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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 후보 '손털기 논란' 확산: 보수 야권, 유권자 존중 훼손 지적

음영태 기자
하정우 후보 '손털기 논란' 확산: 보수 야권, 유권자 존중 훼손 지적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하정우 후보가 구포시장 방문 중 상인과 악수 후 손을 터는 모습이 포착되어 논란이 일고 있다. 국민의힘을 비롯한 보수 야권은 이를 두고 하 후보의 선민의식과 유권자 무시를 비판하며 총공세에 나섰다. 하 후보의 행동은 선거판에 새로운 쟁점으로 부상하였다.

더불어민주당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하정우 전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이 최근 불거진 '손털기 논란'으로 정치권의 집중적인 공세에 직면했다. 이 논란은 지난 29일 하 전 수석이 첫 부산 일정으로 북구 구포시장을 방문, 상인들과 악수를 나눈 직후 양손을 비비거나 터는 듯한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시작되었다. 해당 영상이 공개되자마자 보수 야권은 하 전 수석의 행동이 유권자에 대한 존중 부족과 선민의식을 드러낸 것이라며 강력히 비판하고 있다. 이 사건은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부산 북갑 보궐선거의 주요 쟁점으로 급부상하며 선거 분위기를 한층 뜨겁게 달구는 양상이다.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도 해당 영상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오가고 있으며, 후보자의 진정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 구포시장 '손털기' 논란 확산

이번 논란에 대해 무소속으로 부산 북갑 출마를 선언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 현직 부대변인의 발언을 언급하며 "북구 시민들을 무시해도 대세에 지장 없다는 것이 민주당의 생각인가"라고 강하게 따졌다. 이는 민주당 내부에서조차 하 후보의 행동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분위기에 대한 비판으로 해석된다. 국민의힘 부산 북갑 예비후보인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 "평생 지역을 일궈온 주민들을 자신과는 결코 섞일 수 없는 '다른 부류'로 대하는 그 뿌리 깊은 선민의식과 오만함이 무의식중에 터져 나온 것"이라고 지적하며 하 전 수석의 태도를 맹비난했다. 보수 야권 인사들은 하 전 수석의 행동이 단순히 실수가 아닌, 내재된 인식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3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하 전 수석이 어제 시장의 젊은 상인 몇 분하고 악수하고는 갑자기 손에 무슨 오물이라도 묻은 듯이 손을 터는 장면이 있었다"고 구체적으로 묘사하며 "하 전 수석은 유권자를 벌레 취급하는 사람"이라고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조용술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 대표 같은 권력자의 손을 잡은 뒤에도 그렇게 손을 닦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이중적인 태도를 꼬집고 "출세한 듯 귀족 흉내를 내는 정치로는 유권자의 선택을 받을 수 없다"고 일갈했다. 이러한 발언들은 하 전 수석의 행동이 단순한 해프닝이 아니라, 정치인으로서의 자질 문제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 보수 야권

친한(친한동훈)계 박정훈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유권자와 악수하고 손 터는 게 습관인가보다. 골라도 이런 사람을 골랐나"라고 지적하며 후보 선정 과정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김재섭 의원도 채널A 유튜브에 출연하여 "주민과 악수하고 손을 털다니 너무 충격적이었다. 끔찍한 장면"이라며 "이 대통령이 정치에 대한 기본이 갖춰지지 않은 사람을 그냥 내려보낸 건 너무 오만해 보인다"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김종혁 전 최고위원 또한 "스스로를 시장 상인들과는 손잡으면 안 되는 엘리트고 특별히 깨끗한 존재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면 청와대에서 거창하고 고상한 논의만 하고 있는게 낫겠다"고 꼬집으며 하 전 수석의 정치적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러한 정치권의 맹공은 부산 북갑 보궐선거의 판세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해당 지역구는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곳으로, 유권자들의 표심을 자극할 수 있는 작은 논란 하나도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하정우 후보 측은 아직 공식적인 해명이나 반박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으나, 논란이 확산될 경우 지지율 하락은 물론, 선거 운동 전반에 걸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보수 야권은 이번 논란을 통해 민주당 후보의 자질과 태도를 문제 삼으며 지지층 결집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하정우 후보 측이 어떤 방식으로 이 논란에 대응할지, 그리고 유권자들이 이 사건을 어떻게 판단할지가 선거 결과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사태가 단순한 해프닝을 넘어 후보자의 정치적 생명력과 직결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으로 인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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