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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 '디아블로 IV: 증오의 군주' 출시, 초심 회귀로 시장 경쟁력 강화 시도

이성경 기자
블리자드 '디아블로 IV: 증오의 군주' 출시, 초심 회귀로 시장 경쟁력 강화 시도
©연합뉴스

 

블리자드가 '디아블로 IV'의 두 번째 확장팩 '증오의 군주'를 지난달 28일 전세계 시장에 출시하였다. 마이크로소프트 인수 후 첫 확장팩으로, 올드팬을 겨냥한 콘텐츠 복귀와 캐릭터 육성 자유도 확대를 통해 핵앤슬래시 RPG 장르의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콘텐츠 분량과 완성도 면에서 시리즈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작으로 평가받는다.

블리자드가 지난달 28일 전세계 시장에 출시한 핵앤슬래시 역할수행게임(RPG) '디아블로 IV: 증오의 군주'는 콘텐츠의 분량과 완성도 측면에서 시리즈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을 수작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이는 2023년 말 마이크로소프트(MS)의 블리자드 인수 절차가 완료된 후 새로운 경영 체제 아래에서 본격적인 개발이 이루어진 첫 확장팩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게임의 지향점은 이전과 상당한 변화를 보이며, 전작의 새로운 시도와는 달리 오랜 시리즈 팬들이 환호할 만한 요소들의 복귀에 중점을 두었다.

이번 확장팩은 블리자드가 가장 자신 있는 2종의 신규 캐릭터, '악마술사'와 '성기사'를 선보였다. 악마술사는 블리자드의 또 다른 히트작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흑마법사를 연상시키며, 성기사는 디아블로 2·3편에 등장했던 직업 콘셉트를 계승한다. '디아블로 2' 이용자들에게 익숙한 '호라드림의 함'과 인벤토리를 가득 채우던 '부적'(참) 시스템도 캐릭터 육성의 핵심 콘텐츠로 재등장하였다.

스토리텔링 방식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플레이어가 관찰자에 가까웠던 '디아블로 IV' 본편이나 첫 번째 확장팩 '증오의 그릇'과 달리, 이번 작품에서는 주인공이 스토리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등장인물과 상호작용한다. 디아블로 2·3편 스토리의 핵심 줄기를 형성했던 등장인물의 깜짝 귀환 또한 전작을 기억하는 이용자들에게 반가운 요소로 작용한다.

전반적인 게임플레이의 완성도는 더욱 정교하고 깊이가 있게 개선되었다. 기존 캐릭터 스킬트리가 선택의 폭이 작고 사용 불가능한 패시브 스킬이 많았던 점을 보완하여, '증오의 군주'에서는 액티브 스킬과 그 강화 선택지에만 스킬 포인트를 투자하게 하였다. 각각의 액티브 스킬은 선택지에 따라 메커니즘이나 속성이 크게 변화하여 이용자가 다양한 실험을 시도하게끔 유도한다. 여기에 스킬에 추가 효과를 부여하는 전설·고유 아이템까지 더해져 캐릭터 육성의 폭은 이전보다 훨씬 넓어질 전망이다.

자신이 주로 즐길 콘텐츠를 정하고 해당 콘텐츠의 내용과 보상을 맞춤 설정하는 '전쟁 계획' 시스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이 시스템은 동종 장르의 경쟁작 '패스 오브 엑자일'의 '아틀라스'에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타 작품의 우수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차용하려는 제작진의 개발 기조를 명확히 보여준다. 이외에도 맵 곳곳의 물가에서 다양한 물고기를 낚는 '낚시' 시스템은 게임 내 소소한 즐길 거리로 추가되었다.

그러나 일부 비판적 시각도 존재한다. 캐릭터 육성 시스템은 개선되었지만, 플레이어 간 전투(PvP) 시스템은 새로운 확장팩에서도 거의 방치된 수준으로 남아있어 여전히 이용률이 저조한 실정이다. 또한 게임 본편 구매와 별개로 1만2천원대 가격에 책정된 배틀 패스의 보상 구성과 디자인은 다소 아쉽다는 반응이 나온다. 전체 보상을 얻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을 플레이해야 한다는 점 또한 변함이 없다.

업계 관계자는 "블리자드가 '디아블로 IV: 증오의 군주'를 통해 과거 시리즈의 핵심 요소를 적극적으로 재도입하며 올드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키려 노력하는 모습이다"라고 분석하였다. 그는 "이러한 초심 회귀 전략은 단기적으로 시장의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으나, 장기적인 성공을 위해서는 PvP 콘텐츠 개선과 배틀 패스 보상 체계의 합리성 확보가 중요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단점에도 불구하고 '디아블로 IV: 증오의 군주'는 복귀를 고민하는 이용자나 시리즈의 올드팬들에게는 최고의 확장팩이 될 전망이다. 블리자드는 마이크로소프트 인수 이후 첫 대형 확장팩을 통해 핵앤슬래시 RPG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반영하여 지속적인 개선을 이 이루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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