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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후원 2034년까지 연장…문화예술 장기 투자 지속

이성경 기자
현대차,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후원 2034년까지 연장…문화예술 장기 투자 지속
©연합뉴스

 

현대차는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전시 후원을 2034년까지 연장하며 문화예술 분야에 대한 장기 투자를 확정했다. 이는 2015년부터 시작된 기존 후원에 10년을 추가하는 결정이다. 올해 한국관 전시는 '해방공간: 요새와 둥지'를 주제로 하며, 특히 1995년 개관 이래 최초로 일본관과 협업을 진행한다.

현대차는 세계적인 미술 축제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의 공식 후원을 2034년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하며, 문화예술 분야에 대한 장기적 투자와 사회적 책임을 강화한다. 2015년부터 시작된 기존 후원에 10년을 추가하는 이번 협약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이루어졌다. 이는 한국 현대미술의 국제적 위상 강화와 글로벌 문화 교류 확대에 기여하는 중요한 조치로 평가된다.

격년으로 개최되며 '미술계의 올림픽'이라 불리는 베니스비엔날레는 전 세계 미술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국제적인 행사이다. 올해 전시는 5월 9일부터 11월 22일까지 베니스 자르디니 공원에서 진행된다. 각국이 자국의 문화 역량과 예술적 담론을 선보이는 이 무대는 소프트 파워를 가늠하는 지표가 된다.

올해 한국관은 '해방공간: 요새와 둥지'라는 제목으로 최빛나 예술감독의 기획 아래 최고은, 노혜리 작가가 참여한다. 전시는 동시대의 지정학적, 사회적 맥락 속에서 소통의 새로운 자리를 모색하는 데 집중한다. 분열된 시대를 살아가는 인류에게 신체, 공간, 물질의 감각적 전환을 통해 연결과 회복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재탄생시키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

최고은 작가는 건축물의 기초 요소인 동파이프를 활용한 작품 '메르디앙(Meridian)'을 통해 한국관 내외부를 관통하는 선과 흐름을 조각적 언어로 표현하였다. 노혜리 작가는 왁스를 입힌 채 겹겹이 쌓인 4천여 개의 오간자 조각으로 한국관 내부를 둘러싸는 작품 '베어링(Bearing)'을 선보인다. 이들 작품은 생명의 자립과 공생을 위한 공간을 구현하며 관람객에게 깊은 사유를 유도한다.

특히 이번 베니스비엔날레에서는 1995년 한국관 개관 이래 최초로 한국관과 일본관이 협업한 행사와 전시가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두 국가관은 개막식 퍼포먼스를 비롯하여 전시장 내외부 작품 설치에 긴밀히 협력한다. 이는 동아시아 미술계의 새로운 협력 모델을 제시하고, 문화적 화합의 가능성을 탐색하는 중요한 시도로 평가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후원 연장에 대해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이 동시대에 필요한 다양한 실천적 담론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그 취지를 밝혔다. 기업의 문화예술 후원은 단순한 자선 행위를 넘어 브랜드의 사회적 가치를 높이고 글로벌 시장에서 긍정적인 이미지를 구축하는 전략적 투자로 기능한다. 이러한 장기적 관점의 투자는 기업의 지속 가능 경영을 위한 핵심 요소로 작용한다.

일각에서는 대규모 국제 문화 행사에 대한 장기 후원이 단기적인 기업 수익성 개선이나 직접적인 시장 점유율 확대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특히 예술 분야의 투자가 즉각적인 재무적 성과로 이어지지 않는 점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그러나 이러한 투자는 장기적인 기업의 무형 자산 가치 증대와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기여하는 측면이 강하다.

현대차의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장기 후원 연장은 한국 문화예술의 국제적 위상을 공고히 하고, 글로벌 문화 담론 형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한국관이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세계 미술계에 어떤 새로운 메시지를 전달할지 주목된다. 기업의 문화 투자는 국가의 소프트 파워를 강화하고, 글로벌 사회의 문화적 다양성을 증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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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후원 2034년까지 연장…문화예술 장기 투자 지속 : 기업/산업 : 재경일보