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외국인 투자자, 코스피 급등장서 개인 압도…반도체·원전주 집중 매수 효과

윤근일 기자
외국인 투자자, 코스피 급등장서 개인 압도…반도체·원전주 집중 매수 효과
©연합뉴스

 

지난달 코스피 급등장 속 외국인 투자자의 평균 수익률이 개인 투자자 수익률의 3배를 기록하며 시장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은 반도체와 원전 관련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여 평균 57.3%의 높은 수익률을 달성했다. 반면 개인 투자자는 평균 18.3% 수익률에 그쳐 같은 기간 코스피 전체 상승률 30.6%에도 미치지 못하는 성과를 보였다.

지난달 코스피 시장이 사상 최고치 랠리를 이어가는 동안 외국인 투자자들이 압도적인 수익률을 기록하며 시장의 주요 승자로 부상했다. 한국거래소 자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가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수한 상위 10개 종목은 평균 57.3%의 급등세를 보였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전체 수익률 30.6%를 크게 웃도는 수치이다.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평균 수익률은 18.3%에 불과하여 외국인 수익률의 3분의 1 수준에 머물렀다.

외국인 순매수 1위 종목은 삼성전자로, 1조3천231억원을 순매수하며 주가가 32% 급등했다. SK하이닉스 역시 8천655억원을 순매수하며 59%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의 사상 최대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이러한 반도체 대형주 중심의 매수세는 외국인 전체 수익률을 높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1조1천309억원 순매수되며 39% 상승하여 외국인 순매수 2위를 차지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발 전력 수요 확대와 한국-베트남 원전 협력 기대감이 맞물려 매수세가 집중되었다. 현대로템(58%), 삼성SDI(70%), SK이노베이션(35%), 대한전선(111%), 삼성전기(104%) 등도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특히 대한전선과 삼성전기는 100%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8개 종목이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으나, 평균 수익률은 코스피 전체 수익률을 하회했다. 개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LS일렉트릭은 9천183억원을 기록하며 93.6% 급등했다. 미국 빅테크기업과의 대규모 전력 인프라 수출 계약 소식이 매수세를 자극했다. 네이버(4.7%)와 한화오션(9.7%) 등도 개인 순매수 상위에 이름을 올리며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개인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에는 일부 하락 종목이 포함되어 전체 수익률을 끌어내렸다. 개인이 네 번째로 많이 담은 하이브는 12.0%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찰의 방시혁 의장에 대한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 구속영장 신청 소식이 매물 출회로 이어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또한 2.3% 하락하며 개인 투자자들의 수익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증권가에서는 지난달 코스피 급등폭이 컸던 만큼 이달 단기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3월 말 저점 이후 급등한 만큼 단기 과열 부담과 상승 피로가 누적된 상태"라고 진단했다. 그는 "실적에 근거한 중장기 상승 추세는 유효하나, 단기적으로는 기대 심리 후퇴 등으로 인한 등락은 감안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시장의 효율적 조정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이다.

이러한 시장 환경 속에서 상대적으로 급등장에서 소외되고 저평가된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인터넷, 제약·바이오를 비롯한 국내 내수주들의 순환매가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투자자들은 단기 과열 양상에 대한 경계심을 유지하며, 장기적 가치와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으로의 분산 투자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시장 질서 내에서 합리적인 투자 판단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외국인#투자자#코스피#급등장서#개인
외국인 투자자, 코스피 급등장서 개인 압도…반도체·원전주 집중 매수 효과 : 경제 : 재경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