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어린이날 발생한 어린이 교통사고 피해자 수가 평소 대비 2.4배 급증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전체 어린이 교통사고 피해자는 소폭 감소했으나, 인구 1천명당 피해자 수는 오히려 증가 추세를 보였다. 특히 음주운전으로 인한 어린이 피해는 전년 대비 18.1% 늘어 심각성을 더한다.
지난해 어린이날(5월 5일) 발생한 어린이 교통사고 피해자 수가 457명으로, 평상시 190명 대비 2.4배 높은 수준을 기록하였다. 이는 어린이날과 같은 특별한 날에 야외 활동이 급증하며 교통사고 위험이 동반 상승하는 현상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보험개발원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어린이 교통사고 피해자는 8만3천88명으로 전년 대비 4.4% 감소했으나, 어린이 인구 감소를 고려한 인구 1천명당 피해자 수는 19.4명으로 전년 18.8명보다 오히려 증가하였다.
어린이 교통사고 피해자 비중은 야외활동이 활발한 5월(5.2%)과 여름 휴가철인 8월(5.4%)에 특히 높게 나타났다. 특히 어린이날 당일 피해자 수는 주말 평균 323명보다도 1.4배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특정 시기에 어린이들이 교통사고에 더욱 취약함을 시사한다. 이 같은 데이터는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한 계절별, 요일별 맞춤형 교통안전 대책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음주운전으로 인한 어린이 피해는 지난해 346명으로 전년 대비 18.1% 급증하며 사회적 경각심을 고조시킨다. 음주운전 사고의 68.5%가 가족 단위 이동이 많은 금요일부터 주말 사이에 집중적으로 발생하였다. 이는 음주운전이 단순한 개인의 일탈을 넘어 가족과 어린이의 안전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심각한 범죄임을 명확히 보여준다.
스쿨존 내 어린이 피해자 수는 지난해 137명으로 전년 172명 대비 20.3% 감소하는 긍정적 변화를 보였다. 그러나 스쿨존 내 중상자 비중은 13.9%로, 비스쿨존 중상자 비중 0.4%에 비해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 스쿨존 사고의 84%가 보행 중에 발생하며, 차량 탑승 중 사고보다 중상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스쿨존 사고의 30%는 하교 후 학원 이동 등으로 활동반경이 넓어지는 오후 시간대에 집중적으로 발생하였다. 이 같은 통계는 스쿨존 내 보행자 안전 확보가 여전히 최우선 과제임을 시사하며, 특히 하교 시간대 안전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음을 나타낸다. 교통사고 발생 당시 어린이 안전띠 미착용률은 지난해 22.6%로 전년 대비 1.1%포인트 상승하였다.
차량과 자전거 간 충돌로 발생하는 사고의 피해 어린이 수는 2023년 1천555명, 2024년 2천283명, 지난해 2천331명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다. 이 사고의 초등학교 고학년(4~6학년) 비중이 전체의 75%를 차지한다. 주행에 익숙해져 빠른 속도로 달리는 경향과 학원 이동 등 자전거 사용 빈도가 높아지는 점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일각에서는 스쿨존 내 어린이 피해자 수 감소를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하나, 음주운전으로 인한 피해 증가 및 안전띠 미착용률 상승은 여전히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을 제기한다. 안전 의식 부재와 교통 법규 위반이 어린이 안전을 위협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비판적 시각도 존재한다.
보험개발원은 "주행에 익숙해져 빠른 속도로 달리는 경향이 있고 학원 이동 등 자전거 사용 빈도가 높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하였다. 이어 "자전거를 탈 때 헬멧 등 보호장구를 장착하고 횡단보도를 건널 때는 내려서 걸어가야 한다"고 당부하며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와 안전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향후 어린이 교통사고 감소를 위해서는 단속 강화와 함께 지속적인 안전 교육 및 캠페인이 병행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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