용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그 영향은 광범위하고 깊다.
이러한 고유가 상황은 단순한 물가 상승을 넘어 경제 성장률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 소비자들이 높은 연료비 지출로 인해 다른 소비를 줄이게 되면 내수 경제가 위축될 수 있으며, 기업들은 운송 및 생산 비용 증가로 투자와 고용을 망설이게 된다. 장기적으로 고유가는 기업의 수익성을 악화시키고 경제 전반의 활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정책 당국의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 월가 전문가들의 유가 전망과 경고
월가 전문가들 또한 고유가 상황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유가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4분기 브렌트유 가격 전망을 배럴당 9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들은 "유가의 상방 위험, 비정상적으로 높은 석유 정제품 가격, 공급부족 위험, 이번 충격의 전례 없는 규모는 우리가 기본 시나리오로 가정하는 것보다 경제적 위험이 큰 상황이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의 이러한 분석은 국제 유가가 단기적인 변동성을 넘어 구조적인 상승 압력에 직면해 있음을 시사한다. 지정학적 불안정성, 글로벌 에너지 수요 변화, 그리고 정유 시설의 생산 능력 등 복합적인 요인들이 유가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설 경우, 이는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상당한 압력을 가하고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결정에 더욱 복잡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국제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각국 정부와 기업은 에너지 안보 및 효율성 강화에 대한 장기적인 전략 마련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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