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대구시장 후보, 경제 공약 현실성 두고 날 선 공방 격화

음영태 기자
대구시장 후보, 경제 공약 현실성 두고 날 선 공방 격화
©연합뉴스

 

대구시장 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예비후보와 국민의힘 추경호 예비후보가 경제 공약을 놓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격렬한 설전을 벌였다. 김 예비후보는 추 예비후보의 공약이 구체적인 실행 계획과 재원 마련 방안이 결여된 '논평' 수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으며, 추 예비후보는 자신의 공약이 이미 오래전부터 대구 시민에게 약속된 내용임을 강조하며 김 예비후보의 비판이 정치적 시비에 불과하다고 맞받았다. 양측의 대립은 대구 지역 경제 발전 전략의 실현 가능성에 대한 유권자들의 판단을 요구하는 양상으로 전개된다.

대구시장 선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예비후보 간 경제 공약을 둘러싼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예비후보는 국민의힘 추경호 예비후보의 경제 공약이 구체적인 재원 조달 계획과 입법 추진 방안을 제시하지 못한다고 비판하며 논평에 불과하다고 지적한다. 이에 추 예비후보는 자신의 공약이 2025년 12월 출마 선언 이후 일관되게 제시된 내용임을 강조하며 김 예비후보의 주장을 정치적 시비로 규정하고 반박했다.

김 예비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추경호 후보님, 대구 경제에 대해 더 깊은 고민을 해주십시오'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올리며 정책 아이디어의 유사성을 인정하면서도 실행 계획의 부재를 문제 삼았다. 그는 "아이디어를 비슷하게 가져가셔도 중요한 것은 디테일에 있다"고 밝히며 공약의 실질적 가치는 재원 확보와 입법 추진 등 구체적인 이행 방안에 있음을 역설했다. 김 예비후보는 추 예비후보의 발언에서 예산 확보 방안이나 지역 개발의 구체적인 해법을 찾기 어렵다고 비판한다.

김 예비후보는 대안의 현실성, 추진력 및 실행 능력 측면에서 자신이 대구 시민에게 더욱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고 판단한다. 그는 정책의 실제 구현 가능성이 유권자에게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된다는 점을 강조하며, 추 예비후보의 공약이 비전 제시를 넘어 실현 가능성에 대한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주장은 시장 질서와 공공 재정의 효율성을 중시하는 보수적 경제 관점과 맥을 같이한다.

추 예비후보는 김 예비후보의 비판에 즉각 반발하며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공약의 일관성과 정당성을 피력했다. 그는 자신의 공약이 이미 2025년 12월 출마 선언 이후 각종 언론 인터뷰와 치열한 경선 과정을 통해 수차례 대구 시민에게 약속된 내용임을 분명히 밝혔다. 추 예비후보는 "저의 공약은 이미 2025년 12월 출마 선언 이후 각종 언론 인터뷰와 치열한 경선 과정을 통해 수차례 대구시민께 약속드린 내용"이라고 언급하며, 정책의 지속성과 투명성을 강조한다.

추 예비후보는 김 예비후보가 공약의 '저작권'을 운운하는 행위가 도의상 맞지 않는 정치적 시비에 불과하다고 일축한다. 그는 국민의힘 홈페이지에 공개된 공약 자료를 확인하면 누가 진짜 저작권자인지 대구 시민들이 판단할 것이라고 주장하며 김 예비후보의 주장을 근거 없는 비판으로 치부했다. 또한 추 예비후보는 김 예비후보가 정청래 대표의 '낙하산'으로 선거운동에 임하거나 양평에서 오래 쉬다 내려와 시차 적응이 안 된 것으로 이해하겠다며 원색적인 비난을 가했다.

추 예비후보는 정치적 손익 계산을 넘어 대구의 발전을 위해 협력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김 예비후보에게 이재명 대통령을 찾아가 신공항 건설, 행정통합, 대구 경제 대개조, 전직 대통령 예우 복원 등 대구 지역의 주요 현안 해결을 함께 건의할 것을 촉구한다. 이러한 제안은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초당적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김 예비후보의 정치적 입지를 공격하는 이중적인 의도를 내포한다.

일각에서는 선거를 앞두고 후보 간 정책 검증 과정이 격화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나, 비판의 초점이 정책의 실현 가능성보다는 인신공격성 발언으로 변질되는 경향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유권자들은 후보들이 제시하는 경제 공약의 구체적인 내용과 실현 방안을 면밀히 검토하며, 대구 지역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합리적인 선택을 기대한다. 정책 검증 과정에서 나타나는 후보 간의 날 선 공방은 유권자들에게 정책의 명확한 이해를 돕기보다 혼란을 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향후 대구시장 선거에서는 경제 공약의 실효성과 재원 확보 방안이 핵심 쟁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유권자들은 단순한 비전 제시를 넘어 실제 대구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정책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후보들은 남은 선거 기간 동안 각자의 공약에 대한 세부적인 이행 계획을 더욱 명확히 제시하고, 상호 비판보다는 정책 경쟁을 통해 유권자의 신뢰를 확보하는 데 주력해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대구시장#후보#경제#공약#현실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