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꺾이지 않는 소비자물가, 금리 인하 시점은 언제쯤?

이성경 기자
꺾이지 않는 소비자물가, 금리 인하 시점은 언제쯤?
©연합뉴스

 

국내 소비자물가지수가 3월 2.2% 상승하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증대되었다. 국제 유가 급등과 주요국 물가 상승이 이러한 추세를 뒷받침한다. 중앙은행은 금리 동결 기조를 유지하며 정책 방향을 주시한다.

국가데이터처가 지난 4월 2일 발표한 '2026년 3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3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2% 상승하며 전월 2.0% 대비 오름폭을 확대했다. 특히 석유류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9.9% 급등하여 전체 물가 상승을 견인했다. 같은 기간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1.6% 상승하며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물가 상승세는 올해 1분기 카드 승인액이 전년 대비 7% 증가하는 데에도 영향을 미쳤다.

▲ 국내 물가 2%대 유지와 유가 급등

국내 물가 상승의 주요 배경으로는 국제 유가 급등과 고환율이 지목된다. 올해 1월 리터당 평균 1,704원이던 휘발유 가격은 3월 1,836원까지 상승하며 운송비 부담을 키웠다. 외식 물가도 꾸준히 올라 샌드위치 프랜차이즈 써브웨이가 5월 7일부터 일부 메뉴 가격을 인상하는 등 소비자 체감 물가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반면 3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9.2를 기록하여 1월 112.1, 2월 107.0에 비해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다. 농식품부는 쌀값 상승이 전·평년 대비 높지만,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에 비하면 제한적이며 기저효과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 글로벌 인플레이션 확산과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해외 주요국의 물가 상승세도 심상치 않다. 독일 연방통계청은 4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대비 2.9% 상승했다고 4월 29일 잠정 발표했다. 이는 2년여 만에 최고치로, 에너지 가격이 10% 급등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유로존 역시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0%를 기록하며 전월 2.6%에서 상승했다. 중동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고공행진이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부추기는 핵심 요인으로 분석된다.

▲ 중앙은행 통화 정책과 물가 대응 전략

이러한 고물가 상황에 대응하여 유럽연합(EU)과 영국 중앙은행은 금리를 동결하며 긴축 경계감을 유지했다. 특히 유로존의 경우 1분기 경제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 0.1%에 그치면서, 고물가와 저성장이 동시에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도 8회 연속 금리 동결에 무게를 두는 가운데, 물가와 성장 불확실성이 커진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일부 금통위원은 유가와 환율 상승이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시차가 1개월 정도에 불과하다며 직접적인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연합인포맥스 설문조사에 따르면 4월 소비자물가는 고유가 영향이 본격 반영되며 2.57%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국내외 물가 상승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물가 부담 완화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경상북도는 사과 할인 판매를 통해 소비자 물가 부담을 줄이고 산지 수급 안정을 도모한다. 국회에서는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이 소득세 과세표준 구간에 물가변동률을 반영하는 '소득세 물가연동제' 도입을 골자로 하는 소득세법 개정안을 발의하여 2027년부터 적용을 추진하는 등 정책적 대응도 모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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