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지사가 정진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의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천에 대해 강한 반대 입장을 재확인하며, 공천 강행 시 탈당 가능성을 명확히 시사한다. 이는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을 앞두고 당내 심각한 갈등이 표면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김 지사는 정 전 실장의 공천이 보편적 상식과 국민 정서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정진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의 충남 공주·부여·청양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천 문제에 대해 거듭 반대 입장을 표명하며, 당이 이를 강행할 경우 탈당까지 불사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다. 그는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정 전 실장의 공천이 "보편성과 상식에 맞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이러한 움직임은 당내 공천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고 있음을 방증한다.
김 지사는 정 전 실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 당시 비서실장으로 최측근에 있었던 인사"임을 지적하며, 그의 출마가 "국민 정서상 납득하기 어렵다"고 판단한다. 법적 책임 여부와 별개로 도의적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지방선거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 민주당에 공격 빌미를 줄 수 있다는 우려도 표명한다.
특히 김 지사는 "당이 이런 부분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보수의 가치를 저버리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한다. 정 전 실장이 '내란 관련 혐의로 기소된 인사도 공천받는데 자신은 왜 안 되느냐'는 취지로 반박한 데 대해서는 "5선 중진으로서 보일 모습은 아니다"라고 일축한다. 이는 당의 핵심 가치와 공천 원칙에 대한 깊은 이견을 드러낸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결정을 미루는 상황에 대해서도 김 지사는 신속한 판단을 촉구한다. "선거가 임박한 상황에서 신속하게 판단해야 한다"는 그의 발언은 공천 지연이 가져올 혼란을 경계하는 태도를 보인다. 그는 "정 전 실장이 선거판을 흙탕물로 만들게 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이며, 당의 책임 있는 자세를 요구한다.
김 지사는 공천이 현실화할 경우 탈당 여부를 묻는 질문에 "정치를 하면서 언행일치를 하려 노력해 왔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다. 그는 지난 2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정 전 실장 공천 시 "이런 정당에 어떻게 있을 수 있겠느냐"고 언급한 바 있다. 이는 단순한 경고를 넘어 실제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김 지사는 지난 4일 예정했던 지사직 사퇴와 예비후보 등록 등 일정을 무기한 연기하면서 공천심사위를 압박한다. 이러한 행보는 그의 반대 의지가 매우 확고하며, 당의 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가 내포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당 지도부와 공천관리위원회는 김 지사의 강력한 반발에 직면한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정 전 실장의 공천을 둘러싼 논란이 보수 진영 내 계파 갈등으로 비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다. 당의 공천 원칙과 현역 지사의 정치적 위상 충돌은 향후 보궐선거 결과뿐 아니라 당의 전반적인 결속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 지도부는 이러한 갈등을 최소화하며 합리적인 해법을 모색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이번 공천 갈등은 단순히 한 지역구의 후보를 결정하는 문제를 넘어선다. 보수적 가치와 공정성, 그리고 국민 정서라는 복합적인 요소가 얽혀 있어 국민의힘의 리더십과 위기관리 능력을 시험하는 중대 국면으로 작용한다. 당의 최종 결정에 따라 김 지사의 정치적 행보와 충남 지역 정계의 지형이 크게 변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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