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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 항소심 선고, 채상병·공천헌금 사건 동시 개시

이겨례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항소심 선고, 채상병·공천헌금 사건 동시 개시
©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의 체포방해 등 혐의 항소심 선고가 진행된다. 동시에 채상병 수사외압 사건 첫 정식 공판과 강선우 의원, 김경 전 시의원의 공천헌금 혐의 1심 재판도 개시된다. 주요 정치적 사안들이 법정에서 일제히 심리되는 중대한 하루이다.

오늘 법조계 안팎에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 관련된 두 가지 주요 사안의 법정 심리가 동시에 진행된다. 특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체포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윤 전 대통령의 항소심 선고가 서울고법 내란전담재판부인 형사1부(윤성식 부장판사)에서 열려 이목이 집중된다. 이 사건은 윤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관련 사건 중 첫 항소심 판단이며, 1심과 마찬가지로 생중계될 예정이다. 또한, 윤 전 대통령의 채상병 수사외압 사건 첫 정식 공판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우인성 부장판사)에서 개시된다.

▲ 윤 전 대통령 비상계엄 관련 항소심 선고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월 대통령경호처 직원을 동원하여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막은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 등)를 받는다. 비상계엄 선포 당시에는 국무회의 외관만 갖추기 위해 일부 국무위원만 소집하여 회의에 참석하지 못한 국무위원 9명의 계엄 심의권을 침해한 혐의(직권남용 등)도 포함되어 있다. 더불어 계엄 해제 후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서명한 문서에 의해 계엄이 이루어진 것처럼 허위 선포문을 만들고 이를 폐기한 혐의(허위 공문서 작성)까지 적용된 상태이다. 1심에서는 윤 전 대통령의 주요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여 징역 5년을 선고했으나, 허위 사실이 담긴 PG(프레스 가이던스)를 외신에 전파하도록 지시한 혐의 등 일부는 무죄로 판단되었다. 이에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팀과 윤 전 대통령 측이 모두 항소하며 사건은 서울고법 내란전담재판부가 심리하는 1호 사건이 되었다. 앞서 지난 6일 열린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특검팀은 1심과 동일하게 윤 전 대통령에게 징역 10년을 구형한 바 있다.

▲ 주요 정치인 연루 사건 법정 심리

이와 함께 윤 전 대통령의 채상병 수사외압 사건 첫 정식 공판도 오늘 열린다. 윤 전 대통령은 2023년 7월 19일 채상병 순직 이후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등 해병대 지휘관들을 혐의자에서 제외하기 위해 외압을 행사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를 받는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앞서 열린 공판준비기일에서 혐의를 부인하며 법정 공방을 예고하였다. 또한, 공천 대가로 1억원을 주고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무소속 강선우 의원과 김경 전 서울시의원의 1심 재판도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이춘근 부장판사 심리로 오늘 시작된다. 강 의원과 김 전 시의원은 지방선거를 앞둔 2022년 1월 용산구의 한 호텔에서 만나 공천 대가로 1억원이 담긴 쇼핑백을 주고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되었다. 당시 강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었으며, 김 전 시의원은 이후 강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강서구에서 민주당 서울시의원 후보로 단수 공천되어 당선된 바 있다. 두 사람의 만남을 주선한 강 의원의 전 보좌관 남모 씨도 함께 재판에 넘겨져 법의 심판을 받게 된다.

▲ 사법부 판단의 중대성 및 향후 영향

오늘 진행되는 이들 사건의 선고 및 공판은 한국 사회에 상당한 파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관련 항소심 선고는 사법부가 전직 대통령의 중대 혐의에 대해 어떤 최종 판단을 내릴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1심에서 유죄가 선고된 만큼 항소심 결과에 따라 법치주의의 확립과 권력 남용에 대한 사법부의 명확한 메시지가 전달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내란전담재판부 1호 사건'이라는 상징성은 이번 판결이 향후 유사 사례에 대한 중요한 선례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채상병 수사외압 사건의 첫 공판은 순직 사건의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높은 상황에서, 사법 절차를 통해 실체적 진실이 밝혀질지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윤 전 대통령 측이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치열한 법정 다툼이 예상되며, 그 결과는 정치권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강선우 의원과 김경 전 시의원의 공천헌금 사건 1심 재판은 정치권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어 온 공천 비리 의혹에 대한 사법적 판단을 구하는 과정이다. 이 사건은 정치자금법 위반을 넘어 공직선거의 공정성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주요 정치적 사안들이 법정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심리되면서, 사법부의 판단이 각 사건의 향방뿐만 아니라 국내 정치 지형과 사회 전반에 걸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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