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가 인공지능(AI) 유니콘 기업 업스테이지에 5천600억 원 규모의 직접 투자를 승인하며 국민성장펀드의 두 번째 직접 투자 사례를 기록했다. 정부는 차세대 AI 모델 개발을 지원하며 첨단전략산업 육성 의지를 명확히 한다. 이와 함께 국가 AI 컴퓨팅센터 건설 등 4개 주요 프로젝트에도 총 8조4천억 원 규모의 지원이 4월까지 누적 승인되었다.
금융위원회가 지난 30일 국민성장펀드 기금운용심의위원회를 통해 AI 기업 업스테이지에 대한 5천600억 원 규모의 직접 투자 안건을 최종 승인하였다. 첨단전략산업기금 1천억 원을 포함한 이번 투자는 업스테이지의 차세대 AI 모델 개발을 위한 재원으로 활용된다. 업스테이지는 기업 및 정부용 AI 솔루션과 거대언어모델(LLM)을 개발하는 벤처기업으로, 기업가치 1조 원 이상을 인정받는 유니콘 기업에 해당한다.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서 벤처·중소기업 중 유일하게 1차 평가를 통과하는 등 기술력을 입증하였다.
금융위원회는 "국내 창업 기술벤처의 성공적인 성장모델 창출이 기대된다"고 밝히며, "국내 대표 포털사와의 협력을 통해 고품질의 데이터를 확보하여 한국어 특화모델의 성능을 정교화할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이러한 정책적 지원은 국내 AI 기술 주도권 확보 및 산업 생태계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AI 유니콘 업스테이지에 대한 대규모 직접 투자는 정부가 특정 전략 산업 분야의 선도 기업 성장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기조를 보여준다.
이와 함께 국가 AI 컴퓨팅센터 건설을 위한 지분 투자도 승인되었다. 전남 해남군 솔라시도 데이터센터파크에 민관 합동으로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여 첨단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계획이다. 이 센터는 그래픽처리장치(GPU) 및 신경망처리장치(NPU) 등 첨단 AI 반도체 1만5천장 도입을 추진한다. 이번 출자 승인으로 4천억 원 규모의 SPC 자본금 재원 조달이 확정되었으며, SPC는 향후 최대 2조 원 규모의 대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포스코퓨처엠 자회사 퓨처그라프에는 첨단전략산업기금 2천억 원을 포함하여 총 2천500억 원 규모의 저리 대출이 지원된다. 퓨처그라프는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 연간 3만7천 톤 규모의 구형흑연 생산 기반을 구축하고, 천연흑연 음극재 약 3만3천 톤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는 국내 이차전지 소재 공급망 안정화 및 경쟁력 강화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또한 중견기업 에스티젠바이오의 바이오시밀러 생산을 위한 원료의약품(DS)과 완제의약품(DP) 생산시설 확충 사업에 850억 원 규모의 장기·저리 대출이 승인되었다.
울산 소재 반도체 공정용 불화수소가스 생산기업 후성에는 지역 중소·중견기업 간소화 절차를 적용하여 첨단전략산업기금 165억 원 저리 대출이 승인되었다. 4월까지 국민성장펀드는 총 11건의 사업에 누적 8조4천억 원 규모의 지원을 승인하였다. 이러한 대규모 자금 지원은 정부가 판단하는 산업 파급효과가 크고 정책적 의미가 있는 사업에 집중 투자하는 경향을 보여준다.
일각에서는 특정 기업 및 산업에 대한 대규모 정부 자금 지원이 시장의 자율적 경쟁 환경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기도 한다. 정부 주도의 투자가 시장 역동성을 약화시키거나 비효율적인 자원 배분을 초래할 가능성에 대한 비판적 시각도 존재한다. 그러나 금융위원회는 산업 파급효과가 크고 산업 정책적 의미가 있는 사업들을 선별하여 주기적으로 메가 프로젝트로 발표하며 다양한 자금 수요에 상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첨단산업 분야에서 국가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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